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은 항상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높은 시장 변동성을 경험하고, 올해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그나마 올해 들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유럽의 따뜻한 겨울이 시장에 위안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 침체 가능성은 낮아졌고, 연초 채권과 주식 시장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잠재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지난달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위험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채권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단 국내 채권 시장만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표가 호조를 보여 올해 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전망치가 5% 초반에서 6%로 높아지고 있습니다.올해도 갈 길은 험난하지만, 쉬어갈 곳은 있어 보입니다. 국내외 회사채, 유럽 및 신흥국 주식, 그리고 신흥국 채권입니다.지난 해부터 한국은행은 250bp(1bp=0.01%포인트), Fed는 450bp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인상이 마무리되는 국면에서 채권은 그 어느 자산보다 매력적입니다.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의 차가 역전되는 상황에선 우량 회사채의 매력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안에 종료된다고 가정했을 때, 달러 약세와 함께 유럽·신흥국의 주식 및 채권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합니다.연초부터 강세를 보였던 채권과 주식시장은 Fed의 긴축 정책에 대한 부담감에 조정받았습니다. 그렇지만 회사채 시장이 안정적인 건 지난해와 다릅니다. 작년 단기 금리
최근 넷플릭스의 '피지컬:100'이 화제입니다. '가장 완벽한 몸'을 찾는 게임이라 하는데, 정작 우승자인 우진용씨의 다소 아담한 토르소(팔,다리 없이 몸통으로만 된 조각상)를 보면 고개가 갸웃해질 것입니다.그의 몸은 조진형 참가자처럼 우람하지도, 윤성빈 참가자처럼 완벽하지도 않습니다. 추성훈 참가자 같은 위엄과 유명세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치열하게 경쟁하며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을 종합적으로 겨루는 결승전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상금 3억원을 거머쥐었습니다.다른 참가자에 비해 무엇 하나 도드라지지 않는 그가 어떻게 우승할 수 있었을까요? 필자는 우진용 참가자가 게임 규칙을 잘 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게임의 규칙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다음 게임이 무엇일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입니다. 50㎏의 바윗돌을 두 시간 넘게 들고 버틸 수 있는 장사도, '만약 매달리기 종목이 나오면 포기하겠다'라고 푸념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 게임은 한 분야에 특화된 능력보다 각 능력의 균형이 중요하며, 상황에 맞게 능력을 쓰는 전술적 대응이 핵심이었습니다.게임이 상호 간의 대결보다는 '생존'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입니다. '피지컬 100'이 진행되는 동안 1 대 1 경기는 첫 번째가 유일했습니다. 마지막 퀘스트도 데스매치의 성격을 가지고는 있지만 사실상 끝이 보이지 않는 줄과 사투를 벌이는 ‘자신과의 싸움’에 가까웠다고 봅니다.이 두 가지 게임의 규칙을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투자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 수십 년간 금융시장은 적어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지표는 나름의 관성을 가졌습니
연초 글로벌 주식시장은 반등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률은 둔화했고, 고용지표가 견고한 점을 고려할 때 급격한 경기 침체 가능성은 이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신흥국 주식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1월 효과'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까요? 아니면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에 대한 화답일까요?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완화된 분위기를 확인했습니다.1월 주요 국가별 대표 지수를 살펴보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의 주가가 더 크게 상승했습니다. 유럽 시장은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자 경기침체 우려가 줄었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달러화 약세,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되고 있습니다.미국 증시도 예상보다 견조한 4분기 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기업의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점에 다가가고 있다는 점도 주식 시장에 긍정적입니다.고용시장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순 이민자 수(미국 내 유입에서 유출을 뺀 수)가 증가하며 인구 증가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일자리가 있어도 일할 사람이 부족한 환경이었던 미국 고용시장에 차츰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도 기존의 긴축 정책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합니다.올해 상반기 경기 둔화 압력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
연초가 되면 한 해 시황을 전망하는 자료들이 넘쳐납니다. 2022년은 투자자들에게 정말 괴로운 한해였습니다. 예상과 크게 어긋난 시장을 겪은 지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선 갑론을박 중입니다.주가가 경기 역성장을 선반영했는지,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더 커지진 않을지, 기업이익이 앞으로도 더 하향 조정 될 것인지 등 시장예측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사실은 존재합니다. 역사적으로 시장은 언제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성장해 왔다는 것입니다.아쉽지만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 상승과 경기후퇴 우려, 금리 인상 등 어느 것 하나 좋은 뉴스가 없는 요즘입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카드를 쓰기 어려운 상황까지 도달하게 된다면 상황은 급격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줄어들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의외로 강한 주가 반등이 빠르게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직 두려움의 패를 미리 던질 때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투자심리가 바닥을 친 지금,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자산에 대한 투자는 당연히 망설여지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주식자산의 투자 비중은 적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 기업을 주목해 보면 세계 시장에서의 지배력, 다양한 원천기술, 브랜드 파워 등 영향력이 압도적입니다.실적 성장성과 가시성도 높아 수익성, 안정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동안 주가 조정을 크게 받은 애플, 구글 등과 같은 빅테크 기업도 다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별기업의 투자 위험이 부담된다면 나스닥 대표기업 100개를 추종
