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8일 0.5%로 변경된 한국의 기준금리는 꾸준히 올라서 2023년 1월 13일 3.5%로 1년 반 만에 무려 3%가 올랐습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년도에는 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해 매회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이제는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한국은행에서 발표되는 기준금리는 우리나라의 현 경제상황과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예상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물가수준과 환율, 국내외 경기동향 등 경제와 관련된 거의 모든 상황을 고려해 한국은행에서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를 투자자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준금리는 은행의 은행인 한국은행과 시중은행들 사이에서 짧은 기간동안 자금이 오갈 때 적용되는 금리를 말합니다. 한국은행은 물가를 조정하거나 이자율에 영향을 주려고 할 때 기준금리를 조종하는 방법을 쓰게 됩니다. 기준금리가 정해지는 전후 상황을 보면, 정부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우리가 '이자율'이라고 부르는 것은 개인이나 기업이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를 말하는데, 이것은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때때로 기준금리가 변경되기 전 미리 시장 이자율이 선반영돼서 막상 발표 이후 이자율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도 보이지만, '기준금리가 변경되면 시장의 이자율도 바뀌겠구나'하고 이해하면 됩니다.위 그림에서 기준금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무려 3% 만큼 상승했습니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들의 푸념을 들어봅니다. '○○증권 아무개가 추천한 주식을 몇번 사봤는데 손해만 보고 팔았어. ○○은행 A팀장이 추천한 펀드는 여전히 마이너스네.''목돈 투자하는데, 채권은 해보셨느냐'고 물어보면 '그거 좋은건가요? 금융기관에서 권유 잘 안 하던데요' 식의 답변이 돌아옵니다.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매매회전율이 높은 주식, 주식형 펀드를 권유하는 게 수수료 확보에 유리합니다. 이에 비해 채권투자는 비교적 장기상품이고 수수료율도 낮기 때문에 똑같은 금액을 유치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수입이 발생해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상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거액 자산가나 목돈이 있는 일반 투자자들은 어떤 상품에 관심이 있을까요? 단기간에 20~30% 등 큰 수익이 나는 상품도 좋겠지만, 원금이 안전하게 보전되고 이자는 은행의 정기예금보다는 높게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확정금리를 정해진 날짜에 지급하고, 상품의 만기에 원금을 주는 상품은 항상 필요한 포트폴리오입니다. 여기에 맞는 게 채권상품입니다. 그런데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 초보 투자자, 거액 자산가들도 채권투자보다는 변동성이 큰 주식투자를 편하게 접근합니다. 채권보다 주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합니다. 동전주는 만원만 있으면 투자가 가능한 데 비해, 채권은 최소 100만원은 있어야 투자가 가능하고 한 번에 1000만원 이상 투자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둘째, 이익과 손실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명확합니다. 주식은 매매와 동시에 얼마를 벌었는지, 손실이 발생했는지 계산기를
요즘 챗GPT(ChatGPT)가 이슈입니다. 작년 11월 첫 서비스 공개 후 사용자 수 1억명을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로 논문작성, 번역, 시험, 코딩 작업까지 진행합니다. 단 주식투자 등 자산관리 질문에는 '나는 재정적 또는 투자적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추후 투자관련 답변이 가능한 유료 모델이 나온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사람은 컴퓨터, 인공지능과 달리 매번 객관적이고 합리적은 판단을 100% 해내기 어렵습니다. 경제학에 나오는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에 대해서 알아보고, 투자시 합리적 판단을 하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갑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 그냥 나오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불한 영화비 1만5000원은 환불되지 않죠.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본전 생각을 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킵니다. 만약 2시간 영화를 보는 대신 그 시간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2만원을 벌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 매몰비용은 1만5000원이 되고, 재미없는 영화로 인한 기회비용은 3만5000원(영화비 1만5000원+아르바이트 비용 2만원)이 됩니다. 매몰비용(Sunk Cost)이란 일단 지출된 뒤에는 어떤 선택을 하든 다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합니다. 앞의 예에서 영화티켓을 끊고 영화관에 입장하면, 영화가 재미있는 없든 영화비는 다시 돌려받을 수 없는 비용입니다.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란 하나의 대안을 선택함에 따라 포기한 다른 대안의 비용을 말합니다. 실제 지출하지 않았다 해도 비용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 모두 포함시키는
