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어떻게 사는 것이 잘 늙어가는 것인지 고민을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볼 때 추해보이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쓰며 산다. 음식을 흘린다든지 하는 것은 그래도 봐줄 만하다. 추한 노인을 나타내는 ‘3척 2질 노인’ 증상이 있어서 소개해 본다.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 자랑 질, 지적 질 노인이다. 반대로 나이 들어가면서도 더 멋지게 익어가는 노인이 있다. 나누고 베풀 줄 아는 노인, 친절하고 배려할 줄 아는 노인, 건강하고 깔끔한 노인이다. 추하게 늙어가는 노인의 첫 번째는 ‘잘난 척’ 노인인데, 모임에 가면 거의 70~80% 이야기를 독점한다. 너무 말이 많아서 나중에는 귀가 아플 지경이 된다. 잘난 척도 결국은 왕년의 레퍼토리가 반복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귀를 열어라(함구개이, 緘口開耳)는 말이 있듯이 자기의 얘기를 줄이고 상대방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요즘에는 약간 변형되어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는 말이 더 와닿는다. 두 번째는 ’아는 척‘ 노인인데, 가방끈 자랑은 물론이고 내가 이만큼 안다는 것을 만천하에 떠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 만나면 어디까지 배웠는지, 대학은 어디를 나왔는지 꼬치꼬치 캐묻는 버릇도 있다. 아는 척은 비단 노인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젊은 사람 중에도 가끔은 아는 척 하는 사람이 있다. 외국 유학을 자랑하거나 대단한 학벌을 떠벌리는 것이다. 성숙하지 못한 배움이다. 세 번째는 ’있는 척‘ 노인인데, 주로 돈 자랑이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은 쓰지는 않는다. 돈이 많다고 자랑만할 뿐이지, 돈을 쓸 줄도 모른다. 돈이 없는데 있
살아가면서 누구나 가끔 실수를 하게 된다. 실수 자체가 인간은 신이 아니라, 나약한 인간임을 나타내는 징표가 되기도 한다. 젊을 때의 실수는 그래도 봐줄 수 있지만, 나이 들어서 하는 실수는 그렇지 않다. 그러니 작은 실수든 큰 실수든 실수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은 여기저기 실수가 참 많았다. 아침 8시22분 기차를 타려고 평창역에 나왔는데, 플랫폼이 썰렁하다. 왠지 무언가 이상해서 표를 확인해보니, 아뿔싸! 내가 예매한 표가 평창역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확인했어야 하는데, 이제 보니 출발역과 도착역을 바꾼 것이다. 얼른 기존 표를 반환하고(다행히 취소 수수료는 0원), 부랴부랴 평창역 출발 청량리역 도착 표를 구매했다. 그래도 기차표가 아직 남아 있어서 다행이다.좌석에 앉아 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칼럼을 하나 쓰고 있었다. 다음 역에 정차하자 어느 분이 내 옆에 와서 자리가 맞는지 묻는다. 아뿔싸! 바로 앞자리가 내 좌석이었는데, 좌석번호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그냥 감으로 뒷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이다. 번호 하나 차이지만, 조금 창피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얼른 앞자리로 옮겼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오늘 기차를 타면서 벌어진 사건은 그래도 나이 들었음을 핑계로 조금은 봐줄 만 한 일이다. 지난번에는 더 황당한 일이 있었다. 월요일이 공휴일이었는데, 화요일 일정을 착각해서 덜렁 기차를 탄 적이 있었다. 보통 빨간 글씨 다음 날이 월요일이라서 벌어진 사건이다. 평창역에서 아무 생각 없이 기차를 타고 자리에 앉았다. 지나가는 승무원이 표를 확인하자고 한다. 아뿔싸! 다음날 화요일 차표였다.
