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980년대 한국 영화의 주요한 흐름 중 하나인 문예영화 전성기 시절, 작가 이문열과 최인호는 소설과 영화에서 많은 대중 친화적인 재미와 서정적 사유의 시간을 주기도 했다. 청춘에게 사랑은 삶의 원천이요 긴 인생을 살아가는 에너지이다. 최인호가 동아일보에 연재한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겨울 나그네>에서 주인공은 운명처럼 만난 여인과의 사랑을 잃자 자신의 삶도 놓아버리게 되는 것을 보고 젊은 날의 타협 없는 열정...
<프롤로그> SNS 시대를 사는 우리는 마치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 1999> 속의 AI들이 통제하는 가상현실 프로그램 속의 삶처럼, 모든 사랑의 소통을 문자로 주고받고 있고 감정의 표시는 판에 박힌 이모티콘을 이용하여 자신의 아바타처럼 교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너무나도 찰나적이고 규격화된 생각과 감각이 반영되어 깊이 있는 대화나 설레는 감성을 교류하기는 어려워졌다.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Letter to Juliet), 2010>에서 손편지로 사랑을 주고받은 연인의 애틋한 진심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그 빛을 발하는 걸 보여준다. 사랑은 “스피드와 합리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미는 순간, 그 빛을 잃는다는 것도 알게 된다. 다소 현실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약간 불편해지더라도 좀 더 얼굴을 보고 싶은 것이 바로 ‘사랑’이다. 현실이라는 우선순위에 핑계를 앞세우면서 ‘사랑’을 희생시키기 시작하고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습관적으로 변해버린 ‘오래된 연인’일 것이다. 사람들은 왜 결혼을 하는 것일까? 결혼하면 생활이 스며들면서, 새로운 가족, 새로운 살림, 새로운 아이들 관계가 복잡해진다. 하지만 사랑하는 연인을 영원히 내 곁에 붙잡아 두려면 결혼이라는 터널을 지날 뜨거운 설렘이 필요하다. 첫사랑에 잠 못 이루며 마음을 전할 손편지를 수십 번 고쳐 쓰던 시절이 그리워지면서 가수 어니언스의 <편지, 1973 >라는 노래를 불러본다. [편지: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속 울려주는 눈물 젖은 편지/ 하얀 종이 위에 곱게 써 내려간/ 너의 진실 알아내곤 난 그만 울어버렸네/ 멍 뚫린 내 가슴에 서러움이 물 흐르면/ 떠나버린 너에게
<프롤로그> 영화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1939>는 ‘프랑크 배움바움'의 1900년대 동화<위대한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미국 대다수 사람의 정신적 근간을 이루게 하는 home sweet home의 철학이 담겨있기도 한다. 누구나 지루한 일상이나 새로운 것 없는 현실에서 벗어나 동화책이나 꿈에서나 보게 될 '무지개 ...
<프롤로그> “혼자만의 사회” 가속화로 감정이입의 피곤함을 주는 가족보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반려동물이 더욱 중요한 관계의 우선순위로 자리매김해 가는 현대사회가 도래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면 AI가 오늘의 일정을 브리핑하고, 아침에 확인된 소변, 체중, 맥박, 혈압 등이 원격진료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건강 체크와 식단까지 짜주는 시대는 예측 가능한 현재 진행형이다. 영화 <아일랜드(The Island), 2005>에서는 ...
