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보다 은행주 '배당'이 낫다…사실일까 [조재영의 투자스토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금융업종 배당수익률, 시중금리 훨씬 뛰어넘어
배당수익률 높은 주식들에 골고루 투자하려면 배당주 ETF도
금융업종 배당수익률, 시중금리 훨씬 뛰어넘어
배당수익률 높은 주식들에 골고루 투자하려면 배당주 ETF도
얼마전 한국거래소(KRX)에서는 배당과 관련한 재미있는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은행업종의 배당수익률이 2020년 5월 기준 7.39%, 2021년 5월 기준 3.83%라는 것입니다. 2020년 5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은행주를 비롯한 상장주식들 주가 전체가 크게 하락한 때라서 배당수익률이 상당히 높게 나왔다고 하더라도, 2021년 5월 기준의 배당수익률이 3.83%라는 것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는 은행업에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증권업의 배당수익률도 2020년 5월 기준 4.85%, 2021년5월 기준 3.48%입니다. 보험업종도 2020년 5월 기준 3.71%, 2021년 5월 기준 3.27% 입니다. 즉, 금융업종의 배당수익률은 시중금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은행에 예금해서 1% 예금이자를 받느니, 그 은행 주식을 사서 배당을 받는 편이 훨씬 낫다!”
배당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헷갈리는 용어 세가지가 있습니다.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배당률’ 이 세가지입니다. 이 용어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배당성향’은 한 기업이 1년동안 벌어들인 수익 중에서 몇 %를 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느냐의 비율입니다. A라는 기업이 1년간 당기순이익이 100억인데,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4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60억원은 사내에 유보했다고 하면, 배당성향은 40%인 것입니다.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은 선진국의 기업들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최근 소액주주들의 권익 신장, 시중금리의 하락에 따른 배당주 선호도 급증 등의 이유로 최근 배당성향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배당수익률’ 또는 ‘배당투자수익률’은 연간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비율입니다. 즉, 내가 이 주식에 투자하여 몇%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느냐를 따지는 것입니다. 주가가 10만원인 주식에서 1년간 나온 배당금이 3000원이라면 배당수익률은 3%인 것입니다. 배당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5월 현재 배당투자수익률이 높은 대형주로 5개 정도를 꼽았습니다. KT&G의 배당수익률은 5.8%, 한국전력은 5.1%, KT는 4.8%, 삼성화재는 4.4%, 하나금융지주는 4.1%였습니다. 코스피200 시장 전체의 배당수익률은 약 2.0% 수준입니다. 1%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예금금리와 비교해도 절대 낮지 않은 수준입니다.
‘배당률’은 연간 배당금을 액면가로 나눈 비율입니다. 주가가 10만원,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에서 연간 배당금이 3000원이었다면 배당률은 60%가 되는 것입니다.
배당주 투자에서 빠질 수 없는 주식이 바로 우선주입니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지만, 평소에 의결권이 포함된 보통주보다 조금 더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1년6월11일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을 하면, 대신증권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7.62%, NH투자증권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6.70%, 신영증권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6.29% 정도로 산출됩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금융주 중에서도 우선주(주로 증권주가 우선주를 많이 발행함)의 배당수익률이 더 높은 편입니다.