적자생존의 법칙은 원래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동물이나 생물 모두)이 살아남는다는 뜻을 나타낸다. 위키 백과를 인용하면 “적자생존(適者生存, 영어: Survival of the fittest)은 1864년 영국의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가 《Principles of Biology》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인간들의 사회적 생존경쟁의 원리를 함축한 사회-철학 용어로 처음 사용되었다. 이 용어는 찰스 다윈에 의해 생물체나 집단의 다양한 환경 적응력이 높을수록 오래 살아남는다는 의미를 가진 진화론 영역의 과학 용어로 더 확고한 뜻으로 발전되었다. 그것은 그의 저서인 《종의 기원》에서 잘 나타나 있으며 자연선택 이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적자생존 그 자체는 생존에 의한 적자로 사용되며, 실질적으로는 과학 분야에 속한다. 적자생존 이론의 경우는 다윈주의를 따랐던 주류 학자들이 '적자생존'을 표현할 때 주로 '적자생존론'이라고 표현하며 '적자생존설'의 경우는 순환론자나 창조주의자들에 의해 많이 불리는 이름이다”적자생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는 약육강식을 정당화한다는 비판도 있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이다’ 또는 ‘빠른 자가 살아남는다’ 는 식으로 전용되기도 한다. 이 적자생존의 법칙을 다르게 활용하는 새로운 버전도 나타났다. 첫 번째 버전은 ‘기록(記錄)’을 강조해서 적는(기록하는) 자가 살아남는다(跡者生存). 두 번째 버전은 ‘적선(積善)’을 강조해서 주는 자가 살아남는다(積善之家 必有餘慶). 세 번째 버전은 ‘적자(赤子)’를 강조해서 손해를 보는(나누어주는) 자가 살아남는다. 말의 유희지만, 속뜻을 생각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줄여야 하는 5가지는 말, 음식, 화, 욕심, 차타기라고 한다. 말을 적게 하고, 소식을 습관화하고, 화를 내지 않으며, 욕심을 줄이고, 차를 타지 않고 걸으면 나이 먹어서도 욕먹지 않고, 건강을 챙기면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 들며 노욕이 발동해 말이 많아지고, 과식을 하고, 괜히 화를 내고, 무엇이든 욕심을 내고, 짧은 거리도 차를 타고 이동한다면 좋지 않은 평판을 듣거나, 건강에 좋지 않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우선, 말을 줄여야 한다. 말을 줄이는 것과 함께 목소리도 줄여야 한다. 말을 많이 하면 그만큼 책임질 일도 많이 생기고, 자신의 말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는 옛말이 의미하는 것은 말실수를 줄이라는 것이다. 무조건 입을 닫으라는게 아니라 필요한 말과 좋은 말은 하되, 불필요한 말과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일단 잘 들어주고 말을 독점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말을 독점하는 사람은 대화할 줄 모르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말을 독점하면 친구가 사라진다. 그렇다고 대화를 아예 단절하는 것은 좋지 않다. 쓸데없는 말을 줄이라는 것이지 대화가 필요한 사람과는 당연히 대화를 해야 한다. 두 번째, 음식량을 줄여야 한다. 나이 들면 소화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식을 하면 뇌세포의 활동이 활발해질 뿐 아니라, 체중이 줄어들며 허리와 무릎의 부담이 줄고, 목과 어깨도 가벼워진다. 또한 몸에서 독소가 빠져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붓기가 빠져 얼굴 라인도 살아나고, 뱃살도 들어가서 젊은 시절 몸매로 돌아갈 수
장례와 관련해서 예전에는 매장이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요즘은 화장을 해서 납골당에 모시거나 또는 수목장이 대세가 되고 있다. 매장을 하는 경우 벌초를 하거나 성묘를 하러 조상님들 묘소를 찾게 되지만, 납골당이나 수목장은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필자의 중학교 동창이 제법 큰 공원묘원을 운영하고 있어서 가끔 그곳을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 수십만 평에 조그마한 묘지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이미 다 분양되어 앞산으로 더 넓히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살아온 사연이야 모두 다르겠지만, 망자들이 누워있는 공원묘원은 아무런 기척도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이곳에서 친구는 굴삭기 기사도 되고, 작업 인부도 되고, 과수원지기도 된다. 스스로 작업반장이라고 하면서 힘든 일을 도맡아서 하다 보니 허름한 작업복에 털털한 미소가 일품이다. 왜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그러냐고 하면, 그 친구는 이렇게 일을 하니까 건강하고, 묘지 주인인 망자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 것도 즐거워서 신나게 하니까 힘도 덜 든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든 일을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얘기도 곁들인다.일을 한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이고, 움직인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건강하니까 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일을 하니까 건강한 것도 사실이다. 힘든 일이건 어려운 일이건 일이 있다는 것은 육체건강과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책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어느 정도의 긴장감이 있어야 활력을 찾게 된다. 그냥 놀기만 하면 육체적 활력 자체가 사라진다. 적당한 긴장감에 대한 사례로는 청어수송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런