<프롤로그> 영화 <로마의 휴일(Rome Holiday), 1953>에서 앤 공주(오드리 헵번 분)는 예정되어 있지 않은 일탈의 여행길에서 전혀 생각지 못했던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을 만나게 된다. 그 계기로 자신의 현주소를 되찾고 삶의 행보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여행은 이렇듯 책이나 남의 이야기로 깨우칠 수 없는 삶을 손수 체험하는 찬란하고 의미 있는 과정이다.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서,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여행을 떠나보라. 여행길에서 문제의 해답을 발견하고, 인생에서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좌표를 선명하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줄거리 요약> 유럽 어느 왕국의 공주인 ‘앤(오드리 헵번 분)’은 유럽 각국을 친선 순방 중에 로마를 방문하게 된다. 그녀는 왕실의 엄격한 규율과 꽉 짜인 일정에 지친 상태이고 잠시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음에 힘들어한다. 바쁜 스케줄에 시달린 공주는 의사의 권유로 안정제를 먹고 침대에 눕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유로운 해방감에 잠이 오지 않는다. 앤 공주는 창밖을 보다 충동적으로 로마의 거리에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잠자리에 드는 척하고는 평상복을 입고 몰래 대사관저를 빠져나와 로마의 밤거리로 향한다. 생전 처음 맛보는 자유로운 해방감에 그녀는 신이 나서 거리를 쏘다니다가 몇 시간 전에 먹은 안정제의 약효로 광장에 있는 벤치에 쓰러져 그만 잠에 빠져든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미국 ‘아메리카 뉴스’에서 파견된 로마 특파원 신문기자 ‘조 브래들리(그레고리 펙 분)’가 그녀를 발견하고 그냥 내버려 두고 갈 수 없어 자기 하숙집으로 데려가 보호해준다. 다음 날 아침 조는 신문
<프롤로그> 최근 일본 NHK 방송국에서 전설적 가수였던 '미소라 히바리'를 AI 형태로 만들어 신곡을 발표하여 많은 팬이 눈물을 흘리는 감동을 자아내었다. 죽은 사람도 그리워하는데 현실에서는 넘지 못할 사랑의 장벽은 없다. 우리는 평범한 사람과 유명한 사람의 사랑 이야기에 관심이 크다. 그 이유는 그런 관계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살아온 가치관이 크게 달라 좋은 관계로 이어지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책 <총, 균, 쇠( Guns, Germs, and Steel, 1999:모든 이들의 최근 1만 3천 년간의 짧은 역사>에서 “사악한 병원균과 강력한 무기의 도움으로 지난 500여 년간 유럽인들은 다른 민족들을 희생시키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하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도 1543년 유럽의 포르투갈인에 의해 전파된 조총을 활성화하여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I’m legend), 2007>에서도 슈퍼바이러스로 인한 인류의 멸망을 경고하고 있다. 현대인을 편리하고 즐겁게 해준다는 <총, 균, 쇠>같은 문명의 이기들이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들의 생존마저 위협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올 수도 있다. 일상화된 무자비한 총기 테러 사건, 매연을 내뿜는 자동차, 과도한 약품과 일회용품들, 외적인 미용에 치중하는 성형수술의 부작용 등 문명의 무절제한 남용을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영화의 주인공처럼 인류의 위기 시, 어둠 속 한 줄기 빛(Light after darkness)처럼 자신을 불태워 전설이 된 많은 존재들을 생각해본다. <영화 줄거리 요약> 뉴욕의 크리핀 박사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 암 백신을 발명한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백신에서 나온 치명적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자 90%의 인류가 멸망하게 된다. 대부분 사람은 사망하고 9%의 생존자들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는, 빛에 취약한 변종 인류(좀비)가 되고 만다. 그 가운데 1% 수준의 자연 면역력이 있던 육군 과학자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 분)’중령은 헤어질 때 딸이 준 애견 샘과 살아남았다. 그는 외로움과 고독함 속에서 좀비