치솟는 금리와 물가, 침울한 주식시장을 어렵게 버틴 2022년이 지나고, 여전히 경기침체를 예상한 2023년은 연초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새해를 맞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일반 투자자뿐만 아니라 자산운용 전문가인 펀드매니저들의 고개도 갸우뚱거리게 하고 있습니다.얼마 전 만난 대형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가 예상과 다르게 큰 폭으로 하락해 채권부분에서 거의 1년치 손익정도를 벌었다고 합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반대로 채권가격은 올라가기 때문에 채권을 적정가격에 매수한 경우, 금리하락 폭이 클수록 이익이 커지는 특징 때문이지요.주식시장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지속적으로 한국주식을 팔던 외국인이 매수를 늘리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500원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로 내려가고, 글로벌 증시 대비 유난히 하락폭이 컸던 우리 증시에 대한 반발 매수세도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하지만 여전히 시장을 바라보는 전망은 어둡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한 해 동안, 일반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알아봅니다.첫째,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예단하지 말고 보유자산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비중 조정(리밸런싱)을 실시합니다. 연초부터 금리의 등락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시장의 방향에 대해 확신하지 말고 월별로, 최소 분기별로는 보유자산의 수익현황과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상황에 따른 리밸런싱을 실시해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는 손실을 입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둘째, 아는 만큼 보입니다. 주요 금융자산의 기초지식을 공부해
많은 사람들이 매년 초에 토정비결로 한해의 길흉화복을 점쳐 봅니다. 연말 시즌에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가 발행하는 트렌드 코리아가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려놓습니다. 다가오는 한 해의 이슈가 무엇이고 어떤 키워드가 있는지 알고 싶은 거죠.매년 12월이 되면, 지나간 한 해를 잘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결심을 세워보곤 합니다. 투자자들은 올해의 성과를 분석해 보고 내년도 시장이 활황일지, 불황일지 전문가들의 예상자료를 보고, 거기에 맞추어 포트폴리오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합니다.증권사 등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도 매년 다음 해의 경제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습니다. 그 전망이 맞을지 틀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만, 2023년의 전망은 대부분 비관적인 전망이 차지하고 있습니다.'경기는 불황에서 침체로 들어가고 기업의 실적도 하락할 것이며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다.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식의 이야기입니다.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000~2600포인트로 보는 곳이 많습니다. 현재보다 지수가 더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 같습니다.그렇다면 지난해 연말 즈음해 나왔던 올해 주식시장 전망자료는 어땠을까요? 대부분 코스피지수 예상치를 3000포인트 이상으로 잡았고 3600포인트까지 전망한 자료도 있었습니다.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했던 증권사의 하단치도 2600포인트 정도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주가수준을 비슷하게라도 맞춘 증권사 리포트는 한 군데도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현재 경제시장의 흐름이 1년 뒤에도 유사하게 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일지도 모르겠습
필자는 지난 11월 중순에 국내 유명사립대학교의 자산관리 최고위과정의 연수과정으로 베트남 호치민시를 방문했습니다. 3박 4일 일정이었는데 자료로만 보던 베트남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현지에 진출한 한국 제조기업. 해외은행중 1위인 신한은행 베트남 본점을 방문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대표로부터 베트남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지 부동산 전문가로부터 부동산 현황 소개와 현장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베트남은 한반도 면적의 1.5배 면적의 영토와, 약 1억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40대 이하 양질의 젊은 인구가 많아 이머징 마켓중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많은 국내 회사가 진출해 있고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펀드투자와 현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먼저 호치민시 공단지역에 위치한 JS 코퍼레이션 공장을 견학했습니다. 