향 싼 종이 향내 나고, 생선 싼 종이 비린내 난다. 불교경전인 ‘법구경’에 나오는 말을 약간 변형한 것이다. 어느 드라마를 보면 손녀가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냄새나서 싫어!’라는 대사도 들린다. 영화 ‘기생충’에서도 지하철을 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냄새가 난다는 대사가 나온다. 주로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은 익숙해져 느끼지 못하는 것을 자가용만 타고 다니는 부잣집 사람들은 단번에 알아채는 것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노인이 있으면 일부러 비켜서는 젊은이들도 있다. 심지어 1호선은 할 일 없는 노인들이 시간 때우는 용도로 무임승차를 많이 하기 때문인지 냄새나는 지하철로 인식되고 있다. 지하철에서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이 종로3가에서 내리거나, 온양온천까지 가거나, 아니면 하루 종일 냉난방이 되는 지하철에서 죽치거나. 할머니들은 화장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향기에 가려져 조금 낫다. 문제는 할아버지들의 담배 냄새와 술 냄새, 그리고 노인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젊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한다는 데 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세월이 가면서 몸과 마음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난다. 일명 '노인 냄새'는 '노넨알데하이드(Nonenaldehyde)'라고 불리는 물질에 의해 발생되는데, 이는 피지 속 지방산이 산화되면서 나오는 것으로 모공에 쌓이면서 특유의 냄새가 난다. 주로 40대 이후 노화가 진행되면서 생성되고, 노년이 될수록 더 많아진다. 신진대사가 느려지기 때문일 것이다. 노인 냄새의 원인은 주로 땀샘의 피지와 연관이 있으므로 매일 샤워를 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나이가 들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서도 특
청춘만 아픈 게 아니다. 중년도 아프고, 노년은 더 아프다. 청춘은 마음만 아프지만, 노년은 몸도 많이 아프다. 청춘은 그 이름만으로도 생기가 돌고 희망이 떠오르지만, 노년은 그 이름만으로도 풀이 죽고 절망이 떠오른다. 청춘만 외로운 줄 알지만, 노년은 더 춥고 외롭다. 청춘은 젊음이라는 싱싱함이 있지만, 노년은 노화라는 사그라짐이 있다. 청춘은 세상을 향해 큰소리 칠 수 있지만, 세상은 노년을 투명인간 취급한다.속칭 ‘꼰대’로 불리는 베이비부머는 특히 더 아프다. 한국전쟁 폐허 속에 태어나 굶주리며 초근목피로 버티며 살아냈고, 배우지 못한 한을 자식 뒷바라지로 풀며 한 평생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왔다. 휴일이라는 것도 없었고, 휴가라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한 세대였다. 누군들 멋진 노후를 준비하고 싶지 않았겠는가. 연로한 부모를 부양해야하고 자식들 공부시켜야하니 언제 자신을 돌볼 시간이 있었겠는가. 그래서 베이비부머는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마지막 세대인 동시에 자식한테 버림받는 첫 번째 세대라고 하지 않는가. 이제 나이 먹어 근력이 떨어지고 주된 일자리에서도 밀려났다는 이유로 세상은 베이비부머를 헌신짝 취급하려 한다.대한민국은 제2차 대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국민소득 100달러 미만의 후진국에서 70~80년대의 경제성장을 통해 개발도상국으로 발돋움했으며, 이제 국민소득 3만 달러의 중진국 수준까지 올라섰다. 선진국 모임인 OECD에도 가입하고, G7이나 G10 회의에도 참석할 정도의 국력이 되었다. K-POP, K-드라마, K-영화 등 한류 문화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 것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경제성장과 문화발전의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거나, 하던 일을 그만두고 나면 이제 길어진 노후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민이 생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따라서 무엇이든 ‘할 일’이 있고, 어디든 ‘갈 곳’이 있으며, 누구든 ‘함께 하는 사람’이 있어야 살아있다고 느낀다. 그런데 은퇴를 하고 나면 할 일이 없고, 갈 곳이 없고, 함께 어울릴 사람이 없다는 현실에 부딪친다.일본에는 집에서 나가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인 ‘히키코모리’가 있다. 버블경제가 붕괴되고 장기적인 불황 시작기인 1990년대부터 사회 문제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방이나 집 등의 특정 공간에서 벗어나지 않거나 나가지 못한다. 