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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철 베스트 머니이스트
    최원철
    The Money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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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철의 미래집
    *약력

    (전) 정부 '미래주거추진단' 민간위원
    (현) 한국리츠협회 전문위원 / 제도개선위원회 부위원장
    (현) 해양수산부 항만재개발 자문위원
    (현) 전라북도/새만금개발청 자문위원
    (현) 고양시 도시계획위원/신청사위원
    (현) 동해경제청/경기경제청 자문위원
    (현) 서울시 DMC / 주택전문 자문위원
    (전) 문체부 규제완화위원
    (전) 국토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위원
    (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문위원 등
    • "상가 분양 받으면 상갓집 된다"…'좀비 상가' 속출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소규모 상가와 중대형 상가 모두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1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5.7%로 감소했고,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8.4%로 줄었다고 하지만, 임대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좀비 상가가 많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집합상가는 공실률이 9.0%로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공실률이 줄어든 곳은 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2022년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42.1%였던 명동은 다시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니 올해 1분기 1.8%로 확 줄었습니다.하지만 신촌·이대 상가는 공실률이 18.3%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하면 2배가량 오른 수치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대학생들이 저녁 모임을 하지 않으면서 상권을 찾는 발길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학번인 대학 선배들은 모인 적이 없으니 후배들에게 저녁 자리를 갖자는 말도 하지 못 한다고 합니다.그렇다고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올만한 동력도 없습니다. 랜드마크로 삼을만한 외식업체가 없는 탓입니다. 결국 비싼 임대료만 유지하다가 홍대나 연남동 상권에 밀려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일부 건물주들은 아예 상권을 포기하고 오피스텔을 짓고 있습니다.강남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가로수길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초토화됐고 청담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지난해 말 17.9%까지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 약간 낮아졌지만, 그래도 16%에 달합니다.각 지역 주요 상권이 침체한 것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내국인 소비여력이 줄어든 여파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심리지수는 기준선 100을 하회하는 98.4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심리지수가 비관적으

      2024-05-27 12:00
    • 빌라는 서민용?…부자들 오히려 빌라 선호하는데

      최근 빌라 전세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전세 사기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전세를 기피하고 월세만 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올해 1분기 빌라와 단독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6만6170건이었는데, 전세는 2만4002건으로 36.3%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전부 월세였습니다.빌라 전세 기피가 심해지면서 갭투자가 어려워졌고, 결국 공급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빌라 공급이 줄어들어 서민들의 주거 불안이 커질 것이다'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왜 빌라는 서민만 주거하는 곳이 되었을지, 서울에서는 빌라가 싸구려 임대용 주거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국내에서 빌라는 잠시 거쳐 가는 주거 사다리 취급을 받습니다. 빌라라는 주거 사다리를 거쳐서 향하는 목적지는 아파트입니다. 해외의 상황은 사뭇 다릅니다. 일본 도쿄에 가보면 고층 아파트 대부분은 복도식에 발코니를 그대로 두고 외벽 마감은 타일로 이뤄져 있습니다. 대부분 집주인이 거주하지 않는 임대용이라 실용성에만 초점을 뒀기 때문입니다.멋진 건물이 많기로 유명한 싱가포르도 아파트는 우리나라의 예전 주공아파트와 같은 수준입니다. 반대로 빌라는 대부분 고급화되어 부자들은 오히려 빌라를 선호합니다. 베트남 하노이나 호찌민의 경우도 부자들은 국내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빌라에서 거주합니다.미국 역시 아파트는 대도시에 극소수만 있고 대부분 단독빌라나 단독주택에서 거주합니다. 초고층 아파트는 임대로 주는 경우가 많고 빌라는 내 집인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왜 유독 국내에서만 빌라가 서민용 주거의 대명사가 되었을까요.지자체들이 빌라 건축에 대한 관리를 소홀

      2024-05-19 09:15
    • 부동산 유튜버 믿고 집 샀다가…'날벼락'