은퇴자산을 설계할 시 첫 번째로 고려할 점은 실업급여입니다. 모르면 손해라고 불리는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적용사업장에서 실직하기 전 18개월 중 통산 180일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태에서 퇴직한 경우, 청구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근로의사와 능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취업활동(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 포함)을 해야 합니다.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뒀거나 중대한 잘못이 있어 해고된 경우에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정당한 사유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경우에는 실업급여 수급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으니, 개인별 퇴직사유가 이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는 사업장 관할 근로복지공단에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실업급여에서 일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급여종류 중 대표적인 것이 구직급여입니다. 구직급여는 퇴직 다음 날로부터 12개월이 경과하면 소정급여일수가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지급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퇴직 즉시 신청해야 수급권을 보호 받을 수 있습니다. 구직급여의 지급금액은 퇴직 전 평균임금과 소정급여일수, 이직일에 따른 연령 및 가입기간에 따라 하루에 6만6000원~6만120원, 90~270일 동안 받을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보험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실업급여모의계산을 통해 수급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고려할 제도는 퇴직에 따라 조정되는 국민건강보험입니다. 국민건강보험은 일정한 법정요건이 충족되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가입이 강제되며, 평생토록 보험료의 납부의무가 부여되는 일종의 사회보험입니다. 퇴직을 하면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서 생각보다 건강보
2022년은 암호화폐를 비롯 주식, 채권 모두 수익률이 저조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코로나19를 타개하기 위해 막대한 유동성을 풀었고, 이에 따른 후유증과 예상치 못한 전쟁의 장기화로 물가가 치솟았습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유동성을 급격히 줄이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긴축적 행동이 유동성에 수혜를 본 투자 자산부터 수익률 악화를 불러왔습니다.경기침체를 각오하고서라도 물가를 잡기 위한 노력은 조금씩 성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물가는 고점에서 하락하고 있고, 수요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은 물가가 완전히 잡혔다는 확신이 들 때 까지는 여전히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의 실패는 중앙은행의 신뢰를 상실케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기 둔화는 일정 수준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주요 자산은 실물 경기 둔화를 반영하고 난 뒤 기지개를 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내년 1분기 증시는 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안도감과 Fed의 경계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분기는 Fed가 금리를 동결하고 경기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급격한 금리인상의 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인상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경기는 바닥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자산들은 2분기에 실제 실물 경기 둔화를 일정 수준 반영한 뒤 내년 하반기와 2024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기 시작할 것입니다.2023년 코스피의 저점은 2200포인트(p), 상승 목표치는 2750포인트로 예상합니다. 한번 상승한 비용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 15
연말이 되면 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상담 내용은 '은퇴 이후 자산 관리'입니다. 20~30년 동안 자신이 해온 일들을 잘 마무리 하여 후배들에게 물려 주어야 하는 책임감, 이번 생에서 처음인 은퇴기를 준비해야 하는 걱정, 제2의 인생 시작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등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은퇴를 준비하는 분들이 챙겨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1. 퇴직금은 어떻게 받아야 할까?올해 4월부터 퇴직금은 근로자가 지정한 '퇴직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수령해야 합니다. 55세 이후 퇴직자는 예외적으로 직접 수령도 가능하지만, '퇴직 IRP'로 수령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퇴직소득세의 30%(10년 초과해 수령하는 경우 초과시점부터 40%)를 절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퇴직소득세는 근속년수에 따라 개인별로 차이가 나지만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했다면 퇴직재원 자체가 크기 때문에 퇴직소득세도 상당합니다. IRP내 퇴직소득세는 일시로 과세되는 것이 아니라 연금수령 시마다 나누어 과세됩니다. 즉, 아직 납부하지 않은 세금 상당액을 운용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운영수익도 원천징수 없이 투자원금에 더해지므로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운용수익도 15.4% 이자소득세가 아니라 3.3∼5.5% 연금소득세가 과세됩니다. 