일본 후생성에서는 6개월 이상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히키코모리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가족들을 포함해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는다. 둘째, 낮에 잠을 자고 저녁에 일어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에 몰두한다. 셋째로 자기혐오, 상실감 등 우울증 증세를 보인다. 넷째 자주 신경질을 내고 심하면 폭력을 쓰는 증상을 나타낸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2023년 한국에서 은둔형 외톨이는 ‘청년’이 약 50만 명 정도이고 ‘중년’은 그보다 적은 약 14만 명으로 추산했다. 은퇴 이후 ‘노년 외톨이’는 얼마나 되는지 알 수도 없다. 베이비부머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했기 때문에 노년 외톨이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국가나 사회에서 해줄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는 실정이다.그렇다면 은퇴 후 노년 외톨이가 되지 않도록 개개인이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평생현역’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같이 계절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100세 시대를 앞두고 인생을 시계로 나타내는 방식도 흥미롭다.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하고, 이를 100년으로 나누면 14분 40초가 된다. 1년에 14분 40초씩, 10년이면 144분으로 2시간 24분이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의 나이에 대입해보면 24시간 중 몇 시인지 계산이 나온다. 30세는 7시 20분이며, 50세는 12시 점심시간에 해당한다. 법정 정년인 60세는 오후 2시 24분이다. 한국 사람들의 평균수명인 80세는 오후 7시 20분이 된다.위와 같은 계산방식으로 나이와 인생시계를 연결시켜 보면, 50세가 되어도 이제 겨우 12시 점심시간일 뿐이다. 정년퇴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오후 2시 조금 넘었으니 아직 하루해가 길게 남아있다. 그러니 해가 넘어가고 어두워지는 시간인 80세까지는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정년퇴직은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것일 뿐 인생시계는 아직도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영어로 은퇴(retire)는 ‘re+tire’로 새로운 타이어로 갈아 끼우고 무언가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정년퇴직으로 인생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새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를 수밖에 없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품이 바뀌고, 결국 그 성품이 그 사람의 운명도 바꾼다. 그러니 잠시 쉬는 하프타임을 게임이 끝난 것으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인생 후반전이 남았고, 더 오래 사는 경우 연장전도 뛸 수 있어야 한다. 인생의 시계는 언젠가 멈추지만 언제 멈출지 모른다. 그러니 멈추기 전까지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부자’가 되도록
'생전 장례식'이라는 말은 죽은 후 하는 ‘장례’와 살아있다는 ‘생전’이 합쳐진 말로, 상반되는 뜻 때문에 어색한 단어지만 최근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생전 장례식'은 형식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삶의 마지막 기념행사를 치르는 것이다. 한 취업포탈 사이트에서 직장인 3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약 70%가 죽기 전에 즐거운 파티 분위기로 생전 장례식을 치르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에서도 세상을 떠나기 전 친척,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이별 행사가 번지고 있다. 프로레슬러로 유명했던 안토니오 이노끼는 75세 되던 해 스모 경기장으로 잘 알려진 료코쿠 체육관에서 이별 파티를 했다. 또 인생을 마무리 하는 활동인 ‘슈카쓰(終活)'도 늘어나고 있다. 유언장 작성, 연명치료 거부, 재산 정리, 생전 장례식 등을 도와주는 회사나 변호사도 늘어나고 있다. 예쁘게 만든 묘지 견학도 다녀오고, 유골을 뿌리는 체험도 하면서 온천을 즐기고 돌아오는 여행도 있다.서구에서도 살아서 하는 장례식(free funeral) 이야기가 종종 들린다. KPMG의 유진 오켈리는 2005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석 달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를 ‘축복’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는 마지막 100일을 사랑하는 사람, 보고 싶은 이들과 추억이 있는 장소에서 식사를 하거나 전화로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남은 재산은 암 치료 재단에 기부하고 정리했다. 2006년 발간된 ‘인생이 내게 준 선물’이 그의 임종 매뉴얼인 셈이다.