      내가 주식을 사면 가격이 내려가고 팔면 오른다는 이들이 있습니다. 나쁜 일은 꼭 나에게 오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경우에 '머피의 법칙' 같다고들 합니다.부동산도 비슷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시기 낮은 금리와 풍부해진 유동성 여파에 집값이 폭등했습니다. 당시 집을 사지 못한 이들은 '벼락 거지'가 됐다고 한탄했습니다. 반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는 금리가 오르면서 집값이 하락했습니다. 무리해서 집을 샀던 이들은 빚을 갚느라 허덕이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의미의 벼락 거지인 셈입니다.최근 SNS가 발달하면서 유튜브 등에는 각종 주택 투자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집값이 오르면 벼락 거지가 된다며 호들갑을 떨어 관심을 끌지만, 그렇게 집을 사면 집값이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부동산 시장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수익형 부동산들도 대부분 이런 투자 권유 유튜브에서 사두면 좋다고 말했던 곳들입니다.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분양형 호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개인이 투자용으로 사두면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홍보를 했습니다. 이를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지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분양시장에서는 물건을 팔기 위해 과장된 광고를 하기 마련입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 등 각종 편의시설을 내세우지만, 정작 GTX 운영을 시작하니 탑승객 수가 예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적자를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먼저 지어진 GTX의 상태가 이렇다면 D, E, F 노선은 아예 사업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필자가 국내 유명 부동산개발기업 회장을 만나 이러한 얘기를 했더니

      2024-05-07 08:44
    • "AI야, 중국인들이 좋아할 제주도 호텔 그려줘" 했더니…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UAE) 7개 소호국 가운데 아부다비 다음으로 큰 나라입니다. 인구는 고작 200만명이 조금 넘지만 제벨알리 무역항이 있어 외국인 거주자들이 훨씬 많습니다. 두바이는 그나마 적은 석유가 떨어지기 전에 세계 최고의 관광 무역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르즈 칼리파 등 세계 최고의 건축물을 짓고 있습니다.우리나라 현실에선 두바이와 같은 건축물을 상상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그간 건폐율이나 용적률을 꽉꽉 채워 분양만 성공하면 된다는 식의 사업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랜드마크 건축물에 관심을 갖는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랜드마크 설계는 부담입니다. 유명 건축가를 섭외하는 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이런 부담을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이 덜어줄 전망입니다. 한 달에 고작 2만9000원만 내면 하루에도 수천개의 조감도를 뽑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용이 배치된 설계안을 인공지능과 협력해서 만든다면 아래와 같이 만들어 줍니다.  만일 동서남해안이나 제주도에 이 호텔이 생긴다면 중국 부자관광객들이 아무리 비싸도 몰려올 것입니다. 베트남 다낭에 있는 용 모양 교량은 어떨까요. 아래 교량 조감도를 보시면 역시 큰 비용없이 건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리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런 교량 조감도를 만드는 데 들어간 시간은 채 10분이 안됩니다.이번엔 국내 지자체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스마트팜 관광단지 내 건축물 조감도를 만들어봤는데요. 과일과 채소를 연중 생산하는 스마트팜이지만, 전세계 관광객

      2024-04-29 08:18
    • "랜드마크 건물 설계, 이제 10분이면 가능합니다"

      도시의 랜드마크, 중요한 주제입니다.두바이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세계 최고층 건축물 '부르즈 칼리파'가 있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에는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이 있고요. 호주 시드니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있기 때문에 수도가 아니어도 붐빕니다.이런 랜드마크 건축물을 설계하려면 세계적인 건축가에게 맡겨야 할까요? 이제는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설계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 GPT 등이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멋진 랜드마크 설계를 최저의 비용으로 해주기 때문입니다.실제 사례를 든다면 글 가장 처음에 있는 조감도는 직접 인공지능과 대화를 해 가면서 만든 멋진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호텔' 조감도입니다. 아마 이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진 호텔이 국내 대도시에 생긴다면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들이 몰려올 것 같습니다.이런 조감도를 인공지능과 만드는데 들어간 시간은 단 10여분입니다. 랜드마크 설계에서 콘셉트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음에 드는 설계안이 나올 때까지 인공지능을 통해 수정하다가 최종 설계안을 보고 전문가들과 구현할 수 있을지 여부를 논의하면 되겠습니다.그리스인 줄 알았다면 성공했네요. 한남동 지역 언덕에 멋진 빌라 단지를 구상해봤는데요. 이 역시 인공지능을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빌라는 전세 사기 위험 때문에 아파트를 장만할 때까지 임시로 사는 주거 단지가 됐습니다.한강이 보이는 언덕에 설계안처럼 빌라 단지가 조성이 된다면 오히려 성냥갑 같은 아파트를 버리고 이곳으로 이사 올 수도 있겠습니다. 이 역시 인공지능과 대화 과정을 통해 단 10