때문에 절세 측면에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2. 고금리 특판 정기예금에 가입해야 할까?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모든 은행에서 경쟁적으로 고금리 정기예금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은퇴자들은 퇴직금을 IRP에서 일시로 찾아 정기예금에 가입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함께 자산시장 거품이 꺼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뉴스와 방송을 보면 2008년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비교되며 공포감을 주고 있습니다.특히 고(高)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이 자칫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 전후로 전망하는데, 최근 분위기로는 내년도부터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아지는 경기불황의 조짐이 보입니다."L자형 침체가능성에 대비해야"금리인상의 효과가 실제경제에 반영되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리다고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전쟁과 더불어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영향 등으로 제반 상황의 악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재들로 인해 금리를 급격하게 올려도 물가가 쉽게 진정되지 못하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내년도부터는 L자형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이번 경기 사이클은 코로나 위기나 금융위기 때의 V자 반등과는 다르다도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자산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서서히 하향하지만 크게 반등하지 못하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으로는 L의 꼬리, 즉 침체 후 불황의 길이가 얼마나 될지 모르는 오리무중의 국면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향후 L자형 경기불황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의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L자형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접근해야 할까요?우선적으로 매크로 움직임에 영향을 덜 받는 자산들을 기존 포트폴리오에 추가 편입하
지난 9월 21일, 국토교통부에서 지방 광역시·도 지역의 주택 규제지역을 일부 해제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주택 세금에 영향을 주는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수도권 및 세종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해제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조정대상지역에 주택을 취득, 보유, 양도할 때의 세제에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양도소득세가장 먼저 변화하는 점은 다주택자가 해당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되는 곳의 주택을 양도하더라도 더 이상 중과세율을 적용받지 않게 된다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장기보유특별공제 역시 적용받을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2023년 5월 9일 까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적 배제 기간을 경과해서 주택을 양도하더라도 중과 부담이 덜어져 주택 양도시기를 더 편하게 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7년 8월 2일부터 조정대상지역이 지정된 후 주택을 취득하고, 1세대1주택 양 도시 비과세를 받으려면 기본 조건인 2년 보유와 더불어 2년 거주요건까지 갖추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된 이후 취득한 주택은 2년 보유만 해도 1세대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적용이 가능합니다. 단 여기서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주택 취득 당시에 조정대상지역이었다면, 이후에 해당 주택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 더라도 1세대1주택 비과세 적용 시 2년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종전주택이 조정대상지역에 있으면서 신규주택 역시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경우 종전주택을 신규주택 취득일로 2년 이내에 양도시 1세대1주택 비과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전주택, 신규주
우려했던 전세 대란은 없었지만 월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추월하면서 상반기 기준 월세 51.9%, 전세 48.1%로 전체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초과했습니다.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일부지역에서 하락하는 반면 월세가격 변동률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임차인의 주거 비용 부담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은 점차 줄어만 가는데 원리금 상환액은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은 임대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수급동향을 살펴보면 전세매물이 2만312건에서 3만1452건으로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한 반면, 월세수급지수는 현재 100.8포인트로 월세는 여전히 수요가 더 많다고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전월세 시장 변화의 가장 큰 배경에는 금리 인상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이번 달 12일 두번째 빅 스텝(0.5%p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다시 3%대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부동산은 환금성이 낮은 특성으로 인해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자산 보다 일반적으로 느리게 반응을 합니다. 주택 시장은 금리가 미치는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지배적이고 시차 없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월세 전환 속도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전월세 시장은 언제 안정될 수 있을까요? 단기에 가능할까요? 