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웰 빙(well being)이라면,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 누구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죽음’을 기억하고, ‘운명’을 사랑하고, ‘오늘’에 충실하라고 한다. 우리는 언젠가 ‘죽음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니 유언장을 미리 써보는 것도 노년을 잘 살기 위한 방법의 하나다. 매년 유언장을 새롭게 작성해보면, 자신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배우자나 자식에게 남기고 싶은 자신의 생각도 정리가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죽은 후 유산을 둘러싼 가족 간의 분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유언을 하더라도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로 할 필요가 있다. 가족 간에 불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어서이다. 다만, 재산관계가 아닌 연명의료, 존엄사, 화장, 매장 등에 대한 당부는 평소에도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해두는 것이 좋다. 유언이란 죽은 뒤의 법률관계를 정하려는 생전의 최종적 의사표시를 말하며, 유언자의 사망으로 그 효력이 생기게 된다. 흔히 가족이나 친지에게 남기는 당부의 말 등을 유언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법적인 의미의 유언이란 유언자가 유언능력을 갖추고 법적 사항에 대해 엄격한 방식에 따라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유언에 엄격한 방식을 요하는 것은 유언자의 진정한 의사를 명확히 하여 법적 분쟁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므로, 법이 정한 요건과 방식에 어긋난 유언은 그것이 유언자의 진정한 의사에 합치하더라도 효력이 없으므로 법이 정해 둔 요건에 따라 유언을 남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법적인 효력이 있는 유언장을 작성하려면 상속재산을 특정해야하며, 유언자의 성명과 유언 날짜를 자필로 써야한다. 민법에서는 유언의 위조 또는
드라마 다시보기를 하다가 우연히 주인공의 '인생파업'이라는 말이 가슴에 확 꽂힌다. 수없이 많은 파업(전면파업, 동정파업, 총파업, 지명파업) 등이 존재하지만 ‘인생파업’은 노동전문가인 필자도 처음 들어보는 말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화물연대파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매스컴을 뜨겁게 달군 기억이 생생하다. 그렇다면 노사 간 단체행동 과정에서 사용되는 투쟁수단인 파업이 노동문제가 아닌 우리의 인생에서 사용되는 것이 과연 적절할까? 인생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원칙적으로 파업(strike)은 '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노무제공을 거절하거나 작업을 중지하는 행위'를 말한다. 파업의 핵심은 자신이 제공하던 노동력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고 사용자의 지휘감독으로부터 벗어나는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의 투쟁수단이며, 결국 돈벌이를 스스로 정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생파업이라고 하면 '인생에서 일을 그만둔다'는 뜻도 되지만 '인생 자체를 그만 둔다'는 의미로 읽히기도 한다. 드라마에서는 회사를 때려치우고 어디론가 떠나는 것으로 설정했지만 자칫 남아있는 인생을 포기한다는 오해가 생길 소지도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에도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있는데, 인생파업이 단순하게 하던 일을 그만두고 어디론가 떠난다는 그런 뜻으로 해석되었으면 좋겠다.인생파업을 선언하고 자발적 백수가 된 청년이 과연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어디론가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온 힘을 다해 죽어라 뛰고 있지만 정작 왜 뛰는지 모르고 남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 기업, 조직에 자신이 갖고 있는 시간, 노동, 아이디어, 돈, 자본, 사업, 투자 등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 생활을 한다. 그 대가를 우리는 임금, 급료, 용역비, 이자, 이윤 등 이름의 ‘소득’이라고 한다. 이러한 소득은 크게 ‘노동소득’과 ‘자산소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노동소득(active income)은 글자 그대로 사람이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 기타의 소득을 얻는 것이라면, 자산소득(passive income)은 사람의 노동력이 아닌 자본, 투자, 사업 등을 통해서 소득이 발생되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 영어로 노동소득은 사람이 땀을 흘려서 받는 소득이라는 뜻에서 능동적인 소득, 자산소득은 사람의 노동력이 개입되지 않는다는 뜻에서 수동적인 소득으로 표현한다. 