      2024-04-17 07:20
    • "출퇴근 직장인만 타는 GTX는 망합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얼마 전 운행을 시작했습니다.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데 실제 이용 실적을 보면 평일의 경우 예상 수요의 38% 수준으로 저조했다고 합니다. 출근 시간에만 주로 몰리고, 낮이나 퇴근 시간엔 가격 때문에 일반 지하철을 이용한다고 하네요.정부는 새 교통수단에 익숙해지는 '램프업 시기'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은 첫날부터 엄청나게 몰렸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속도보다는 아직 '요금'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GTX처럼 해외에서도 대심도 지하 고속철도를 운행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 파리입니다. 일드프랑스 지역 급행만, 즉 Reseau Express Regional(RER)이라고 하는 지하 대심도 고속철도입니다.우리나라와 같이 대심도를 활용하고 있고 시내를 벗어나면 지상 구간에서도 운행합니다. A노선부터 E노선까지 5개의 노선이 있고, A노선은 108.5km에 약 46개의 역이 있고 연평균 2억7280만명이 이용한다고 하네요.1977년 A, B 노선이 동시에 개통했지만 가장 중요한 노선인 A 노선에 이용객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RER은 출퇴근 시간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지만, 낮에는 개별 관광객들이 파리 근교의 베르사유 궁전 등 관광지를 갈 때 활용합니다.RER C 노선을 타면 빠르게 시 외곽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역을 이용해 관광지를 갈 수 있고, RER A 노선을 이용하면 파리 개선문에서부터 바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유로 디즈니, 즉 파리의 디즈니랜드에 갈 수 있습니다.GTX의 모든 노선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PASS권을 따로 만들고, 역마다 그 지역의 관광지와 연계되는 대중교통과 연결해야 합니다. 예컨대 용인 구성역에서 에버랜드로 가

      2024-04-12 12:30
    • 알리·테무 때문에…'텅텅' 빈 상가, 기숙사로 만들면 어떨까

      최근 배우 마동석 광고를 앞세운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쿠팡에 이은 2위로 치솟았는데, 3월에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 테무까지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3월 이커머스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를 보면 알리익스프레스 887만명, 테무 829만명에 달합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가 신선식품 판매까지 시작하면서 이마트나 롯데마트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대형 마트보다 자금이 열악한 아파트 상가나 대형 복합상가들은 말할 것도 없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쇼핑은 온라인에 빼앗겼고 외식비가 급증하니 직장인들도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관광객이라도 많이 와야 상가가 살아날 텐데, 관광객들의 쇼핑 패턴이 바뀌면서 신사동 가로수길, 신촌, 이대 등의 상권은 몰락 수준에 이르렀습니다.비어버린 상가를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요? 청년들이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임대형 기숙사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비어있는 상가나 중소형 오피스를 개조해 임대형 기숙사로 전환해 공유주거로 제공하면 임대료도 저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청년들의 주거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세 사기로 빌라나 오피스텔 전세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월세가 연일 폭등하고 있습니다. 대학가 원룸 월세는 이미 100만원 수준으로 치솟았는데, 주거비가 급증하니 청년이나 신혼부부, 저소득층의 소비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청년들은 학교나 직장 주변에 거주하고 싶어 하지만, 이런 지역에는 저렴한 원룸이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탓에 갭투자 수요가 줄

      2024-04-08 06:25
    • "청년 주거 사다리, 이젠 '빌라' 대신 '아파트'입니다"