현재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금리인데 현 시점에서 대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 이슈가 해소되고 그에 따라 금리가 적정 수준을 찾아가는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 시점을 알 수 있다한들 당장의 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60대 여성 A씨는 10년 전 10억원을 저축보험 비과세 상품에 가입했다가 최근 만기가 되어 만기환급금을 수령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인 10년간의 복리이자도 좋았고, 무엇보다 비과세라는 혜택이 맘에 들었기에 다시 가입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축보험 비과세 한도가 1억원으로 줄어들어 9억원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A씨는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많이 올라 3%대 은행 정기예금으로 가입 하려고 했으나, 1년 만기로 가입해도 이자소득으로 인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됐습니다. 건강보험료가 인상되는 등 세금 문제가 발생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문제로 고민하던 차에 요즘 은행 예금보다 인기가 높다는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을 소개 받고 가입해도 좋을 지 고민입니다. 은행예금 vs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은행 예금금리를 3.5%로 가정하고 10억원을 1년만기 정기예금으로 가입한다면 발생하는 이자는 3500만원이고, 금융소득종합과세(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산하여 연간 2000만원 초과 시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과세 하는 제도) 적용을 받게 됩니다. 만약 금융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있는 고객이라면 종합소득합산과세를 적용 받게 되어 자칫 불리 해 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전에 금융소득 발생 시기를 분산하는 등 신중한 자산관리가 필요합니다.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은 가입기간이 길고(5년 이상) 보험 상품인 만큼 계약유지에 필요한 사업비와 사망보험금 지급에 사용되는 위험보험료를 차감하기 때문에, 조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을 손해 보거나 환급률이 낮아 불리합니다. 그러나 저축보험에 있는 몇
금리 이야기만 나오면 주가가 출렁입니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미국 중앙은행(Fed)이 또 다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졌습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을 계속해서 흔들고 있는 모습입니다.경제 지표가 좋게 발표되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합니다. 이로 인해 금리 인상 속도와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히려 시장에 큰 충격을 줍니다. 반대로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는 모습입니다. Fed가 물가 안정을 위해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을 보일 전망입니다. 즉 증시 하락을 너무 두려워하지도 말고 반등 시에도 너무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짧은 호흡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올해 시작된 금리 인상은 2004년 금리 인상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 당시에도 저금리로 자산 가격이 급등했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초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Fed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를 약 2년 동안 3.5%에서 5.75%까지 225bp 올렸습니다. 같은 기간 주가는 출렁거리면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는데, 짧은 호흡으로 대응해야 주가 수익률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올해도 Fed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금리에 대한 주가 민감도는 매우 높으며,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도 금리가 빠져야 주가가 오를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과거에도 금리 인상 시기에 주가가 계속
2021년 7월에 0.05%였던 기준금리가 불과 일년 사이에 2.25%로 빠르게 인상됐습니다. 전국적으로 8.73%라는 경이로운 상승 기록을 세웠던 아파트값은 올해 같은 기간동안 0.36% 하락했습니다. 올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만959건으로 동 기간 2021년 3만4045건, 2020년 6만4300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7월 거래량은 1028건으로 데이터가 생성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전년도와 이렇게 큰 온도차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크게 달라진 것으로 금리와 정책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금리는 전년도 말부터 급격하게 인상됐고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지난달 발표된 새 정부 첫 부동산 대책은 전체적인 방향성만 있을 뿐 내용이 구체화되어 실행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책의 내용은 전국 270만호라는 만만치 않은 물량 공급계획이 주를 이룹니다. 또 공급의 방식을 공공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표명되어 있습니다. 향후 신규택지의 확정과 민간이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절차나 사업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규제 완화책이 나올 예정입니다. 앞서 발표된 세법 개정안과 이번 대책을 통해, 새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엿보고 부동산 전략을 살펴보려 합니다. 첫째로 수요가 많은 도심지역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공급대책을 보면 270만호 중 158만호가 수도권이고 특히 민간도심복합사업, 역세권첫집 등 수요가 많은 곳에 공급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공급계획에 따라 5년 안에 입주까지 완료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향후 공급은 이번 계획에
