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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진
    이해진
    The Money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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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진의 글로벌바이오
    *약력
    임플바이오리서치 대표
    (전) 아람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
    (전) 공무원연금공단 주식총괄
    (전) : 미래에셋자산운용 Wrap 운용
    (전) 새마을금고연합회 주식운용/리서치
    (전) 삼성생명 주식운용/리서치

    *소개글
    국내에 건강한 바이오 투자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일반 투자자들이 바이오 산업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8년동안 주식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로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시장현황을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2021년 본격적인 바이오 리서치를 위해 ㈜임플바이오리서치를 세웠습니다. ‘알바킹 이해진(https://www.youtube.com/@albioking)’이라는 바이오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금리 인상이 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

      신약개발이라는 만선의 꿈을 싣고 먼 바다를 향해 항구를 떠났던 바이오텍(소규모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들이 금리인상이라는 높은 파고 속에 휘말렸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당장 필요한 것만 남기고 무거운 짐들은 바다에 던져 몸을 가볍게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한 기준금리 인상의 파고는 거칠어 지더니 어느 새 연 3.5%까지 올랐습니다.  출항 때 드높았던 만선의 기백은 많이 쪼그라들어 이제는 생존에 대한 절박함이 더 큽니다.많은 바이오텍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장에 진입한 2019~2021년은 저금리 환경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업계획서는 낮은 금리를 배경으로 작성됐습니다. 그러다보니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모든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미국보다 5개월 늦게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서 이후 지속적으로 0.25%씩 인상했고 2022년 7월, 10월에는 0.5%의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합니다. 0.5%에서 상승하기 시작한 기준금리는 1년 6개월간 쉼없이 달려 현재 3.5%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금리인상이 바이오텍 기업가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모든 경영환경과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소는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어 최종적으로 주가에 반영됩니다. 코스닥 제약지수가 급격한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것이 2021년 9월인데 당시 제약지수는 1만3000포인트였습니다. 이 시점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정확히 6개월 전으로 시장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선 반영했던 것입니다. 이후 미국 금리인상 행보가 빅스텝을 넘어 이름도 생소한 자이언트스텝(0.75%)까지 보폭을 넓히

      2023-02-22 08:48
    • 한국 바이오 산업, 죽음의 계곡을 지나고 있습니다

      한밤중에 육중한 몸을 끌어 수십 미터나 되는 모래사변을 지나 도착한 곳에 한참을 파내려 간 후 힘겹게 산란하는 바다거북을 한 번 정도 다큐멘터리에서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부화해 바다로 향하는 어린 새끼는 여러 천적들로부터 공격받게 됩니다. 끝까지 살아남아 성체가 될 확률은 1% 내외라고 하니 치열한 생존경쟁을 실감케 합니다. 밝은 거리의 불빛도 바다로 가야하는 어린 거북의 진로 설정을 방해하는 요인입니다.이렇게 좁은 생존의 관문을 통과한 성체 거북은 천적이 많지 않아 100년 드물게는 몇 백 년 동안 장수하게 된다고 합니다. 생존수가 적지만 장수하는 것이 그들의 생존 전략입니다.한국 바이오산업을 바다 거북이의 산란에 비유한다면 현재 어떤 상황일까요? 이제 막 부화해서 모래를 뚫고 나와 바다로 향하려는 순간이지 싶습니다. 이제 곧 냉엄한 생과 사의 갈림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임상단계로 치자면 성공확률이 가장 낮은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임상2상 단계입니다.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단계는 물질개발부터 동물에 신약물질의 약효와 부작용을 알아보는 비임상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후 환자에게 직접 약을 투여해 보는 임상단계가 진행됩니다. 임상은 임상 1상, 2상, 3상으로 나뉩니다. 임상1상에서는 약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성공확률은 대략 60%를 웃돕니다. 관건은 임상2상입니다.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동시에 확인하는 소위 개념증명과정이라고 불리는데 성공확률이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6~7년 동안 공들인 신약개발 노력이 물거품이 될 확률이 높은 것이지요.힘겹게 임상2상 관문을 통과한 신약물질은 임상3상에서 환자수를 충분히 늘려 다시 한번

      2023-02-09 07:15
    •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바이오로 살아났다

      2023년 새해부터 미국 ETF(상장지수펀드) ARKG의 연초 흐름이 경쾌합니다. 2022년 내내  힘을 못썼던 ARKG의 주가가 해가 바뀌자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검은 토끼의 뜀박질로 기세 좋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는 몇 일 간격이지만 증시의 성격이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습니다. 연초 이후 ARKG의 주가 흐름이 급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반등의 흐름은 이어질 수 있을까요?ARKG는 우리에게 '돈나무 언니'라는 별칭으로 익숙한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CEO 캐시 우드(Catherine. D. Wood)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성격의 ETF입니다. 주로 유전자 편집이나 유전자치료, 분자진단 등 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2014년 10월에 설정된 ARKG는 2021년 초 57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운용규모(AUM)가 한 때 70억달러를 초과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2년 가까이 극도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며 AUM도 반 토막 아래로 주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캐시우드의 명성 또한 많은 부분 빛을 바랬습니다.2010년부터 2012년 사이 바이오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과 CRISPR-Cas9(유전자 가위)이 발명되어 일대 혁신의 기본 바탕은 준비된 상황에서 인공지능(AI)기술이 가세하면서 바이오산업은 재현가능성이라는 표준화의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들 기반기술을 이용한 희귀질환치료제, 암치료제 개발가능성을 탐색하는 기간이 몇 년 동안 이어지게 되고, 2017년부터 실제 환자에게 개발물질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해 보는 임상시험 진입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기반기술 발명에 근거한 일

      2023-01-20 08:00
    • 술 안먹어도 걸리는 간염 'NASH'의 위험성

      2022년 12월 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텍 매드리갈(Madrigal Pharmaceuticals)의 주가가 하루만에 268% 폭등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신약물질 레스메티롬의 약효와 부작용을 테스트하는 임상3상 연구 결과가 성공적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NASH는 말 그대로 알코올 섭취와는 무관하게 잘못된 식생활과 운동습관으로 간에 지방이 쌓여 염증이 발생하면서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이러한 NASH에 단순 지방간질환까지 포함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FLD)의 국내 유병률은 20%를 웃돌고 있습니다.2021년 기준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암과 함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인데, NASH가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며, 특히 섬유화를 동반할 경우 위험이 9.4배까지 급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NASH시장은 2026년 기준 3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충족 수요가 대단히 큰 시장이기 때문에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제약바이오회사들의 끊임없는 시도들이 이어졌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길리어드의 개발물질 셀론서팁이 결국 실패로 끝났고, 젠피트가 진행한 치료물질 엘라피브라노에 대한 개발노력이 임상3상 문턱에서 좌절되었습니다. 또한 인터셉트는 오베티콜릭산에 대한 임상3상 연구에서 안전성 문제로 FDA(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CRL(보안요청공문)을 받았습니다.연 이은 NASH 임상개발 실패로 매드리갈의 치료물질 레스메티롬의 임상3상 MAESTRO-NASH(임상명) 임상결과에 대한 시장 기대는 그다지 높지 않았고, 오히려 발표를 앞두고

      2023-01-17 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