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되면 주가 더 오른다

부동산가격과 주가는 대체로 동행성을 보이나 물가가 많이 오르면 부동산가격이 더 오르고 물가가 안정되면 주가가 더 오르는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동서경제연구소가 지난78년부터 87년까지 10년간을 대상으로 조사한 우리나라 지가와 주가, 그리고 물가의 상호 연관성 분석에 따르면 연평균 물가상승율이 18%로 비교적 높았던 지난 78, 79년 2개년동안 지가상승율은 평균 32.8%로 크게 높았던 반면 주가상승율은 평균 5.3%로 매우저조했었다. 그러나 82년부터 87년까지 6개년동안은 물가상승율이 연평균 0.3%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보이자 지가상승율은 평균 11%정도 오른 반면 주가상승율은 26.5%로 지가상승율을 대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가가 오르면 실물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져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게 되고 반면에 금융자산은 상대적으로 투자수익율이 낮아져 기피하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예외적인 경우로 80, 81년에는 물가상승율이 연평균 26.8%에 달했으나 지가는 9.1%, 주가는 3.3%의 상승에 그쳐 모두 저조했는데 이는 당시 부동산투기억제책이 강력히 시행됐고 경기가 침체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도 소폭이긴 하지만 부동산가격상승율이 주가상승율을 웃돌아 물가상승은 부동산가격에 보다 큰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