      전세를 일컫어 청년·신혼부부들의 '주거 사다리'라고 합니다. 빌라로 불리는 다세대·다가구 등 비아파트 전세는 자금이 적은 이들의 '주거 사다리'입니다. 하지만 전세 사기 이후 비아파트 신규 전세 거래는 급감하고 있습니다.지난 1~2월 전국 비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월세 거래가 70.7%까지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지방은 77.5%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보다는 월세가 저렴하니 사기 우려가 있는 전세를 피해 월세로 수요가 몰린 결과입니다. 월세 부담이 큰 서울도 비중이 69.7%까지 올라왔습니다.수요자가 외면하니 공급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세를 끼고 갭투자로 빌라 등 비아파트를 사는 임대사업자가 급감하면서 건설회사가 짓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 여파로 지난해 주택 인허가에서 아파트 비중이 88%나 됐습니다.올해 들어서는 비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한 곳도 없는 지자체가 절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결국 빌라 등 비아파트 전세가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던 시대가 끝난 셈입니다.도시계획상에는 빌라나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공급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가 모아 타운 등 소규모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용적률을 완화해 빌라나 다세대 주택을 아파트로 공급하도록 만들고 있지만, 이것도 특정 지역에만 가능합니다.청년이나 신혼부부 머릿속에는 빌라 등 비아파트 전세는 위험한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 쉽게 잊히지도 않을 것입니다. 수요가 없는 주택을 도시계획으로 강제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여전히 전세를 살고자 하는 수요는 소형 아파트로 옮겨가는 상황입니다. 전세 사기 우려가 있는 저

      2024-04-03 13:00
    • 벌써 5억 '껑충'…"GTX만 믿고 있다가 큰일 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소식에 집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30일 운행을 시작한다고 하니 수서 역세권은 집값이 2억~3억원 급등했고 동탄 역세권도 5억원 이상 폭등했습니다. 기존 90분이 걸리던 거리를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고 하니 이용자가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그런데 열차가 생각보다 자주 오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출근 시간 배차간격은 17분, 기타 시간대는 20분이라고 합니다. SRT 노선을 공유하기에 배차간격이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합니다.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이 1000명가량이니 GTX를 타고 출근하려면 한 시간 전에 가 있어야 할 전망입니다.출근길에 자칫 한 두 번 놓치면 지각할 수 있으니 동탄에서는 동탄역 주변 초역세권 아파트만 효과를 볼 것 같습니다. 출근 시간 수서역에서 동탄역으로 가는 이들은 얼마나 있을까요. 수서역 주변은 아파트보다 퇴근 후 GTX를 타러 몰려드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F&B 사업이 잘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그러면 GTX A노선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은 어떨까요. 역시 파주 운정역에서 탑승객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 직장이 있는 이들은 최대한 GTX를 이용할 테고, 그러면 중간에 있는 킨텍스역이나 대곡역, 연신내역 등에서는 출근 시간대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될 것입니다. 주변 호재도 금방 사그라들 겁니다.GTX B노선도 송도에서 신도림역이나 여의도를 오가면서 출근 시간에 큰 도움을 받겠지만, 인천시청이나 부평역 주변이라면 그냥 지하철을 이용할 겁니다. 마석에서도 청량리로 가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면서 평내호평, 별내, 망우에서는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GTX C노선도 덕정에서 대부분

      2024-03-27 07:30
    • 은퇴자 마을로 지방 소멸 막으려면…"이것부터 갖춰야"

      2024년 행정안전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 보고에서 '대도시 은퇴자들이 인구 감소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이주단지 조성, 세제 지원 등 필요한 방안을 강구하라'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방에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기 어려우니 대도시 은퇴자들이 주거비용이나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고 지낼 마을을 조성해 지방 인구 감소를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하지만 그저 이주단지만 조성한다면 대도시에 살던 은퇴자들이 인구감소 지역으로 이동하진 않을 겁니다. 이러한 고민은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는 지방 은퇴자 마을 조성 프로젝트인 '골드시티'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서울시는 골드시티를 지방에 유치하되, 충분한 생활 SOC를 갖춘 대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에 준하는 문화생활, 여가생활, 병원시설 등을 갖춰야 대도시 은퇴자들에게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그러면 지방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어떻게 서울에 준하는 문화생활, 여가생활, 병원 시설 등을 이용하면서도 저렴한 주거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일단 문화생활과 의료 관련 시설은 지방 대학교와 연계하면 됩니다.지방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점차 쇠퇴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원 같은 다양한 문화 체험 교육기관을 은퇴자들에게 개방해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 대학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조선대학교가 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 추진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미국에서 대학 연계형 은퇴자 마을(UBRC)도 중요한 사례입니다. 스탠퍼드 대학 등 100여 대학 캠퍼스를 이용해 은퇴자에게 주거와 교육시설을 제공하는 겁니다. 이러한 사례는 미국에

