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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재화
    홍재화
    The Lifeist
    이메일
    홍재화의 무역인문학
    '글로벌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나?'
    '북한은 좋은 교역 파트너' 등
    국제 정치 경제 및 무역에 관한 책이 곧 출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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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95년 대한무역진흥공사 근무,
    95년부터 신발 전문회사 '비마미' 운영.
    vivame브랜드로 발볼넓은 신발을 수입 및 수출
    지은책 : 무역 & 오퍼상 무작정 따라하기, 책은 삶이요 삶은 책이다, 결국 사장이 문제다, 등 다수
    drimtru@daum.net
    • 코로나19로 흔들리는 맨발 신발 장사의 가격결정 전략

      코로나19로 흔들리는 맨발 신발 장사의 가격결정 전략 잘 굴러가도 골치 아픈 인터넷 구멍가게가 코로나19로 더 골치 아프게 생겼다. 가장 먼저 신발 구멍가게 홍사장을 열 받게 한 것은 중국 공장의 납기 미준수이다. 처음에는 중국 파트너에게 클레임 걸고 가격도 깎는 등 강경 대응을 생각했었다. 널리고 차이는 게 중국 공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월이 지나면서 납기는 둘째치고 중국 파트너가 건강하게 돌아와 주기만 기대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1월 말에 오기로 한 무지외반증 발볼 넓은 맨발 신발은 2월 말에 왔다. 너무 늦어 비행기로 받으려 했지만 불규칙한 항공 스케줄로 인해 오히려 배로 받는 게 더 빠를 수 있다는 운송사의 말에 따랐다. 그런데 막상 받고 보니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커다란 사업이든 작은 사업이든 간에 모든 마케팅 활동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그거 얼마야?’ 1. 환율의 불안정 그 ‘얼마야?’를 정하기가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졌다. 우선 환율의 변동 폭이 더 커졌다. 수출을 하건 수입을 하건 간에 무역에 있어서 환율의 변동은 수익률을 변동시킨다. 환율은 늘 변하는 것이다. 하지만 연초인 1월 말에 만해도 1,170원대로 움직이더니 6월 초 1,290원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1,200원대 언저리에서 움직인다. 경쟁이 심해 이익률이 높지 않은 전형적인 굴뚝 산업제품인 신발을 수입해 여기저기 근근히 파는 입장에서 환율 변동은 매우 부담스럽다. 3개월 사이에 환율 변동 폭이 10%가 넘었다. 운송비 물고, 관세 물고(신발은 한-중 FTA 품목이 아니다), 부가세 내고, 인터넷 오픈마켓 수수료 내고도 겨우 3-4만 원하는 신발이다. 마진폭이라는 게 뻔할 뻔자인데

      2020-06-12 10:00
    • 코로나이후 GVC(글로벌 밸류체인)은 동유럽과 동남아 위주로 재편된다

      코로나이후 GVC(글로벌 밸류체인)은 동유럽과 동남아 위주로 재편된다코로나19로 인하여 세계 경제구조가 바뀌고 있다. 그 핵심에는 1990년대 이후 지속되어온 ‘세계화로 인한 과실의 중국 독점’의 해체이다. 중국은 자유 자본주의 경제에 진입했지만, 스스로의 시장은 여전히 독재 공산주의 식으로 운영해왔기 때문에 많은 나라의 불만이 쌓여왔다. 그러한 진전이 이루어진 가운데 코로나의 출현은 중국 중심의 제조업 gvc에서 벗어나 전 세계에 골고루 퍼진 GVC가 형성될 것이다. 중국은 13억이라는 거대한 소비시장, 노동인력 공급을 무기 삼아 2012년 1200억 달러가 넘은 FDI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한 이래 2018년에는 1489억 달러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그러나 활발한 자금 유치와는 별개로 자국의 시장과 제도는 외국 기업의 자유로운 진출 및 퇴출을 막았다. 또한 지적 재산권 탈취 등 정부 주도의 불공정 해위가 잦았다. 중국의 이러한 횡포는 글로벌 가치 사슬의 효율적 발전을 막았다. 1990년 이후로 중국 이외 국가의 경제 성장국가를 보기 힘들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만이 쌓여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되었고, 코로나19는 중국 중심의 GVC(글로벌 밸류체인 –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구성에 불을 당겼다. GVC란 두 개 이상의 국가가 참여하는 생산 네트워크이다. GVC는 1990년대 공산 경제권의 몰락과 중국의 자유 자본주의 시장경제 참여 이후 세계 무역의 성장세를 이끌어 왔다. 더불어 세계 경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GVC의 규모가 클 수 있었던 주요 요인 중의 하나는 한 번에 1-2만개의 컨테이너를 저렴한 가격에 운송할 수 있는 해상운송 시스템의 혁신도 단단