<프롤로그> “아메리칸 드림”은 짧은 역사에도 미국을 세계 최고의 국가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1941년 2차 세계대전의 전황이 드리우던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에, 거대한 도박과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Las Vegas)를 건설한 전설적인 갱스터 ‘벅시 시걸(Bugsy Siegel)’의 돈키호테적 야망과 사랑을 그린 영화<벅시(Bugsy), 1991> 에서, 그의 친구는 벅시를 가리켜 “He is not interested in money, he just want build something new(그는 돈을 쫓기 보다는, 꿈을 추구하던 사람이다)”라며 그의 뜨거운 열정과 무한한 몽상가적 면모를 알아본다. 600만 달러로 이뤄진 벅시의 꿈 라스베이거스는 1991년 현재 1천억 달러(100 Billion)의 수입을 이루고 있다. 현재는 한해 4천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천문학적인 돈과 사랑이 춤추는 세계 최대의 드림 도시로 탈바꿈하였다. 피라미드, 콜로세움, 라스베이거스를 세운 사람의 공통점은? 돈키호테적인 무모함과 저돌성일 것이다. <영화 줄거리 요약> 1930년대 뉴욕 유흥가의 이름난 갱스터이자 플레이보이인 벅시 시걸(워렌 비티 분)은 서부지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꾀하는 조직의 밀명을 받아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로 진출한다. 배우로 성공한 어릴 적 친구 ‘조지 래프트’를 통하여 할리우드의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은 벅시는, 그곳에서 신인 여배우 ‘버지니아 힐(아네트 베닝 분)’을 만난다. 개성이 강한 두 사람은 때때로 격렬하게 충돌하면서도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며 점차로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비즈니스로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벅시는 그곳에 미국 최대의 카지노가 딸린 호텔을 세우기로 마음먹고 조직에서 100만 달러의 예산을 받아
<프롤로그>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많은 재해는 대부분이 인재에서 발생하게 되며, 미리 알려주는 시그널(하인리히 법칙)을 무시하거나 탐욕에 의해 의도적으로 감출 때 거대한 재앙으로 돌변하여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영화 <단테스 피크(Dante’s Peak), 1997>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속 위험의 변화를 예민하게 읽고 신속히 대비하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깨닫게 된다.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에서 뿜어나오는 배기가스도 결국은 미세먼지로 부메랑이 되어 인류의 삶을 큰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자연재해뿐 아니라 정치, 경제, 교육 등 모든 부문에서의 경고 벨은 더는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삶의 생존이 달린 숙제임을 인정하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 1920년대 미국 한 여행 보험회사의 관리자였던 하인리히는 7만5천 건의 산업재해를 분석한 결과로 1931년< 산업재해 예방>이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산업안전에 대한 1:29:300 법칙을 주장했다. 산업재해 중에서도 큰 재해가 발생했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29번의 작은 재해가 발생했고, 또 운 좋게 재난은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상처를 입을뻔한 사건이 300번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사소한 것이 큰 사고를 야기한다, 작은 사고하느냐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연쇄적인 사고로 이어진다는 교훈이다] <영화 줄거리 요약> 콜롬비아 화산 폭발로 국립지리원의 지질학자 ‘해리 달톤(피어스 브로스넌 분)’의 약혼녀 마리안이 죽자, 그 비극으로 인해 해리는 자신의 삶과 일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 그의 상사인 폴 박사는 그에게 ‘퍼시픽 노스웨스트
<프롤로그> 12월 첫눈이 내리면 지나온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하나 둘 떠 오른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 아침이면 무심코 잠에서 깨어 손으로 머리맡을 만졌다. 그럴 때는 어김없이 산타가 ‘캐릭터가 그려진 필통’이나 ‘하모니카’ 같은 선물을 두고 간 것을 알고 무척 행복해했던 기억이 난다. 많은 크리스마스 영화 중 가장 크리스마스다운 영화가 <34번가의 기적/ Miracle On 34TH Street, 1994>이다. 산타로 나온 배우 ‘크리스 아텐보로’는 가장 산타의 분위기가 나는 배우로 뽑힐 만큼 인자한 얼굴과 하얀 수염, 포근한 몸매를 가졌다. 외형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위트가 넘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 완벽한 산타의 모습을 그려낸다.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연시가 되길 기원한다. 산타클로스를 믿으며 크리스마스의 나눔과 사랑의 정신을 실천한다면 당신도 산타클로스이다! <영화 줄거리 요약> 아빠 없이 외롭게 자란 6살 ‘수잔(마라 윌슨 분)’은 엄마의 현실적 교육방식으로, 모든 어린이의 영원한 동경과 환상이 대상인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는 소녀였다. 그러나 수잔의 이러한 생각은 엄마 ‘도로시 월커(엘리자베스 퍼킨스 분)’가 다니는 백화점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홍보용 산타로 일하게 된 ‘크리스의 등장(Kriss Kringle:산타클로스의 독일 이름)’으로 완전히 바뀌게 된다. 수잔에게 산타의 존재를 믿게 하려는 크리스의 노력으로 수잔은 물론이고 바쁜 현실 속에서 각박하게 살아가던 많은 인물도 마침내 사랑과 믿음,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새로이 눈을 뜨기 시작한다. 산타클로