      2024-03-22 07:20
    • 22억 찍은 동탄 아파트서 GTX로 출퇴근한다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30일 GTX A노선이 개통한다는 소식에 동탄역 역세권인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가 22억원 신고가에 거래됐습니다. 5개월 만에 1억원이나 상승했다고 합니다.GTX A노선이 개통하면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79분에서 19분으로 단축됩니다. 장거리 출퇴근 승객은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금은 편도 4000원대 중반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통근 할인이나 환승 할인 등이 나오겠지만, 한 달에 20일 출퇴근하면 교통비는 10만원이 넘을 전망입니다.동탄역에서 출발하는 GTX A 노선은 동탄, 구성(용인), 성남, 수서역으로 연결됩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창릉, 연신내, 서울역 구간도 개통할 예정입니다. 다만 모든 역 주변 아파트들이 가격 혜택을 볼지는 더 살펴봐야 합니다.일단 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에는 모두 6편성이 운영되고 1편성당 8량의 객차가 연결됩니다. 첫 20일은 15~20분마다 운행하니 출근 시간대면 1시간에 4번 다니게 됩니다. 문제는 점차 횟수를 늘리더라도 SRT 선로를 같이 사용하니 시간당 8번이 한계라는 점입니다.객차 한 량에 최대 137명이 탑승하니 8량 1편성에는 1062명이 탑승하게 됩니다. 좌석 296명, 입석 766명입니다. GTX를 한계까지 가동해도 1시간에 8496여명을 운송하는 것이 한계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출근 시간이면 한 번에 타지 못하고 2~3번 기다릴 가능성이 큽니다.중간역에서는 GTX에 탑승할 수 있을까요. 구성이나 성남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이용하기 어려울 공산이 큽니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면 굳이 GTX를 탈 이유도 마땅치 않습니다. 중간역에 계신 분들

      2024-03-15 07:18
    • 삼시세끼 주는 실버타운에 산다고 행복할까?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둘 정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주거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실버타운 분양을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국내 실버타운은 크게 노인주거복지시설과 노인의료복지시설로 나뉘어 있습니다. 노인주거복지시설은 유료양로시설과 노인복지주택으로 나뉘고, 노인의료복지시설은 요양시설입니다. 기본적으로 60세 이상이면 입소할 수 있습니다.요즘 액티브 시니어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주택을 임대하는 형태인 노인복지주택입니다. 최근 서울에서 임대분양된 '마곡 VL르웨스트 810가구', '위례 심포니아 115가구', 'KB골든라이프 평창카운티 164가구' 등이 모두 임대형 노인복지주택입니다.민간업체의 투자와 운영이 허용됐지만, 초기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기에 정작 민간 업체들의 참여는 저조한 편입니다. 인기에 비해 공급이 너무 적은 것인데, 전국에 39개소 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정부에서도 노인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규제완화를 검토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이런 고급형 실버타운에 입소한다고 해서 생의 마지막날까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입니다. 경희대 디지털뉴에이징연구소에서 2020년 노인실태조사를 했더니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다 죽었으면 한다'는 응답이 무려 83%나 나왔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고급형 실버타운에 입주하고 싶다는 응답은 4.6%에 그쳤습니다. 고급형 실버타운 공급이 안 되어도 큰 문제가 없었던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수요가 많으니 고급형 실버타운을 많이 공급해야 한다는 시각도 착각입니다.실제로 지금 알아보

      2024-03-07 10:00
    • "재건축 공사비 갈등 줄이려면 아파트 구조부터 바꿔야"

      재건축·재개발 현장마다 난리입니다. 공사비가 폭등하면서 조합원들이 분담금 폭탄을 맞아서입니다. 일부 단지는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공사가 멈췄습니다.공사비는 올해도 크게 오를 것이라는 게 대형건설사들의 전망입니다. 내부적으론 공사비 검증이 되지 않으면 수주하지 말라는 지침도 내려졌다고 합니다. 잘못 계약했다간 공사비를 받을 수 없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공사비만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강화돼 소규모 하청업체까지도 안전관리 비용이 급증하고 있고, 층간소음과 관련한 규제 문턱도 높아지면서 집을 짓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이런 갈등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습니다.바로 '라멘구조' 아파트입니다. 라멘구조의 아파트는 기존 벽식구조에 비해 골조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설비를 교체하기도 용이합니다. 리모델링할 때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다만 그동안 라멘구조를 꺼려왔던 이유는 골조공사비가 3~6% 더 들어간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코어 선행공법과 최상층 슬라브 설치를 먼저 하게 되면 비가 오는 날에도 저층부 슬라브 콘크리트 타설이나 다른 공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벽식구조에 비해 공기가 줄어들고 전체 공사비용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집니다.라멘구조로 아파트를 지으면 층간소음 문제도 확 줄어듭니다. 층간소음은 주로 벽식구조의 벽을 타고 소음이 내려옵니다. 국토교통부가 조성한 세종시 시범단지는 벽식구조 아파트보다 층간소음이 6~8dB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라멘구조로 아파트가 지어진다면 각종 설비교체의 어려움으로 최근 30년만 넘으면 재건축