명품 핸드백을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으로 만드는 공장이었습니다. 축구장 서너개의 면적에 수천명의 현지 직원이 질서정연하게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몇년 전 20만원대의 월 임금이 50만원 수준까지 올라가고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건실하게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하는 현지 법인장의 얘기를 들으니 한국인으로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두 번째, 필자가 몸담고 있는 베트남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했습니다. 신한 베트남은행은 외국계 1위 은행으로 46개 지점에서 총 2125명의 직원이 근무합니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은행이 현지 진출 한국기업과 교민영업을 대상으로 하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 1%가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연 4% 중반을 넘어서 5%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 중 상당수는 지금보다 금리가 낮을 때, 가입했던 예금을 해지하고 현재의 높은 수준의 금리로 바꿔서 새로 신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합니다.해당 예금금액이 큰 경우는, 그동안 상승한 금리를 적용받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또 언제까지 이렇게 높은 금리가 유지될지 몰라 불안해 합니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 2% 안팎이었습니다. 1억원을 1년 동안 은행에 예치했을 경우 200만원이 안 되는 이자금액과 여기에 소득세와 지방세를 합해 총 15.4%를 차감하면 더 적은 금액을 실제로 가져가게 됩니다.그런데 지금은 1억원을 예치하면 1년에 500만원(시중은행 정기예금 1년제 연 4.7% 내외, 10월31일 기준) 가까운 이자를 받고 세금을 차감하더라도 400만원 이상되는 이자를 통장으로 입금받게 됩니다. 1년 전 정기예금 1년제 금리: 연 1.7%, 이자 170만원 (세전 이자)현재 정기예금 1년제 금리: 연 4.7%, 이자 470만원 (세전 이자)똑같은 금액을 예금하는데, 연간 300만원 정도의 이자금액이 차이가 납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1년전에 가입해 만기가 서너달 남은 예금 투자자는 물론, 한 두달 전에 연 3% 대로 1년제 정기예금을 가입한 고객들도 기존예금을 해지하고 현재의 높은 금리의 예금으로 갈아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상담을 요청합니다.결론부터 요약해 말하면 이렇습니다.첫째, 전체기간의 4분의 1 기간이 경과하지 않았고, 그동안 연 1% 이상의 금리상승이 있는 경우 기존예금을 해지하고 현
최근의 경제상황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암울합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이자 부담으로 가계와 기업 모두 한계상황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 긴축 완화, 경기 연착륙의 순서가 필요한데, 현 상황으로는 쉽지 않아서, 당분간은 경제의 변화추이를 지켜보며 현상황을 인내해야 합니다.필자는 올해 2학기부터 서울의 한 대학에서 '증권시장의 이해'라는 과목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실무경험과 이론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중간시험 기간이어서 시험출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간은 수많은 시험을 잘 봐야 하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시험을 출제하는 입장에서 문제를 만들다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첫째는 공정하게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제된 문제에 대해 정답과 오답에 논란이 발생하면 곤란할 것입니다.둘째는 수업시간에 배우지 않은 내용은 출제하지 않아야겠다는 것입니다. 수업시간에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 시험이 나온다면 학생들의 원망을 들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시험 전체에 대해 시험문제나 성격, 난이도 등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와 마찬가지로 한 나라의 중요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정책 결정 과정을 보면서, 내가 그 자리에서 정책을 결정한다면 어떤 자세와 의도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릴까? 하고 생각을 해봤습니다.첫째로 보수적인 정책결정을 한다. 공무원 조직의 일원인 그들은 이제까지 없었던 획기적인 정책이 실패할 경우 받게 될 책임과 비난의
미국이 연이은 빅스텝을 단행한 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2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현재 경제팀은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 중국의 경기둔화 가속화, 신흥국 위기 가능성 고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금융·외환 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위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고 이야기했습니다.Fed는 앞으로도 자이언트 스텝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을 하는 등 경제에 관한 모든 것들이 불안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여러기관의 전망 가운데 JP모건은 글로벌 채권시장이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시장은 올해 연말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내년에 경제회복이 될 것이란 이야기보단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는데, 긍정적인 전망이 한 두개 시장에서 나오는 것에서 위안을 가져봅니다.