      2020-06-05 10:00
    • 코로나위기, 제조업과 무역업의 협업으로 극복하자

      코로나위기 ,   제조업과 무역업의 협업으로 극복하자 4월 대외 무역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20%가 줄었다. 더 걱정되는 것은 5월 1-10일까지 무역량은 무려 41.4%나 줄었다고 한다. 미중 무역전쟁과 더불어 코로나 19의 악영향이 한국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대외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심히 걱정된다. 그렇다고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BTS가 세계 팝 음악계를 이끌고 있고, 봉준호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의 평가를...

      2020-05-20 10:00
    • 걷기의 새로운 흐름과 신발 장사의 전략

      걷기의 새로운 세 가지 흐름과 푸트맥스의 진화 걷기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교통수단이었다. 그 걷기가 요즘은 단순히 교통수단의 기능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이 추가되고 있다. 1) 치료 및 예방, 2) 운동, 3) 삶의 새로운 가치추구. 그에 따라 나와 같은 맨발로 걷는 느낌을 주기 위하여 고안된 신발 장사의 전략도 적응해야 한다. 우선 치료 및 예방은 인간의 걷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발과 이와 연관된 부분의 신체가 퇴화하면서 유발되는 ...

      2020-05-14 09:23
    • 코로나19 이후 걷기 신발 구멍가게의 불확실성 대응방안

      날벼락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뒤흔들어 놓았다. 다들 어렵겠지만 나 같은 구멍가게 소상공인들은 더욱 어렵다. 우선 아무리 볼 넓은 걷기 신발이 많이 팔린다 한들 틈새시장 중의 틈새시장이라 한몫 단단히 잡을 만큼 크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팔아 내일 물건 사는 식의 하루살이 비즈니스이다. 우리 동네인 성신여대 먹자거리, 보문시장, 돈암시장의 상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장을 보다 보면 모두 근심 어린 얼굴을 한가득하고 있다. 그렇...

      2020-05-06 10:00
    • 코로나이후 세계화와 역세계화의 기로에서

      코로나19이후 세계화와 역세계화의 기로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항공편이 끊겼다. 해운 운송 운임도 30%이상 하락했다고 한다. 세계를 이어주던 고리가 약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세계화는 축소되고 오히려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세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화가 더 진전될 만한 이유도 마찬가지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이제까지의 세계화와는 다른 개념의 세계화, 즉 미국 소비, 중국 생산이라는 두 축에서 벗어나, 세계의 소비가 골고루 퍼지고 생산 또한 동남아와 아프리카로 다극화된다면, 세계화는 오히려 촉진될 수 있다. 약해지는 중국의 경제고리 중국은 거대한 국토와 인구를 보유한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자유 무역에 기반하여 1980년 대 말이후 거의 40여년 동안 세계의 생산 공장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2017년의 글로벌 부가가치 공급망은 중국 중심적으로 변해있다. 유럽과 미국에서의 공급망 체인은 별로 바뀌지 않았지만, 아시아에 지역에서 중국의 위치는 확고해졌다. 중국은 최종 제품 거래를 통해 다른 허브 (미국과 독일) 와도 중요한 관계를 맺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이웃 (일본, 한국, 대만 등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 및 기타 신흥 국가(러시아, 브라질, 인도)와의 연계도 훨씬 훨씬 두껍게 되었다. 이는 세계화가 중국의 시장개방이후 중국 중심으로 급격하게 이루어 졌음을 보여준다. 반면 전통적인 미국-유럽의 경제 고리는 매우 약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장 많이 타격을 받은 나라가 중국과의 연결고리가 굵은 일본과 한국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코로나19는 중국의 글로벌 부가가치 공급망을 통해서 퍼졌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허브역할을 하는 중

      2020-04-28 13:29
    • 불확실성 증가한 언택트 비즈니스 환경

      장사를 하다보면 평탄할 날이 거의 없다. 그래도 요즘 코로나19로 인하여 요동치는 언택트 비즈니스 환경은 너무 심하다.  언택트비즈니스 환경의 불확실성은 나같은 신발장사에게도 만만치 않은 변화로 다가왔다.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이 현실 세계에 스며들면서 많은 것이 바뀌기는 하였지만, 이제까지가 서막이었다면 본 무대가 시작하고 있다. 사람들 간의 접촉을 가급적 줄이자는 언택트(untact)는 앞으로도 언제까지 정부에 의해서 권장될 지는 의문이다....

