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그림자가 짙어질수록 금리인상에 대한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연내 기준금리의 인상이 이뤄진다면 원리금상환부담 상승으로 인한 국내 가계부채부실화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미국 중앙은행(Fed)의 제로금리와 재정확대 정책이 맞물리면서 급격히 늘어난 시중 유동성이 인플레이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과도하게 풀려나간 유동성이 야기하는 섹터간 불균등한 회복을 비롯해 금융불균형 심화문제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사실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의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궤도로 진입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 정상화의 필요성은 인정해야 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금리상승에 따른 부작용 및 경제적 고통이 특정 부문에 집중되는 현상은 최소화시키는 노력은 병행돼야 합니다.우리나라에서 금리상승에 가장 취약한 부문은 '가계부채'입니다. 2020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9.4% 증가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릅니다.게다가 소득대비 부채수준도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이미 100%를 넘어서는 등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금리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이자부담 증가에 따른 고통을 피해가기는 어렵습니다. 가계의 부채취약성이 가장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환부담 증가에 따른 고통을 합리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서민들의 주거생활 안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안정된 금리로 제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가계부채와 주택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이라는 범국민적 플랫폼 사용자를 기반으로 출범초기부터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은행업에서 혁신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산정 기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전통적인 주식평가 관점에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격은 상당히 높습니다. 현재 희망 공모가 최상단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무려 18조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장 예정일인 다음달 6일 '따상'(공모가의 2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기록할 경우 시총은 45조원을 넘어섭니다.이는 국내 1·2위 금융지주사인 KB금융지주(약 23조원)와 신한금융지주(약 21조원)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산이나 영업실적으로 비교할 경우 고평가 논란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업계 1위인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 447조원, 영업이익 3조15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반면 카카오뱅크의 자산규모와 영업이익은 각각 28조원과 1225억원에 불과합니다. 자산과 영업이익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이에 일각에선 카카오뱅크의 가파른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공모가로 인해 상장 첫날 따상이 나오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사실 카카오뱅크 고평가 논란을 보면 떠오르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테슬라'입니다. 정확히 1년 전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고평가 논란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7월 테슬라의 시총이 자동차업계의 대장주(株)로 인식되던 도요타 시총을 추월했기 때문입니다.2019년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공포감에 빠진 시장이 과도하게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6개월동안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이 금지조치는 9월에 다시 6개월 간 연장되어 올해 3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3월의 한시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전략으로서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위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