      2024-03-01 11:00
    • 소비자는 아파트 바라는데…오피스텔 지으라는 도시계획

      한국에서 내 집 마련 대상은 오로지 아파트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빌라나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생활형숙박시설은 내 집 장만 전까지 임시로 사는 곳 정도로 취급되곤 합니다.지난해 주택건설실적 통계에 따르면 주택 인허가 물량 38만8891가구 중 아파트가 34만2291가구로 88%를 차지했습니다.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인허가는 3만1815호로 8.2%에 그쳤고 빌라라고 하는 다세대주택은 8887호로 2.3%, 연립주택도 5898호로 1.5%에 불과했습니다.2013년만 하더라도 아파트 비중은 63.3%였는데 10년 만에 약 25%포인트나 증가했습니다. 소비자가 아파트를 원한다는 의미입니다. 대규모 전세 사기가 터지니 빌라와 오피스텔 전세 기피 현상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공급이 줄어드는 게 당연한 일입니다.그렇지만 서울시나 각 지자체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소규모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추진할 때 아직도 빌라나 오피스텔을 공급해야만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지구단위계획에서 용도 제한과 고도 제한에 걸려 아파트를 건설할 수 없는 지역이 있기 때문입니다.이런 곳에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생활형숙박시설 등이 지어지곤 합니다. 겉보기엔 아파트와 비슷하고 전용 84㎡를 포함해 아파텔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수요자들의 외면을 피하긴 어렵습니다. 동대문구 청량리역 주변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청량리역 주변을 한꺼번에 개발하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이 대거 공급됐습니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부족했기 때문인데, 아파트보다 전용률이 30%가량 떨어지기에 수요가 적습니다.결국 내달 입주를 앞둔 한 초고층 오피스텔에서는 분양가보다 2억원 저렴한 매물도 있을 정도로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쏟

      2024-02-23 07:00
    • 부동산 PF 해결하려면…낡은 도시계획부터 바꿔야 합니다

      최근 건설 부동산 업계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금융권까지 영향을 받을 정도가 되니 정부도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건설 현장이 부실 사업장으로 내몰리며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잘 운영되던 현장이 부실 사업장으로 전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사업성 부족입니다. 처음부터 사업성이 부족했던 것은 아닙니다. 디벨로퍼나 건설회사 등이 토지를 매입할 때는 사업성을 검토해 매입을 결정합니다. 사업성이 있으니 초기 단계 대출인 브릿지론도 투입됐습니다.그런데 본 PF 대출로 전환이 안 되는 것은 브릿지론과 본 PF 대출 사이 기간에 사업성이 악화했다는 의미입니다. 건설업계는 지난 2년간 공사비가 50% 올랐다고 얘기합니다. 토지를 사고 초기 대출을 일으킬 시기에는 사업성이 충분했지만, 공사비 상승으로 원가율이 치솟으면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사라진 것입니다.또 다른 이유는 소형 임대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개인 임대사업자들이 확 줄었다는 점입니다. 개인 임대사업자들은 대부분 전세를 끼고 임대용 부동산을 매입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갭투자가 전세사기에 악용되면서 소비자들이 빌라나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전세를 외면하고 있습니다.개인 임대사업자들은 갭투자가 아니라면 금융권 대출을 받아 임대용 부동산을 사고, 월세를 운영해야 합니다. 하지만 고금리 시대에 막대한 대출을 감당할 개인 임대사업자는 많지 않습니다. 결국 소형 임대형 부동산 투자가 줄어들고 수요가 감소하니 문제가 없던 사업장도 부실 위기에 내몰리게 됩니다. 결국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직접 오피스텔을 소유하