      2020-04-22 10:29
    • 코로나19와 소상공인의 신제품 출시 전략

      장기화되고 글로벌화된 COVID19와 소상공인의 신제품 출시세계는 연결되었다. 나의 비즈니스도 한국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일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불안정적일 수도 있다. 안정적일 수 있다는 말은 한국이라는 좁은 사회에서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시장은 좁고 거래 선은 많지 않고 유행은 빨리 지나간다. 그렇지만 세계 시장을 노리면 이런 어려움이 줄어든다. 하지만 내가 직접 보지 않고 늘 얼굴 마주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장사란 내가 모르는 변수들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게다가 이번 코로나19처럼 전 세계의 일들이 나의 일로 어느 순간 다가와서 생각지도 못한 영향을 끼친다. 이제 곧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신제품을 출시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기존의 제품보다 더 얇게 더 가볍게 더 높게 만들었다. 맨발의 느낌을 최대한 주면서 발 볼 넓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이 신발로 떼돈을 벌자고 하는 것도 아니다. KSNS라는 대체의학을 신봉하는 사람들, 산악 마라톤 하는 사람들이 주된 시장이다. 아주 작은 틈새시장 품목이다. 그래서 광고도 하지 않는다. 해봐야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10년 동안 버텨온 볼 넓은 맨발신발의 필맥스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코로나19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는다. 빨리 코로나19가 끝이 나면 좋겠지만, 점점 그럴 희망은 엷어진다. 길어질 것 같다는 불안한 전망과 함께 신제품 출시에 대한 불안감도 깊어진다. 만일 중국 공산당이 우한 지역의 폐쇄를 적절한 시간에 완전히 실행하였다면 60%의 우한 사람들이 감염되고, 우한 지역은 충분히 면역 사회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의 감

      2020-04-13 10:00
    • 볼넓은 맨발신발의 역발상 마케팅 - 경영인가, 도박인가?

      볼넓은 맨발신발의 역발상마케팅 나의 마케팅은 '역발상 마케팅'이다. 남들과 거꾸로 간다는 말이다. 각 개인의 판단은 각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다들 비슷한 결정을 내리고, 그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역발상적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성공했을까? 왜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못할까? 그건 그런 역발상적 생각을 하고 투자를 하거나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흔치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지는 않다. 그런...

      2020-04-07 10:00
    • 무지외반증 신발업체의 코로나 이후 살아남기

      우리가 코로나 이후는 보게될 세상은 어떨까? 하도 경제 상황에 급격하게 변해서 이런 저런 통계를 인용하기가 어렵다. 불과 두어달 사이에 세상이 바뀌었다. 그냥 바뀐게 아니라 천지개벽을 하였다. 그 시작은 2020년 초이다. 코로나가 실제적으로 언제 시작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사람들이 코로나를 알기 시작한 것은 1월 초순부터이다. 그건 구글 트렌드를 보면 안다. 위의 그래프는 구글에서 'corona virus'가 검색되는 추세를 보여준다. 1.1...