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투자상품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필자는 여러 펀드매니저와 만나고 교류할 일이 많았습니다. 자신이 맡은 펀드의 최적화된 운용과 우수한 성과를 위하여 골프 등 개인취미 활동을 자제하고 주식시장과 펀드의 수익성 향상에 노력하는 펀드매니저들을 볼 때마다 같은 직장인이지만, 때론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보기도 합니다.펀드매니저는 주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에 있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금융회사에도 고유자산과 고객의 투자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있습니다. 은행에서는 신탁 계정에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특정금전신탁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있
달콤한 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이번 추석엔 100년 만에 볼 수 있는 크고 선명한 보름달이었습니다. 달은 크고 탐스러웠지만 일상으로 복귀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TV와 신문, 유투브 등 각종 매체에서 끊임없이 경기 불황, 침체에 대한 뉴스가 쏟아지는 상황에 마음이 답답한 겁니다.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는 민감하게 움직이는 금융시장을 보면 경기침체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현재시점에서 얼마나 더 하락하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 될지 이성적으로 판단해보고 과거의 사례로 예상하면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아래 그림은 2000년 이후, 코스피와 미국 S&P500 지수에 대해 크게 변동이 있었던 사건을 중심으로 최대하락폭, 하락기간, 회복기간을 나타낸 것입니다. 하락폭이 수개월로 짧았던 기간은 회복기간도 짧았던 것을 보여줍니다. 반면에 1년 이상 하락기간이 있는 경우는 회복기간은 2, 3배 더 길게 나타났습니다.코로나 사태 초기의 급작스러운 주식시장 하락은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으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빠르게 급등했고 이를 잡기 위한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의 하락기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식시장 하락기간이 최대 2년까지 이어질까요? 닷컴버블 때처럼 3년간 하락기간이 지속될까요? 필자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악재에 경제에 나쁜 일들 한 두개가 더 추가되더라도 시장의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더 나빠질 경제에 대해 자세를 낮추고 대비를 하고 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한은이 4번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금리인상과 소비부진, 경기침체라는 악순환고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투자상품 상담을 하다보면 과거에 투자상품 거래로 많은 손실을 경험해서 투자가 두려운 고객들이 있습니다. 투자 시 원금은 꼭 지켜야 하고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에는 만족하지 못해서 조금 더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고객들이 상당수 있습니다.필자는 신규고객을 상담할 때, 은행 정기예금을 기준으로 이렇게 상품 제안을 합니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원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위험)를 감수해야 합니다. 정기예금 상품보다 금리를 더 지급하는 상품인데 안전하다고 광고하고 권유하는 상품은 의심하는 것이 상식입니다."그런데 분명 은행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인데, 금리와 수익을 더 받을 수 있는 옵션이 있는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ELD 상품입니다.ELD는 Equity Linked Deposit의 약자로 '주가지수연동예금'이라고 합니다. 상품의 수익률이 투자하는 기초자산의 수익변동률에 따라서 결정되는 상품이지만, 투자 원금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최고 5000만원까지 보장되는 상품입니다. 통상적으로 위험은 회피하면서 수익도 같이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경제상황이 좋고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에는 주식, 펀드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경제가 침체되고 투자상품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보다 안전한 투자에 관심이 많아집니다.과거 ELD 상품은 만기 시