<프롤로그> “Fall in Love” 사랑에 빠진다는 동화적인 표현은 이제 더 이상 현실사회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소설 같은 것인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 1993>은 사랑에 빠져 느끼는 설렘의 묘한 마법 같은 시간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컬틱한(Cultic:종교적 숭배의 열광적 지지받는) ‘시애틀’과 화려한 ‘뉴욕’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오버크로스하며 시각적 묘미를 더해 주고, 감성적인 배경음악’ When I Fall in Love, Stand by your man, A kiss to build a dream on”으로 우리가 첫사랑에 빠져 잠 못 이루고 설레던 그 시간으로 데려다준다. [시애틀: 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이자 워싱턴주 중부의 도시로, 빌딩 사이사이 풍성한 녹지와 쾌적한 시설, 아마존등 IT직업군들의 지적인 인구 구성, 국경 너머 밴쿠버와의 교류로, 1971년 문을 연 스타벅스 1호점과, 책<펄떡이는 물고기처럼(FISH!)>으로 유명한 생선가게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맨인블랙이 살고 있을법한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이 있다] <영화 줄거리 요약> 아내 매기를 암으로 떠나보낸 ’샘(톰 행크스 분)’은 “매일 억지로 일어나 숨을 쉬며 살아야 할 정도로” 깊은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들 ‘조나(로스 맬링거 분)’와 함께 보스톤을 떠나 시애틀의 선상가옥으로 이사한다. 한편, 완벽한 남친 ‘월터(빌 풀만 분)’와의 결혼을 앞둔 신문기자 ‘애니(맥 라이언 분)’는 가족들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우연히 새엄마가 필요하다는 깜찍한 사연을 심야 라디오 고민상담방송에 보낸 ‘조나’와 아내와의 행복했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샘’의 이야
<프롤로그> 트렌치코트의 깃을 세운 중년의 로이대령은 안개 낀 워털루 브리지에 서서 마스코트를 만지작거린다. 귓가에는 “당신만을 사랑해요. 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예요”라고 속삭이는 마이러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촛불클럽에서의 작별의 왈츠’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의 애잔한 선율이 애틋했던 사랑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애수(哀愁)/Waterloo Bridge, 1940>에서, 사랑이란 ‘백조의 호수(Swan Lake)’에 나오는 왕자와 마법에 걸린 백조공주 같이 너무나 아름답지만 동시에 가슴 시린 한편의 시임을 느낄 수 있다. 인스턴트화 되어가는 현대의 사랑에 따뜻한 서정적인 감성이 피어날수 있게 촉촉한 낭만의 물을 줄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영화 줄거리 요약> 세계 1차대전, 전쟁의 소용돌이 속의 런던. 워털루 다리 위를 산책하던 25세의 영국군 대위 ‘로이 크로닌(로버트 테일러 분)’은 때마침 공습경보로 사람들과 함께 지하 철도로 피신한다. 그는 프랑스 전선에서 휴가를 받고 나와 있다가 내일로 다가온 부대 귀환을 앞두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런던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황혼의 거리를 거닐던 중이었다. 그때 공습이 시작됐고, 핸드백을 떨어뜨려 쩔쩔매고 있는 한 처녀를 도와주고 함께 대피한다. 혼잡한 대피소 안에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그녀의 이름은 ‘마이러 레스터(비비안 리 분)’로 올림픽 극장에서 공연 중인 올가 키로봐 발레단의 발레리나였다. 공습이 해제되고 밖으로 나오자, 마이러는 로이가 출정한다는 말을 듣고 “행운이 있기를 빈다”며 조그만 마스코트를 쥐여주고는 서둘러 사라진다. 그날
冰雪奇缘 Bīngxuěqíyuán 겨울 왕국 A: 你看了《冰雪奇缘2》没? A: Nǐ kàn le <Bīngxuěqíyuán èr> méi? A: 니 칸 러 <삥쉬에치위앤 얼> 메이? B: 还没,我连第一部都还没看。 B: Hái méi, wǒ lián dì yī bù dōu hái méi kàn. B: 하이 메이, 워 리앤 띠 이 뿌 떠우 하이 메이 칸. A: 最近这么火,怎么能不看呢? A: Zuìjìn zhè...
<프롤로그>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네덜란드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 37년의 짧은 생애였지만 가장 유명한 불꽃의 화가로 남아있다. 초기 작품은 어두운 색조의 작품이었고, 후기 작품은 표현주의의 경향을 보였다. 고흐의 작품은 20세기 미술 운동인 야수 주의와 독일 표현주의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도 빈센트의 그림을 보면 인간애와 자연의 생동감을 통해 많은 영감이 떠오른다....