그런데 이 자산소득(수동적 소득)은 일하지 않으면서 벌어들이는 소득이라는 의미에서 ‘불로소득’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불로소득이라고 하면 그냥 공짜로 얻어지는 느낌이 들지만, 자산소득도 자본, 투자, 사업 등을 투입하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고 나오는 공짜소득은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나올 수 있는 소득이므로 전체를 통틀어서 자산소득으로 표현하는 것이 타당하다.젊은 시절에는 대부분 노동소득이 100%를 차지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면 신입사원부터 시작해서 수차례의 승진을 거쳐 부서장, 그리고 임원이나 대표가 되기도 한다. 필요한 경우 직장을 바꾸기도 하고, 자신의 사업을 위해서 직장을 떠나기도 한다. 정년까지 버티는 사람도 있지만,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이라는 제도를 통해 미리 주된 직장에서 밀려나는 경
"공부해서 남 주랴"는 말이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은 학벌을 얻어 출세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과거 공부는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과 같이 열심히 공부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고, ‘개천에서 시궁창 냄새만 난다’ 자조적인 말이 나타났다. 오히려 공부라는 제도는 낙오자를 양산하는 게임으로 변질됐다. 1% 소수만이 승자독식의 수혜자가 되고, 나머지 99%는 상대적으로 소외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 일반적인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기술, 예술, 문화 등 학습을 통해서 자신의 실력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이제 ‘공부해서 남 주자’라는 말로 바꾸어야 한다. 물론 공부는 나를 위한 것이다. 공부를 하는 과정은 남의 머리가 아닌 자신의 머릿속을 채우는 과정이므로 자기에게 이득이 된다. 또한 나를 위한 공부를 하면 마음의 힘이 강해져 버티는 힘이 강해진다. 사람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 인간관계가 더 좋아진다.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해야 결국엔 남을 위하는 사람이 된다. 태양처럼 빛나야 뭇 생명을 살리고, 꽃처럼 향기가 나야 남에게 좋은 기운을 준다. 그런데 공부는 공짜가 아니다. 열정을 다해 찾아내고,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얻을 수 있는 귀한 행동이다. 또한 공부만을 위한 공부, 자신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공부,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공부가 더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다.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은 "공부해서 남 주니?"’라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후회하게 될까? 돈이나 명예 따위가 아니라는 건 알겠지만 구체적인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임종의 순간을 미리 맞았던 타인들의 ‘깨달음’을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영국 가디언이 영어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책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5가지’를 소개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말기환자들을 돌봤던 간호사의 블로그 글을 모아 펴낸 책이다. 이 간호사는 수년간 말기환자 병동에서 일하며 환자들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보여준 ‘통찰’을 꼼꼼히 기록했다. 사람들은 임종 때 경이로울 정도로 맑은 정신을 갖게 돼는데,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지만 놀랍게도 후회하는 것은 거의 비슷했다.인생을 후회 없이 사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사람 사는 모습은 각자 다 제 나름의 길이 있으니 인생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자신의 인생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는 마음속에서 움트는 것일 뿐이다. 인생은 고해라고 했듯이 고통과 번민 속에서 성장하고 늙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물 흘러가듯이 살라고 하지 않는가. 구름이 흘러가듯이 관조하는 삶을 살라고 하지 않는가.죽을 때 후회하는 5가지를 살펴보니 ① "내 뜻대로 살 걸" ② "일 좀 덜 할 걸" ③ "화 좀 더 낼 걸" ④ "친구들 챙길 걸" ⑤ "도전하며 살 걸"이다. 재미있는 것은 모든 남성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 한 가지는 "일 좀 덜 할 걸"이다. 그들은 회사에서 쳇바퀴를 도느라 아이들의 어린 시절과 배우자와의 친밀감을 놓친 것을 ‘깊이’ 후회하고 있었다. 직장인은 인생의 대부분을 회사라