며칠 전, 의사 선생님 부부가 금융상담을 위해 방문했습니다. 해당 분야에는 수십 년 경험을 갖고 있는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었지만, 보유계좌의 관리상태는 낙제점이었습니다. 만기가 몇 년 지난 적금, 상품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통장, 납입이 중단된 연금신탁 통장 등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필자는 해당 상품에 대한 용도와 간략한 설명, 그리고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 번, 적어도 분기에 한 번은 금융기관을 방문해 보유계좌 현황을 체크하고, 비중 조정(리밸런싱)을 할 것을 권유했습니다.수십명에서 백명 이상의 고객을 관리하는 PB 팀장, 투자상담사가 가장 신경쓰는 고객들은 어떤 분들일까요?첫째, 본인이 관리하고 있는 고객 중 자산이 많은 고객들입니다. 적게는 몇억에서 백억대까지, 보유한 상품들도 다양합니다. 투자상품을 보유한 경우, 시장상황의 변동성에 따라 큰 금액이 움직이기 때문에 매일 자산현황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관리합니다.둘째, 한달에 한 번, 분기에 한 번 등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본인의 금융자산 현황에 대해 세세하게 챙기고 관리하는 투자자들입니다. 상품을 신규할 때나 해지할 때만 방문하는 고객은 간략하게 보유상품 현황과 평가결과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부담이 없습니다.고객자산을 관리하는 PB팀장, 자산관리 팀장이 최선을 다해 투자상품을 관리한다고 해도, 주식과 채권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데, 투자상품의 수익률을 플러스로 만들기는 어려운 일입니다.하지만 시장에 큰 충격이 오는 이벤트나 사건이 발생할 때, 나쁜 상황이 닥치기 전에 한 발 먼저 해지하거나 시장상황에 부합하는 상품으로
2주 전 신규를 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 가입이 취소된다는 내용을 통보받았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지수형 ELS 상품에 금리는 8% 수준으로 평소 같았으면 금방 판매금액이 소진되는 인기상품이었습니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 이에 따라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투자상품인 펀드를 권유하기도 어렵고 금융시장에서 가입하는 금액과 건수도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3년 전에 국내에서 판매됐던 대표적인 사모펀드를 가입한 경우, 현재 펀드의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펀드 운용 결과입니다.첫째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수입상 또는 수출상이 파산해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심사가 늦어지거나 청구가 거절되는 등 만기에 펀드금액이 상환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투자자는 투자금액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둘째로 부동산투자펀드는 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경기하락으로 배당수익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거나, 만기에 부동산 매각이 원할하게 진행되지 않아서 펀드만기가 연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셋째 부실채권(NPL) 투자펀드는 전문 사모운용사에서 리스크를 감안한 운용전략으로 대부분 만기전에 적정 수익률로 상환되고 있습니다.경제가 계속 성장하거나, 특별한 악재성 이벤트 없이 경제상황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어떤 구조의 투자상품도 만기에 적정 수익으로 대부분 상환됩니다. 하지만 경기불황이 시작되거나 침체국면에 들어서면 투자상품 가입 시 받은 투자설명서에 조그맣게 쓰여있는 특약사항이나 제한조건들, 잠재 리스크 등이 현실화하기 시작합니다. 투자상품을 가입하는 투자자 입장에선 일반적인 경제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예상수익률, 상품의 안정성에 관심이
지난 7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내 최초로 3번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50bp(0.5%)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는 2.25%가 됐습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계속 올라가는 금리에 대출을 쓰는 기업이나 가계는 부담이 더욱 늘어납니다. 소비가 위축되다 보니 경제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퇴근길에 길게 늘어선 자동차 행렬이 보입니다. 주변보다 리터당 20, 30원 저렴한 주유소에서 조금이라도 더 싸게 주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복날이 되었는데도 삼계탕이나 냉면집에서 줄서는 모습보다는, 마트에서 밀키트를 사다가 집에서 조리 해 먹는 사례가 많아지는 등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가 위축되고 있습니다.금융권에서는 6~7% 특판 적금을 가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0.1%라도 더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도 조기에 마감되는 등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경제에 한푼이라도 더 아끼고 저축하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그동안 정부는 세수를 위해 비과세 상품들을 없애거나 세금한도를 줄였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비과세상품을 보면, 65세 이상 5000만원 한도로 비과세상품 가입이 가능하고 10년 이상 저축보험은 거치식 1억원, 월납 150만원 한도로 가입이 가능합니다.이러한 경제상황에서 1인 1계좌에 한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는 상품이 있는데 꼭 가입하시기 바랍니다.ISA는 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약자로 '개인종합 자산관리 계좌'를 뜻합니다.전 금융기관 1인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고 하나의 계좌로 예금과 적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가 가능한 투자 바구니입니다. 가장 큰 혜택은 1인당 400만원까지 수익