      2020-03-31 09:27
    • 소상공인의 사업 아이템 발굴과정

      소상공인의 사업 아이템 발굴 방법   누구든지 장사의 기본을 물으면 ‘아이템’이다. 나에게는 볼넓은 맨발 신발이다. 나에게는 맨발 신발이고, 브랜드로는 ‘필맥스(Feelmax)’와 ‘푸트맥스(Footmax)’이다. 어떤 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건 간에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바탕은 물건이다. 그 물건을 내가 만들면 제품이고, 남이 만든 물건을 팔면 상품이다. 사업을 하면서 처음부터 자기가 물건을 만들어서 시작하기 보다는 남의 제품을 받아다 파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 보통의 경우는 상품으로 시작해서 상품으로 끝나지만, 나처럼 상품으로 시작해서 제품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이 아이템을 선정하는 방법이 상당히 감성적이다. 일반적인 교과서에 의하면 기업은 신상품을 개발할 때 철저한 시장조사는 물론 자기의 능력까지 검증해야 한다고 한다. 소상공인도 마찬가지이다. 사업을 맨 처음 시작할 때는 나름대로 성공하기 위한 교과서적인 검증을 시도한다. 겁이 나기도 하지만,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경영전략은 물론이고 마케팅 전략에 대한 기본 이론을 섭렵하고 나름대로 왜 자신이 사업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논리적 체계를 세우려고 한다. 그리고 어느 한 상품을 선택한다. 물론 그 상품의 기술적 특성, 국내 시장의 특성, 그리고 해외 시장의 특성까지 철저히 조사한다. 음식 업이라면 요리법은 물론이고 매장이 들어설 해당 상권의 장단점을 모조리 알아본다. 그리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철저히 그대로 할 것을 굳게 작심하고 시작한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예외 없이 우연의 점철이다. 어느 한 제품을 온전히 자신의 생각대로 개발하거나 발굴해

      2020-03-20 11:00
    • 소상공인의 경영은 실시간 복잡적응계

      소상공인의 경영은 실시간 복잡적응계 우리 소상공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보자. 코로나19를 예측한 사람이 있어도, 우리의 일상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줄지는 몰랐을 거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최근들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전혀 상상치도 못했던 일, 하얀 줄 알았던 백조에도 검은 백조가 있다는 걸 자꾸 알게 된다. 심지어 이제는 검은 백조라는 말에 놀라는 사람도 없어졌다. 문제는 기업 외적인 환경들이 기업, 특히 맷집이 약한 소상공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복합적으로 끼쳐진다. 오프라인 환경으로는 사람들 간의 ‘사회적 거리’가 늘어났다. 잘 만나지도 않지만, 만나도 마스크를 쓰고 만나거나 악수도 꺼려한다. 후배하고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데, 넓은 식당에 우리 둘만 있어서 마치 전세내고 먹는 기분이었다. 도매상들로 가득찼던 동대문 야시장은 적막감이 나돈다. 날벼락같은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집 밖은 위험해’하면서 돌아다니지도 소비하지도 않는다. 덩달아 식당이 한산하고, 길거리 소매상들이 죽을 맛이다. 나도 덕분에 매출이 많이 줄었다. 중국에서 제조업이 중단되어 글로벌 공급망이 약화되었다는 기사도 있고, 배와 비행기가 한국에 들어오기를 싫어하고 중국에 가기를 꺼려해서 운송 기간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심지어는 중국에서는 한국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오프라인 환경의 변화는 바로 온라인 환경의 변화로 되먹임한다. 인터넷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옷이나 생활 필수품도 인터넷으로 사들인다. 세상 소식도 아날로그 방송보다는 디지털 방송으로 더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자기 의견을 알린다. 코로나19를 둘러싼

      2020-03-05 10:00
    • 소기업의 경영전략 수립 절차

      구멍가게의 경영 전략 수립 절차 장사를 하다보면 어떻게 시작하면 좋겠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 사업은 시작은 해야겠고, 무엇을 시작할지 모르거나 겁이 나는 사람들이다. 요즘 사장들은 겁을 내면서 시작한다. 불과 십 수 년 전만해도 사장은 기개가 있었다. 세상을 점령하기 위하여 사업을 하지만, 이제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시작하는 사장들이 많아졌다. 그럴 때 나는 잘 아시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부터 하라고 하기도 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대답은 모두 어떤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대답니다. 나의 경우는 파나마에서 자동차 부품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수많은 아이템을 했다. 아마 백화점에 널려져 있는 상품만큼 했을 것이다. 해봤던 품목을 대충 꼽으라면 닭털 뽑는 기계, 방탄복, 게르마늄 양말, 부직포, 강관류, 철강류, 골판 지붕재 등등 ……  한동안은 어떤 생각이 있어서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걸리기만 하면 수출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그 아무거나, 무엇이든이라도 하는 게 만만치 않았다. 내가 수출하거나 국내에서 팔아볼 만한 아이템을 찾는 것 자체가 버거웠다. 일단 찾아진 아이템도 내가 물건을 만들지 않는한 그 물건에 적응해서 마케팅 계획을 세워야 하고, 내가 공장을 하더라도 원부자재 조달과 공장 운영에 관한 수많은 변수가 있다. 결국 무엇 하나 내가 상당한 정도의 통제를 할 수 있는 내부 환경이란 없는 셈이다.   이처럼 일반적인 경영이론에서 분석하는 기업 환경에서 제품은 내부 환경으로 기업이 통제 가능한 요소로 들