매스컴에서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사기단에 속아 생명줄 같은 돈을 뺏긴 노인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사기꾼의 그럴싸한 꼬임에 빠져 거액의 돈을 송금하는 사례도 있다. 심지어 의사 직업을 가진 사람도 보이스피싱 범인들에 속아 수억 원을 입금했다는 얘기도 있다. 보이스피싱이란 전화 등을 이용해 상대방을 속이거나 금융회사 등을 사칭해 돈을 빼내는 금융사기수법을 말한다. 예컨대 공공기관이나 금융회사, 경찰 등을 사칭하거나 친인척의 사고나 납치를 가장해 입금을 요구하는 사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경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에서도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지만 매년 사기당하는 금액은 늘어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이것은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인데, 과연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사기꾼들의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서 일반인들이 이들의 사기 행각을 막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단 돈 얘기가 나오면 무조건 전화를 끊은 것이 상책일 수 있는데, No라는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은 그것도 어렵다. 따라서 이제는 과감하게 No라고 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워야 한다.우리는 종종 우리에게 오는 모든 기회와 요청에 동의(Yes)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하지만 아니요(No)라고 거절하는 기술은 나쁜 것도, 예의가 없는 것도 아닌 꼭 배워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 자원을 더 잘 관리하고 더 만족스러운 삶이 되도록 해줄 것이다. 그러니 No라고 말하는 거절도 자신의 삶이 더 나아지는 방법임을 알고 효과적으로 거절하는 몇
"나이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야 된다"는 말이 있다. 유태인 속담이라고 하는데 주로 자기 말만 하고, 남의 이야기는 듣지 않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어른이란 쓸데없는 참견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존재여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갑을 열어야 된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넉넉한 인심을 베풀라는 뜻이다. 하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나이 들어가면서는 자꾸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지갑을 열어 돈을 써야 하는데, 과연 넉넉하게 쓸 정도의 돈을 번 어른이 얼마나 되겠는가. 일반적으로 나이든 사람들은 젊은이에게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내 말 좀 들어봐", "이 말을 안 하려고 했는데", "섭섭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들어봐", "너에게 충고한마디 하자면" , "나는 할 말은 하는 성격이야"라는 말로 서두를 시작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젊은이들은 귀를 닫는다. 속으로는 "어휴, 꼰대! 그래 당신 잘났어. 얼마든지 떠들어봐라. 나는 귀 닫을 테니"라는 반감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 나이 많은 어른이기에 잠자코 듣고는 있지만, 이미 불통을 지나 혐오의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나이 들수록 지갑을 여는 것과 함께 마음을 여는 것이 더 존중받는다. 젊은이들의 생각을 인정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도와주고, 힘들 때 옆에서 조용히 응원하는 어른이 진정한 어른이다. 아울러 돈과 인심은 먼저 쓰고 대가를 바라지 않아야 빛이 난다. 대가를 바라는 것은 인간관계를 거래관계로 변질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갑을 열어 돈을 잘 쓰려면 돈을 많이 벌어놨거나, 지속적인 소득이 나오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법칙 중에 80:20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직업을 가진 20%와 직업을 가지지 못한 80%의 이원화로 사회가 재편된다는 얘기다. 한 조직에서 경쟁력을 갖춘 20%의 조직원만이 사회를 이끌게 되며 경쟁력에서 탈락한 80%는 약간의 ‘먹을거리’와 무료하지 않을 만큼의 ‘오락물’을 제공받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더 쉽게 설명하면 돈 많은 고소득층 20%와 돈 없는 저소득층 80%로 나누어지는 사회가 된다는 표현이다. 장래에는 지식정보화로 한 사람이 1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실제로 나이키의 광고모델인 마이클 조던이 받는 금액은 방글라데시 나이키 하청공장 1만 명의 연봉과 비슷하다는 비교자료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니 80:20을 넘어 999:1 또는 9999:1로 점점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80대20의 원칙은 특히 경영이나 조직에서 나타난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면 판매량의 80%는 영업사원의 20%가 달성하고, 인구의 20%가 부의 80%를 창출한다. 