      2024-02-19 08:25
    • 용산국제업무지구 성공에 200층 아파트가 필요한 이유

      최근 서울시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마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 최대 복합개발지 허드슨 야드의 4.4배 규모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수직 도시를 서울 한복판에 탄생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용적률 1700%를 적용해 최고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를 건설하고 세계 최초로 45층 건물을 잇는 1.1km 스카이 트레일을 설치한다고 합니다.그런데 랜드마크를 건설하려면 사업성이 좋아야 합니다. 최근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부지 매각공고가 나왔는데, 대형 건설회사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땅값은 8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기에 분양을 가정해도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탓입니다. 야심 차게 133층 랜드마크를 추진했던 DMC 지역에 랜드마크가 들어서기는 어려워 보입니다.사업성을 갖추려면 주거 비율을 높여야 합니다. 뉴욕 맨해튼에 2015년 준공한 '432 파크 애비뉴'는 지상 85층, 426m 높이 건물 전체가 주거용입니다. 같은 지역에 2018년 준공한 111W. 57 St. 역시 8층까지 백화점이고 이후 131층까지 모두 주거용 건물입니다. 2019년에 준공한 센트럴 파크 타워도 높이가 541m나 되지만 70%가 주거용입니다.세계 최고층 주거 건축물은 사업성이 갖춰지고 수요도 충분하니 랜드마크적인 외관과 기능을 갖게 됩니다. 우리는 그 멋진 초고층 빌딩을 보러 뉴욕 맨해튼에 갑니다. 뉴욕만 주거용 빌딩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적인 도시들마다 오피스 공실률이 늘고 주거 공간은 부족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영된 개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도 1층부터 19층까지 호텔이고 39층까지는 서비스 레지던스, 나머지 층은

      2024-02-13 08:30
    • '브랜드'가 분담금 상승 원인, 현실적인 재건축 대안은?

      서울 강북에서 3.3㎡당 1억1500만원에 달하는 분양가를 받은 '포제스 한강' 프로젝트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전용 84㎡ 분양가가 32억원에서 44억원까지 하고 펜트하우스인 전용 244㎡는 분양가가 150억~160억원이었는데 청약 경쟁률 25.4대 1이 나왔습니다. 당첨 가점 최고가 74점으로 무주택 15년에 5인 이상 가족인 분도 청약했다고 합니다.포제스 한강이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지만, 정작 누가 설계했고 어느 건설사가 시공하는지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저 강북에 3.3㎡당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라고 알고 있을 뿐입니다.포제스 한강이 이렇게 관심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입지와 설계, 커뮤니티 시설까지 모두 갖춘 '오브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시행한 MDM에서 추구한 가치는 '매스티지'가 아닌 '오브제'였다고 합니다. 매스티지는 돈만 있다면 누구나 살 수 있는 준명품을, 오브제는 돈이 있어도 기회가 닿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명품을 의미합니다.결과적으로 MDM의 전략은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오브제로 인정받으면 누가 설계했고 시공하는지 몰라도, 대형 건설회사 브랜드가 없어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포제스 한강의 사례는 재건축을 생각하는 여러 아파트 단지에서 참고할 가치가 있습니다.최근 정부에서 '노후 계획도시 정비 특별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선도지구는 2027년에 착공하고 2030년에 입주합니다. 적용 후보지는 기존 51곳 대비 108곳으로 확대하고 총 215만 가구가 대상이라고 합니다.특별법으로 재건축 규제가 대거 풀렸다고 하지만, 끝없이 오르는 공사비 때문에 서울에서조차 재건축이나 재개발