필자가 매일 아침 헬스장에서 하루를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50세를 넘긴 뒤부터는 아침 운동을 한 뒤 가끔 근육과 뼈가 뻐근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초반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의 유튜브와 책을 보면서 50대 중반인 필자가 신체 건강한 젊은 청년들처럼 똑같은 운동방식으로 운동을 하면 안 되겠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근육과 뼈가 20, 30대의 건강한 신체와는 다르기 때문에 50대 중년에 맞는 운동을 해야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주장에 공감하고 운동방식을 바꿨습니다. 무거운 중량을 들기보다 가벼운 중량을 여러번 들고, 프리 웨이트 운동보다는 기구를 이용해 몸에 무리를 적게 주는 방식 등입니다. 걷기와 가벼운 러닝도 좋다고 합니다.20~30년간의 치열한 직장생활을 해온 50대 직장인들은 은퇴를 앞두고 생각이 많을 겁니다. 임원으로 승진하거나 더 길게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긴 커리어를 마감하고 두번째 직업이나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이러한 시기에 있는 사람들의 자산관리는 20대~40대의 다른 연령의 자산관리와 몇가지 차이가 있는데, 이런 차이점을 잘 파악하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운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먼저 50대가 당면하고 있는 자산관리의 상황과 대응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첫째,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지키면서 투자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둘째, 자녀취업과 독립, 결혼 등 목적별 목돈을 마련하고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셋째, 무엇보다도 위기상황에 대비해 1년 정도 생활할 유동성 자산을 보유, 준비해야 합니다. 넷째
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1300원을 넘겼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75bp(0.75%) 인상하면서 환율 인상은 예상했지만, 막상 1300원을 넘어서니 1350원을 걱정해야 하는 시장 분위기입니다.일반적으로 환율 상승(미국달러 강세, 원화 약세)의 상황이 닥치면 수출 기업은 유리합니다. 똑같은 100달러 상품을 수출하는데 1달러당 1200원을 받다가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1달러당 100원을 더 벌어들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입하는 기업은 똑같은 물량을 수입하더라도 1달러당 100원씩을 더 주어야 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환율 때문에 손해가 늘어납니다. 환율이 움직이는 요인은 여러가지이지만, 미국 달러가 요즘처럼 강세(원화 약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고 단시간에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분위기가 대두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에 대해 '수개월 동안 인플레가 하락한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답변하며 금리인상의 정책 기조변화를 위해서는 물가의 추세적 둔화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큰 폭의 금리인상이 예견돼 있어, 경기가 회복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세계 주요국의 성장전망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중국은 재봉쇄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세계 경제상황이 진정되거나 안정세를 보일 때까지는 미 달러화 강세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봅니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주말에 아내와 영화 한 편 보고 간단한 식사와 커피 한잔 하려고 해도 10만원이 있어야 합니다. 식당과 주유소에 가서 계산을 하려고 하면 부쩍 오른 가격이 부담 됩니다. 배달비 인상 부담으로 배달음식 건수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중고물건 구매 사이트는 활성화하고 있습니다.월급통장을 제외하고는 전부 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매달 들어오는 월급통장은 들어오자마자 잔액이 금방 없어집니다. '어서와요, 곧 떠나겠지만, 잠시나마 즐거웠어요.~ 가난한 내 마음을 가득히 채워 줘, 눈 깜짝하면 사라지지만' 가수 스텔라 장의 '월급은 통장을 스칠뿐'이라는 노래의 가사 내용입니다. 필자를 포함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노랫말입니다.월급날을 포함해 며칠 동안은 자동이체로 급여계좌에서 출금되는 문자메시지가 휴대폰에서 계속 울립니다. 그러다 5~10일이 지나면 급여통장의 잔액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매월 급여계좌에 들어왔다가 스쳐가는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 게 효과적일까요?몇가지 원칙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월급통장을 관리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효과가 나타납니다.첫째, 목표금액을 정하고 달성할 때까지 월급의 50% 이상은 저축과 투자를 합니다.자산형성을 위해서는 목돈마련이 먼저입니다. 1000만원, 1억원 등 목표금액과 달성기간을 정해놓고 매월 일정비율을 저축·투자상품으로 자동이체 해 놓습니다. 필요경비를 쓰고 난 뒤 하는 게 아니라, 저축·투자에 대한 금액을 자동이체하고 남은 금액으로 한 달을 생활하는 것으로 자금운용을 합니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는 애절한 노