      2020-02-28 10:00
    • 구멍가게는 나름대로의 글로벌 전략이 필요하다

      홍재화식 필맥스 경영전략 35년을 내 장사했다. 흥하지도 않았지만 망하지도 않았다. 사업자 등록증은 1995년에 낸 그대로이다. 그런 나에게 사람들은 묻는다. 아직까지 삼성이나 현대같은 회사 몇 개 만들지 못한 이유가 뭐냐고? 그럼 나는 대답한다. 아직 나의 때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 또 사람들은 나에게 묻는다. 아직까지 망하지 않고 사업하는 이유가 뭐냐고? 그럼 나는 대답한다. 남들이 망할 때 나는 잘 버텼다. 버텨라~ 버티...

      2020-02-19 10:00
    • 무역전쟁에 관한 미국의 관점

      무역전쟁에 관한 미국의 관점 WTO(세계 무역기구)는 자유무역과 공정무역을 추구하는 기관이다. WTO는 흔히 “자유 무역”기구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용어가 전적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다. WTO 체제 자체는 관세뿐만이 아니라, 일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다른 보호 형태도 허용한다. 따라서 WTO 체제를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자유롭고, 공정하며 왜곡되지 않은 경쟁을 추구하는 규범체제의 집합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최혜국대우(MF...

      2020-01-23 10:00
    • 홍콩은 어떻게 될까?

      홍콩의 시위가 위험수위를 넘어가고 있다. 더불어 중국-홍콩-글로벌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의 불확실성이 높아가고 있다. 중국의 2018년 대홍콩 수출이 3014억불로 4773억불하는 미국에 이은 2번째 수출 대상지역이다. 한국에게도 홍콩은 2018년 460억불의 4번째 수출국이다. 이런 홍콩이 점차 시위의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 홍콩 시위대는 사실상 쫒아낼 권력의 대상도 없이 무한정 투쟁할 가능성이 높다. 중계무역지로서의 홍콩은 어떻게 될까...

      2019-10-11 10:05
    • 수축사회와 남북관계

      홍성국이 ‘수축사회’라는 책을 썼다. 이제까지는 경제. 인구가 늘어나는 사회였지만, 앞으로는 이런 것들이 줄어드는 사회가 왔고, 그에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 남북관계도 ‘수축사회’에 대비해야 한다. 그런데 지지부진하다. 문재인과 김정은은 앞으로도 계속 한국경제가 팽창할 것이라 생각하고 남북문제를 보는 것은 아닐까? 벌써 수출이 팍팍 줄어든다. 더불어 남북문제에 쓸 돈도 줄어드는 것...

      2019-09-27 10:30
    • 점증하는 무역기술 장벽

      무역 기술 장벽 증가 “중국이 한류(韓流) 열풍을 타고 급성장한 한국 화장품에 대해 투자와 견제를 동시에 하면서 자국 화장품 산업 경쟁력 향상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은 자국 화장품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화장품 통관 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기술 장벽을 높이고 있다.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은 지난해 11~12월 서류 미비나 품질 불량 등을 이유로 한국산 화장품 수입을 대거 불허했고, 5월부터는 그동안 관여하지 않던...

      2019-09-05 11:00
    • 기술과 생산의 역학관계 변화

      기술과 생산의 역학관계 변화 세계경제가 글로벌화되면서 단순히 무역 및 현지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판매, 부품조달, R&D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도 기술과 생산의 문제로 인하여 야기되었다. 미국은 제조업의 거의 전 분야에서 중국에 비하여 절대적인 경쟁열 위에 있다. 하지만 중국은 첨단 기술 분야를 제외하면 생산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국에...

      2019-08-23 14:35
    • 기술의 발달과 무역구조의 변화

      과학 발전과 국제 경제구조 변화 과학의 발달은 인간 이동과 재물 운송을 이전보다 훨씬 저렴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게 됨에 따라 지구상의 인류가 사유할 수 있는 요소들, 그리고 인류가 생산할 수 있는 요소들을 누구나 어디에서나 알게 되고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지구의 한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국가나 사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사물과 사람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었다. 생산과 분배 체계의 기본...

      2019-08-09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