단, 배당은 매년말 주주명부에 등재되어 있는 주주에게 지급된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의 마지막 날인 2021년12월31일(금)에는 주식시장이 휴장을 하기 때문에 12월30일(목)에는 주식이 내 계좌에 결제되어 입고되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 전전날인 12월28일(화)까지는 매수주문이 체결되어야 합니다. 즉, 2021년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12월28일(화)까지는 주식 매수주문이 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그럼, 이렇게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들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 해답은 바로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배당주ETF를 매수하면 최소 10개 이상의 고배당주식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배당주ETF 중 가장 규모가 큰 ARIRANG고배당주의 경우 순자산총액이 1926억원에 달합니다.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쌍용C&E, 현대중공업지주, KB금융, SK텔레콤, 메리츠화재, BNK금융지주, KT, 기업은행 등에 투자하고 있는 ETF입니다. 역시 10개 주요 종목 중 6개가 금융업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은행의 낮은 예금이자에 만족하지 못하신다면, 이제는 금융주와 같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배당주, 우선주, 배당주ETF들에 투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경닷컴 The Moneyist>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이는 은행업에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증권업의 배당수익률도 2020년 5월 기준 4.85%, 2021년5월 기준 3.48%입니다. 보험업종도 2020년 5월 기준 3.71%, 2021년 5월 기준 3.27% 입니다. 즉, 금융업종의 배당수익률은 시중금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은행에 예금해서 1% 예금이자를 받느니, 그 은행 주식을 사서 배당을 받는 편이 훨씬 낫다!”
배당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헷갈리는 용어 세가지가 있습니다.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배당률’ 이 세가지입니다. 이 용어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배당성향’은 한 기업이 1년동안 벌어들인 수익 중에서 몇 %를 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느냐의 비율입니다. A라는 기업이 1년간 당기순이익이 100억인데,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4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60억원은 사내에 유보했다고 하면, 배당성향은 40%인 것입니다.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은 선진국의 기업들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최근 소액주주들의 권익 신장, 시중금리의 하락에 따른 배당주 선호도 급증 등의 이유로 최근 배당성향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배당수익률’ 또는 ‘배당투자수익률’은 연간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비율입니다. 즉, 내가 이 주식에 투자하여 몇%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느냐를 따지는 것입니다. 주가가 10만원인 주식에서 1년간 나온 배당금이 3000원이라면 배당수익률은 3%인 것입니다. 배당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5월 현재 배당투자수익률이 높은 대형주로 5개 정도를 꼽았습니다. KT&G의 배당수익률은 5.8%, 한국전력은 5.1%, KT는 4.8%, 삼성화재는 4.4%, 하나금융지주는 4.1%였습니다. 코스피200 시장 전체의 배당수익률은 약 2.0% 수준입니다. 1%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예금금리와 비교해도 절대 낮지 않은 수준입니다.
‘배당률’은 연간 배당금을 액면가로 나눈 비율입니다. 주가가 10만원,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에서 연간 배당금이 3000원이었다면 배당률은 60%가 되는 것입니다.
배당주 투자에서 빠질 수 없는 주식이 바로 우선주입니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지만, 평소에 의결권이 포함된 보통주보다 조금 더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1년6월11일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을 하면, 대신증권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7.62%, NH투자증권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6.70%, 신영증권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6.29% 정도로 산출됩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금융주 중에서도 우선주(주로 증권주가 우선주를 많이 발행함)의 배당수익률이 더 높은 편입니다.
단, 배당은 매년말 주주명부에 등재되어 있는 주주에게 지급된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의 마지막 날인 2021년12월31일(금)에는 주식시장이 휴장을 하기 때문에 12월30일(목)에는 주식이 내 계좌에 결제되어 입고되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 전전날인 12월28일(화)까지는 매수주문이 체결되어야 합니다. 즉, 2021년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12월28일(화)까지는 주식 매수주문이 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그럼, 이렇게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들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 해답은 바로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배당주ETF를 매수하면 최소 10개 이상의 고배당주식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배당주ETF 중 가장 규모가 큰 ARIRANG고배당주의 경우 순자산총액이 1926억원에 달합니다.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쌍용C&E, 현대중공업지주, KB금융, SK텔레콤, 메리츠화재, BNK금융지주, KT, 기업은행 등에 투자하고 있는 ETF입니다. 역시 10개 주요 종목 중 6개가 금융업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은행의 낮은 예금이자에 만족하지 못하신다면, 이제는 금융주와 같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배당주, 우선주, 배당주ETF들에 투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경닷컴 The Moneyist>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