정부가 지난 7월21일 '2022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세제개편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정기국회에 제출되고,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새로운 법안이 공포 및 시행됩니다. 국회 심사과정에서 수정되거나 일부 삭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12월에 최종 통과된 법안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주식투자자가 주목해야 하는 세제개편안이 있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국내·외 주식, 채권, 펀드, 파생결합증권, 파생상품 등으로부터 실현된 소득을 합산하여 과세)도입을 2년 유예하면서, 국내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과세를 유지하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종목당 보유 금액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완화합니다. 현재 국내 상장주식의 투자자는 가족 합산 종목 당 10억원 이상 보유한 투자자 매매차익에 대해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내고 있습니다. 기존엔 2023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된다면, 보유 금액과 상관없이 여러 종목을 투자해 연간 매매차익 5000만원 이상인 경우 세금을 내는 것으로 개정돼 있었습니다. 이 시행 시기를 2025년으로 유예한다는 개정안으로, 2년 유예 세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국내 상장주식 투자자는 지금처럼 대주주만 매매차익 세금을 내게 됩니다. 대통령령까지 개정된다면 대주주의 범위를 고액주주로 개정하게 돼, 가족 합산 종목당 10억원이 아닌 본인 100억원 이상 보유한 투자자만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고 100억 원 미만인 투자자는 상장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비과세됩니다. 참고로 세금을 매기는 기준은 매도결제일 기준입니다. 그러므로 투자자가 오늘 주식을 매수해서 2022년도에 매도하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9.1%로 약 4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으며, 한국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 역시 6.1%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결과,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주식과 채권, 가상자산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자산이 하락하며 투자자들은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인플레이션 정점이 어디일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가파른 금리 인상기에는 잃지 않고 지키는 현명한 투자전략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성희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이 금리인상기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5가지 투자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 현금성자산 비중을 늘리며 파킹통장과 회전예금을 활용하자1980년대 이후 금리 인상 사이클은 통상 경기 선행지표가 확장 또는 정점 국면에서 시작됐으나, 이번은 선행지표 하락 국면에서 시작돼 통화 긴축이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지난달 투자은행(IB)들은 1년 이내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에 대해 골드만삭스(GS) 50%, 뱅크오브아메리카(BoA) 40%, 모건스텐리(MS)와 씨티(Citi) 50%로 전망했습니다. 전 세계가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불안이 커지고 자산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현재의 국면에서는 현금성 자산 비중을 높여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더 좋은 전략 될 수 있습니다.현금성 자산의 경우 단기간 맡겨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과 적용 금리가 주기적으로 반영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을 활용하면 금리 인상기에 높은 금리와 안정성을 모두 가져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주식 직접투자 비중을 줄이고 간접 투자 상품인 주가연계신탁(ELT) 비중을 늘리자
퇴직연금 300조원 시대입니다. 2005년 퇴직연금제도 도입 후 17여년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이에 노후 자산으로써 퇴직연금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지만, 수익률은 연1~2%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수익률과 다름없습니다.2021년 기준 최근 5년간 연 환산수익률은 연 1.96%로,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연 7.9%에 크게 못 미칩니다.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저조한 수준입니다.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퇴직연금 수익률(연 2.6%)은 OECD 34개 회원국(평균 연 5%) 가운데 25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연 환산수익률(1.9%)도 OECD 평균(5.1%)을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김은혜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의 도입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변화의 시작으로, 연금 가입자도 단순 가입자를 넘어 투자자로서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퇴직연급 수익률 제고 기대우리나라 퇴직연금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투자와 가입자의 무관심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 295조6000억원 중 86.4%는 은행 정기예금 등 원리금보장상품(대기성 자금 포함)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단, 13.6%만이 실적배당상품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노후를 위한 마지막 보루이므로 원금만은 지켜야 한다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원리금보장상품만을 선택하는 보수적인 투자로는 충분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수익률이 저조한 데에는 가입자의 무관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회사가 운용 주체인 확정급여(DB)형과 달리 가입자 본인이 운용 주체인 확정기여(DC)