< 프롤로그> 청춘에게 진지한 삶은 하나의 거추장스러운 장식물일 뿐, 꼰대들의 어쭙잖은 훈계보다는 화려하고 환상적인 몸놀림이 가득한 디스코 춤만이 살아가는 에너지이다. 마이너 장르였던 디스코를 정상으로 끌어올린 작품<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1977>의 OST는 24주 연속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춤과 디스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엉덩이를 들썩이게 했다. 오프닝에 비지스 그룹이 노래하는 ‘Stayin Alive(나는 살아있는 거야)’에 맞춰 ‘존 트라볼타’가 으스대는 걸음걸이로 강렬한 붉은색 셔츠, 짝 달라붙은 바지와 굽 높은 붉은 부츠를 신고 브루클린 거리를 활보하는 장면에서 청춘의 열기를 흠뻑 느낀다. 영화는 신나는 디스코 뮤직과 춤이 중심이지만, 고민이 많으나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몸에 가득 찬 뜨거운 열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세상에 내동댕이쳐질 준비 없는, 인생이라는 무게에 짓눌린 청춘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 줄거리 요약> 19세 청춘 ‘토니(존 트라볼타 분)’는 브루클린 이태리인 지역에 사는 청년이다. 아버지가 여러 달째 실직 중이라 페인트 가게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보탤 정도로 성실하지만, 집에서는 언제나 신부가 된 첫째 형이 우선이다. 토니가 유일하게 마음을 기댈 곳은 토요일마다 가는 클럽 ‘2001 오딧세이’, 그의 화려한 디스코 춤 덕분에 이미 유명인사 대접을 받고있다. 몇 주 후 클럽에서는 상금이 걸린 댄스 경연 대회가 열리게 되어, 토니를 짝사랑하는 애넷을 파트너로 삼지만, 자꾸 치근덕거리는 ‘애넷’이 싫증이 날 때, 어느 날 클럽에서 우아하게 춤을 추는 ‘스테파니(카렌 린 고니 분)’를 발견
< 프롤로그> 마니아 수준을 넘어선 ‘특정 분야의 전문가’ 한 가지를 광적으로 좋아하고 열중하는 사람을 ‘덕후’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화<스탠바이 웬디/Please Stand By, 2017>에서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주인공 웬디는 영화<스타트렉>에 대해 모르는 것 하나 없는 엄청난 팬이다. 그녀는 영화 속 반은 인간(어머니는 지구인)이고 반은 외계인(아버지는 벌컨족)의 몸인 1등 항해사 “스팍”이 감정을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며 자신도 스팍과 같은 영혼의 결핍이 있는 존재로 생각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훌륭한 롤모델을 찾아 따라 하려고 하지만, 실제로 자신과 일체적, 동질성을 가지고 영혼을 위로하는 대상은 의외로 가까이서 나를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는, 두렵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당신의 우주는 그렇게 좁아져 가며, 어렵다는 이유로 다가가지 않으면 서로를 이어주는 길은 사라져가며, 바쁘다는 이유로 해야 할 일을 미루면 목적지를 잊어버릴 수 있다는것을 가르쳐준다. 준비가 되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앞으로 전진하는 용기를 발휘하라! < 영화 줄거리 요약> 영화< 스타트렉>에 대해 모르는 것 하나 없는 엄청난 팬인 ‘웬디(다코타 패닝 분)’는 파라마운트 영화사에서 우승금 10만달러를 걸고 실시하는 “스타트렉 스페셜편 시나리오 공모전” 소식을 듣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끝에 드디어 427 페이지의 시나리오가 완성되었지만, 우편으로 부쳐서는 마감날일 2월 16일 17시까지 도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웬디는 직접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여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전달하기로 결심하고 강아
< 프롤로그> TV나 영화 등 대중매체에서 일상적으로 주입하는 미의 기준과 시대의 유행에 따라사람에 대해서 지독한 편견과 악플을 서슴지 않는 외모지상주의가 된 현대사회에서 성형외과는 신의 손처럼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진정 아름답게 끌리는 사랑은 외모가 아닌 변치 않는 순수함과 설렘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내적인 영혼일 것이다. 영화<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Shallow Hal, 2001>에서 행복한 사랑은 서로를 위안해주고 겉모양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받아들인 따뜻한 인간적 매력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 당신의 가슴이 뛴다면 솜사탕처럼 가벼운 그녀가 된다! < 영화 줄거리 요약> 영화의 원제처럼 ‘할 라슨(잭 블랙 분)’은 여자친구는 반드시 쭉쭉 빵빵 절세 미녀여야 한다는 얄팍한 생활신조를 꿋꿋이 지키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할은 우연히 유명한 심리 상담사 ‘로빈스’와 함께 고장 난 승강기에 갇히게 된다. 