천정부지로 오르던 집값이 금리 인상과 경기불황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거래량도 줄었고 호가도 많이 내려갔습니다. 직장에서 신혼 부부나,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집 사는 것을 포기했다고 하는 것을 자주 듣습니다. 부부가 맞벌이를 해 10년 이상 자금을 꼬박 모아도 이미 올라버린 비싼 집 값을 감당하기 힘들고, 물가상승률 이상 오르는 부동산 가격을 충당하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금융전문가인 필자가 보기에는 주거 안정이 돼야 금융투자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을 살 때 '부모님 찬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금융자산이 많지 않은 젊은 직장인이나 소상공인들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내집 마련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사는 집'과 '살 집'을 구분해 결정하고 관리합니다. 2030세대 MZ세대는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재정적 여건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자금이 모일 때까지 기다리면 내 월급 이상으로 올라가는 아파트 가격을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미래에 아파트가 될 수 있는 부동산 물건을 전세를 끼고 매입합니다. 그리고 내가 사는 집은 직장에서 1시간 내에 출근할 수 있는 주거용 건물을 전세, 또는 월세로 거주합니다. 이렇게 하면 향후 오르는 집 값은 일단 멈추어 놓고, 주거도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습니다.필자는 결혼해 10년이 지날 때까지 살 집과 사는 집을 동일시해 부동산 매입을 검토하다 보니 주거환경이 좋은 집은 살 형편이 안 되고, 보유한 금융자산에 맞추다 보니 수도권의 작은 평수의 아파트도 살 수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점차 완화되고 일상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 하루를 모르고 오르는 물가인상 등으로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얼굴에는 그늘이 져 있습니다. 은행 문을 열기도 전에 투자상품을 보유한 고객의 걱정스러운 문의전화가 오기도 합니다.미국에서는 치솟는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빅 스텝(0.5% 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0.75% 금리 인상) 등 연말까지 연 2.5%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기준금리가 선진국인 미국보다 낮아선 안 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또는 미국을 따라서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지난주, 채권상품의 하나인 'KB금융 신종자본증권' 판매가 1000억원 한도로 신한은행에서 판매가 됐는데, 3일 만에 거의 전액이 판매됐습니다. 통상 하루에 100억원, 1000억원이 판매되는데 10일이 소요되는데, 이례적인 일입니다. 경제불황과 주식시장 급락,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불안심리 때문에 안정성이 있고 조금이라도 금리를 더 주는 상품에는 자금이 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가상자산(암호화폐)인 루나코인이 10만원대에서 가치가 제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절망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대해 대중의 인식이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할 생각이 없다. 세계의 모든 비트코인을 25달러에 준다고 해도 사지 않을 것이다'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는 한주였습니다.이렇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물가는 상승하며 시중의 금리는 오르고 있습
직장생활로 바쁜 2030세대는 자산 관리하는 데 신경을 잘 쓰지 못합니다. 사회 초년생을 비롯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문직 종사자 등 젊은 세대가 바쁜 시간을 쪼개서 금융기관을 방문하거나, 보유자산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직 세대 독립을 하지 않은 자녀를 대신해 부모가, 특히 엄마가 은행업무를 포함한 자산관리를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엄마가 자녀를 대신해서 만기가 된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원금과 수익이 발생한 부분을 더해 새롭게 상품을 신규로 만듭니다. 매달 일정금액을 넣는 적립식 상품도 만기 해지한 뒤 대신 가입합니다. 참고로 상품 해지는 본인이 해야 하는 업무지만, 상품을 해지한 뒤 재신규하는 것은 가족관계증명서와 본인의 인감으로 부모가 대리해 업무가 가능합니다. 2030세대, 엄마가 자산관리 해주는 경우 많아엄마가 대신 관리하는 경우 상품구성은 정기예금, 적금상품이 대부분입니다. 투자상품을 하는 경우는 10%도 되지 않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힘들게 벌어들인 돈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투자상품을 적절하게 분산투자해 최소한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거둬야 한다는 생각보다 크기 때문입니다.반면 젊은세대의 생각은 다릅니다. '내 인생에 자력으로는 집을 살 수 없다'는 비관적인 생각이 많습니다. 미래를 위해 금융자산을 모으고 투자하기보다는 나를 위해 제대로 소비해보자는 성향이 강합니다.특히 MZ세대의 경우, 투자하는 방식에 있어서 교과서적이고 이론적인 방식보다는 돈 되는 곳이면 형식과 방법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주식을 비롯해 가상자산(암호화폐)와 조각투자, 운동화 리세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