가파르게 상승한 먹거리 물가로 인해 수많은 직장인이 '런치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한 끼에 30만원이 넘는 스시나 한우 오마카세는 이미 올해 예약이 마감되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패션 시장에서도 저가 SPA브랜드와 달리 명품 브랜드는 더 강력한 고가 정책을 펼치고, 소비자들은 아직도 "오늘이 제일 싸다"고 외치며 오픈런(open run)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회적 현상을 '양극화'라는 단어로 설명합니다.그렇다면 주택시장은 어떨까요? 지금까지의 주택시장은 기초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특성탓에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최근엔 양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방에서는 아직도 공시지가 1억원 미만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 성행 중이지만, 용산이나 청담에서는 한 채에 100억원이 넘는 주택이 거래되고 있는 겁니다.비단 초고가 주택에서만 양극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시 구별 주택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동일 서울권역 내에서도 서초(0.43%) 강남(0.25%) 용산(0.31%)의 아파트 가격은 상승했지만, 이들 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에선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심지어 아파트 같은 단지 내에서도 소위 RR이라고 불리우는 로얄동 로얄층 매물과 비선호동 저층 매물간 가격 차이는 점점 확대되는 상황입니다.이런 주택가격의 양극화에 대한 원인은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는 소득 격차의 확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가구소득 구간별 월평균 총 소득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의 월평균 소득이 2018년 185만원에서 지난해 181만원으로 감소했습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도 장기화하고 있고, 글로벌 물가도 계속 오르고 있는 등 어려운 시장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반기는 상반기 과도하게 반영됐던 공포심리가 일부 완화돼 주식시장의 하락을 일정 수준 되돌릴 것으로 기대됩니다.과거 주식시장은 고점 대비 20% 하락한 이후 60일 이내에 하락폭의 30% 되돌림이 일반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률의 피크아웃(고점 통과) 모멘텀(동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로 인해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가 후퇴했습니다. 기술적 반등 기대감 있지만…경기둔화 우려 여전해따라서 향후 주식시장에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확인되고, 중국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가 실물지표에 반영되어야 추가적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경우, 주식시장은 물가와는 무관하게 견조한 수요가 창출되는 퀄리티 성장주, 보복 여행·레저 관련 서비스업의 차별화가 나타나며 반등할 것으로 기대됩니다.미 중앙은행(Fed)이 경기 침체를 무릅쓰고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통화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Fed의 긴축 전망 강화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입니다.한국은행이 연말까지 4번의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한다고 하더라도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Fed가 실제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 제시된 연말 기준금리 3.375% (3.25~3.50%) 전망만큼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기준금리 역전 폭은 상당히 커질
미 중앙은행(Fed)과 월가, 그리고 금융기관들의 2022년 전망이 예상보다 크게 달라진 것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정책으로 인한 공급망 회복 지연도 있지만, 무엇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입니다.지난해 말 대부분의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2022년 인플레이션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동시에 금리인상과 유동성 축소가 금융시장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 상황은 인플레이션이 이 정도로 높아질 줄 몰랐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좀 더 구체적으로는 러시아에 대한 초강력 제재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또 경기 둔화 혹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1970년대 거대 인플레이션(Great Inflation) 이라고 불리었던 시대가 다시 반복될 수 있을까요?신환종 수석 전문위원(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은 1970년대 '고 인플레이션'의 배경을 다음의 4가지로 구분해보고, 현 상황과 비교·전망했습니다. 1970년대 고 인플레이션 배경 4가지첫번째는 시장이 아닌 정부 중심의 케인즈주의 경제철학이 지배하던 시기라는 것입니다. 정부를 만능으로 여겨 위대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정부의 오만이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정부 실패'를 낳았다는 것이 지금의 상황과도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경제철학으로 바뀌면서 시장과 효용으로 중심 이동을 한 것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 배경은 지정학적 위기입니다. 미국은 1970년대 베트남 전쟁에서 망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일이 있는 5월은 흔히 '가정의 달'이라 불립니다. 세금에 있어서도 5월은 특별한 달입니다. 개인 소득과 관련된 종합소득 및 양도소득을 합산하여 신고하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이영빈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농협은행 NH All100자문센터)이 어떠한 경우에 5월에 소득 신고를 따로 해야 하는지 하나씩 소개합니다.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 납부의 달종합소득(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기타소득)이 있는 개인이라면 누구나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모든 개인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소득 중 금융소득(이자·배당소득)의 경우, 일정금액을 초과한 때에만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입니다. 근로소득 및 공적연금의 소득의 경우 1월과 2월에 연말정산을 통해 소득신고가 완료되기 때문입니다. 이외의 경우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합니다. 5월에 소득신고를 하는 대표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① 사업소득이 있는 개인사업자인 경우사업소득이 있는 개인사업자라면 본인 계산하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합니다.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는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법인세를 계산하여 신고 납부하는 것과 비슷하게 사업상 벌어들인 사업소득에서 각종 필요경비들을 제외한 사업소득금액을 토대로 소득세를 계산한 후 직접 종합소득세 신고 및 납부를 해야 합니다.② 두 가지 이상의 종합소득이 있는 경우 근로소득 및 공적연금소득이 있는 경우, 대부분 연말정산을 통해 과세문제를 마무리 짓습니다. 하지만 연말정산을 한 소득 이외에 다른 종합소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