로빈스는 할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특별한 최면요법을 선사한다. 인간 내면의 미를 볼 수 있도록 충격 요법을 받은 후, 할의 눈은 인품에 따라 외모가 달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그날 할 앞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로즈마리(기네스 팰트로 분)’가 나타난다. 늘씬한 몸매에 환상적인 금발, 게다가 노숙자에게 자신의 음식을 양보할 만큼 성격까지 천사 같은 그녀와 친해지면서 데이트를 즐기는 사이가 된다. 그런데 문제는 로즈마리가 인품이 훌륭하여 내면의 미를 볼 수 있도록 최면이 걸린 할 에게만 미녀로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는 그녀는 고도비만의 뚱뚱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알고 보니 로즈마리
< 프롤로그> 영화 <스타 워즈>, <007> 시리즈와 함께 무한한 상상력과 모험으로 관객들에게 현실에서 청량감과 새로운 가능성을 심어준 영화가 바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조지 루카스’가 의기투합하여 내놓은 어드벤처 영화의 대명사이다. 액션과 모험, 스릴, 로맨스, 초현실적인 영역까지 모두 아우르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
< 프롤로그> 과거와 현대의 사랑은 어떻게 다를까를 과거의 3대 로맨틱 영화인 <애수/Waterloo Bridge, 1940>, <모정>,<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1953>에서 살펴보면, 공히 깊이 사랑하게 되지만 전쟁이나 죽음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안타깝게 이별하는 과정에서 연인들의 순수하고도 애틋함을 엿볼 수 있다. 현대의 사랑은 너무나도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며 심지어 데이트 폭력 같은 사건까지 과거의 사랑과는 많이 달라져 있음을 느낀다. 사랑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겠지만, 지고지순했던 과거의 사랑 방식을 반추해보면서 사랑하면서도 고독한 현대인의 공허함을 치유할 방법을 찾아본다. < 영화 줄거리 요약> 영화<모정(慕情)/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1955>에서 1949년의 홍콩은 공산화가 되기 전 내전으로 얼룩진 중국 본토로부터 쏟아져 들어온 많은 피난민이 머무는 집합 장소였다. 여기에 민족의 육체적 고통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분노를 함께 하기 위해 중국군 장교의 사랑스럽고 젊은 미망인인 닥터 ‘한 수인(제니퍼 존스 분)’이 있었다. 의사라는 직업에 최선을 다하던 수인은 어느 날 미국 특파원인 ‘마크 엘리엇(윌리엄 홀든 분)’을 만나게 된다. 수인은 마크의 초대를 거절하지만 몇 번의 만남에서 둘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아내와의 불행한 결혼으로 오랫동안 별거 중이었던 마크는 수인에게 끌리게 된다. 그러나 일에 심취해 있던 수인은 이 사랑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둘은 잠시도 헤어져 있는 게 힘들어지자 곧 자신들의 사랑이 아주 확고한 것임을 확신하게 된다. 그렇게 마크는 수인의 마음 한가운데에 자리 잡게 된다. 어느 날 수
< 프롤로그> 1954년 발표된 영화 <길/La Strada>은 영혼이 순수했던 여자주인공의 삶을 통해 물질적이고 탐욕의 성향이 강했던 남자주인공이 깊이 숨겨진 양심을 깨닫는 고전 영화이다. 어릴 적 이 영화를 이해하기는 힘들었으나 성인이 된 후 다시 보게 되면서 각박하고 경쟁적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인간의 본능과 양심 사이에서의 갈등을,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리얼리티를 통해 깨우쳐 주었다. 특히 시골 마을의 가난과 어둠의 배경 속에서 유랑 서커스로 살아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고도의 산업발달로 불확실한 디지털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우리들과 같은 방랑자로서의 고독과 연민을 공감케 한다. 현실이 힘들 때에도 마음속 한 견에 빨간 양심의 등불이 켜져 있는 한 숭고한 인간다운 삶은 계속될 것이다. < 영화 줄거리 요약>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쟁의 상흔만이 남은 이탈리아. 주인공 ‘잠파노(앤서니 퀸 분)’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차를 끌고 지방을 돌아다니는 떠돌이 차력사이다. 조수로 데리고 다니던 여자가 죽자 그녀의 집을 찾아가 만 리라의 돈을 주고 그녀의 동생 ‘젤소미나(줄리에타 마시나 분)’를 조수로 데려간다. 지능이 모자란 젤소미나는 잠파노가 몸에 감은 쇠사슬을 끊는 차력을 선보이는 동안 흥을 돋우고 돈을 거두는 광대 역할을 한다. 잠파노는 모자란 젤소미나를 몸종처럼 마음대로 부리고 학대한다. 두 사람은 로마에 갔다가 서커스단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 있던 ‘나자레노(리처드 베이스 하트)’라는 어릿광대는 젤소미나의 순수함을 공감하고 트럼펫 부는 법도 가르쳐 준다. 잠파노는 질투심과 자신을 놀리는 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