      2024-02-06 10:00
    • "반도체 공장 짓는다고 아파트 살 때가 아닙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전국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 조사에서 전국 250개 시, 군, 구 중 가장 높은 지가상승률은 바로 용인시 처인구였습니다. 전국 토지가격이 전년 대비 0.82% 상승했는데 용인 처인구만 6.66% 폭등했습니다. 용인에 들어선다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입지의 후광효과 덕분이었습니다.SK하이닉스는 원삼면 약 415만㎡ 부지에 120조원 이상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건설한다고 합니다. 2025년 3월에 첫 번째 반도체 제조시설을 착공하고 2027년 준공한다는 계획인데,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반도체인 HBM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이고 향후 지속 투자를 하겠다고 하니까 이 클러스터는 빠르게 자리를 잡을 전망입니다.그렇다고 올해도 지가가 상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인구가 몰려들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 상황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력 수급에 대응하는 IT 업계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최근 IT 업계에서는 인력난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출퇴근이나 생활 여건 때문에 이탈하는 인력이 늘어나니 게임회사 크래프톤은 성수동 이마트를 사들이고 본사 입주를 위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강남이나 여의도, 광화문 지역에는 대규모 사무실이 부족합니다. 그렇다보니 IT 인재들은 먼 거리를 출퇴근하길 꺼리니 성수동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은 곳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30년 생산공정 100% 자동화를 목표로 삼성전자 반도체 무인공장 TFT를 가동했습니다. 국내 인구는 줄어들고 외국인 노동자 투입도 어렵기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SK하이닉스도 경쟁력 확보를

      2024-01-30 10:00
    • 장마가 길어지면 재건축 분담금은 폭등합니다

      지난해 여름 폭우가 이어지는 와중에 일부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모습이 주목받았습니다. 콘크리트에 비가 섞여 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니 국토교통부는 강우와 강설 시 콘크리트 타설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일반콘크리트 표준시방서 개정도 이뤄졌습니다.문제는 콘크리트 타설이 금지되는 강우와 강설의 기준입니다. 비가 얼마나 와야 콘크리트 타설을 할 수 있는지, 눈이 얼마나 내려야 타설을 중단해야 하는지 정확한 기준이 없어 건설 현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무조건 비나 눈이 내릴 때마다 콘크리트 타설이 금지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한 국내 5위권 대형 건설사는 비를 피해 콘크리트 타설을 해야 한다면 최소 50일 이상 공기가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콘크리트 타설로 건물 구조체가 완성되어야 다른 공사도 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이 늦춰지면 절대 공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고 공사비도 폭등할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공기가 길어지면 다른 비용도 모두 늘어납니다. 각종 사업비는 물론 이주비, 프로젝트 파이낸셜(PF) 대출 이자가 포함된 공사비까지 모두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최소 20%는 공사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물론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것 외에 안전 관리비, 감리비 등 증가와 건설자재비나 인건비 증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공사비가 비싸서 조합원들 사이에 분담금 갈등이 심해졌는데 분담금이 더 오른다면 어떻게 될까요.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조합에서는 조합원 반대가 늘어나고 증가한 분담금 때문에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도 확산할까 우려됩니다.예전 같은

      2024-01-24 07:24
    • 세컨드 하우스는 관광지에 마련해야 합니다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정부가 '세컨드 홈' 또는 '세컨드 하우스'를 활성화하겠다고 합니다. 1주택자가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 집을 사면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아 종부세, 양도세 등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인구를 늘려보겠다는 겁니다.그런데 세컨드 홈도 결국 투자용으로 선택했던 수요자들이 많습니다. 한동안 관광객이 몰렸던 속초나 양양, 강릉에 세컨드 홈 투자가 많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인구가 소멸하는 지역의 집값은 오를 가능성이 작습니다. 인구가 소멸하기 때문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도 거의 없을 것이고 교통이 좋지도 않을 겁니다.해외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유명한 관광지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그렇게 몰려든 분들 가운데 너무 북적이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은 주변의 한적한 관광지를 찾게 됩니다. 지방에 거점도시가 생기고, 주변 도시에도 유입 인구가 늘어나는 낙수효과가 발생하는 것입니다.우리가 지방에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등을 만들어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했던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만 대기업 임직원들의 가족들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어서 주변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주말에는 유령도시가 된다고 합니다. 교육 문제, 의료기관이나 문화센터 등 생활 SOC이 몰려있는 대도시 선호는 당연합니다. 특히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대부분 대도시에 살기를 원합니다.그러면 지방에 세컨드 홈을 미리 사 놓았다가 은퇴 후에 집을 옮기는 경우는 어떨까요. 나이가 들면 대중교통이 중요해지고, 외로움이 늘어 오히려 대도시를 선호하게 된다고 합니다. 대도시에 거주했던 은퇴자들을 유인하려면 교통과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진 대규모 은퇴자 마을이

      2024-01-17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