영업사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조직에서도 20%의 직원들이 80%의 성과를 내고, 80%의 직원들은 20%의 성과를 낸다고 한다. 비교해서 세계 인구 중 85%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그저 주어진 대로 살아가며, 15%의 인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살아가고 그 중 3%의 사람들이 정말로 늘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을 움직이는 핵심이라고 한다.미래 사회가 80:20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글로벌화로 인해 시장 경쟁이 세계화된다는 것이다. 글로벌화는 시장 개방과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의미하며 시장이 개방되면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
은퇴 후 시간이 많이 있을 때 그 시간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책을 읽는 것이다. ‘평생가락막여서(平生可樂莫如書)’는 평생 즐기기에 책만 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세상을 좀 더 많이 알아간다는 재미도 있다. 젊은 때는 먹고 사는 게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었지만, 나이 들어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나면 남는 것이 시간이다. 하루 24시간 책을 봐도 되고, 하루 24시간 공부를 해도 되는 한량이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 하루에 책 한권을 독파하는 것도 가능하고, 동영상 한 강좌를 통째로 보고 듣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TV만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쓸데없는 동영상을 보느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니 안타까운 노릇이다.현재의 나와 10년 후 나의 차이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내가 읽는 ‘책’에 달려있다고 한다. 만나는 사람도 내가 선택해야 하지만, 읽고 싶은 책도 내가 골라야 한다. 주변에 도서관이 있다면 매일 도서관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책을 많이 읽고, 제대로 읽으면 제대로 들을 줄 알게 된다. 그리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사리분별이 가능하다. 제대로 된 단어를 사용하고 제대로 쓸 줄도 알게 된다. 나아가 제대로 말할 줄 알게 된다. 그러니 주저 말고 책을 읽어야 한다. 서권기 문자향(書卷氣 文字香)’이라는 문구는 ‘책을 읽어 교양을 쌓으면 몸에서 책의 기운이 풍기고 문자의 향기가 난다’는 뜻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향기가 널리 펴졌으면 좋겠다.세상 모든 위대한 사람들은 대부분 많
쉼표(,)가 없는 인생은 너무 힘들다. 느낌표(!)가 없는 인생은 너무 삭막하다. 물음표(?)가 없는 인생은 너무 단조롭다.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의 원고를 출판사에 보낸 후 진행 사항이 궁금해 편지를 보냈다. 내용은 ‘?’ 달랑 한 글자였다. 곧이어 출판사에서 온 답장 역시 달랑 ‘!’ 한 글자뿐이었다. 물음표(?)는 말 그대로 진행이 어떻게 되는가를 물었던 것이고, 출판사는 위트 있게도 "내용이 좋아 출판했으며, 잘 팔리고 있다!" 는 뜻으로 느낌표(!) 하나만을 써서 답장했다고 한다. 문장부호로서의 쉼표, 느낌표, 물음표가 우리 노후를 조금 더 즐겁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쉼표가 없는 문장은 읽기가 힘들고, 쉼표가 없는 악보는 노래하기가 어렵다. 느낌표가 없는 문장은 읽기가 무미건조하고, 물음표가 없는 문장도 무언가 부족해 보인다. 그러니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쉼표와 느낌표, 그리고 물음표가 가득한 노후를 즐겨보자.적당한 시기에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번아웃(burn out)증후군’이 찾아온다. 더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변하거나, ‘청장년급사증후군’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차량의 방향을 전환할 때 속도를 줄이거나 잠시 멈췄다가 출발하듯 인생에서도 속도를 줄이거나 잠시 쉬어야 할 때가 있다. 인생의 쉼표는 재충전의 기회가 되기도 하고, 진지하게 삶을 성찰하고 새로운 방향을 선택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필자가 5도2촌에서 완전한 시골살이로 바꾸게 된 것은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하면서 잠도 거의 안자고 무리하게 작업을 하는 바람에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약 3개월간 참고문헌을 수집하고, 300여 쪽의 박사논문을 쓰느라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