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계7위 화학사 설립

이탈리아정부는 최근 국영에너지회사인 ENI사와 민간기업 몬테디슨사간의 화학사업합병을 승인했다. "에니몬트"로 이름붙여진 합병회사는 연간매출액 규모가 96억달러에 달해세계화학회사 가운데 7위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 81년 생산과잉 경영실패 정부행정미숙으로 화학산업분야에서 큰실패를 맛본 이탈리아는 앞으로 에니몬트를 중심으로 화학산업 재생에 박차를가할 움직임이다. 이번 합병으로 에니몬트사는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 공장을 폐쇄, 공장근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시장의존도를 낮추며 다른유럽화학회사처럼 고부가가치의 특수화학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니몬트사는 매출액의 12%를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공장에집중 투입하고 화학부문 연구개발비를 30%가량 증가시킬 방침이다. 또한 에니몬트사는 그간 50%의 국내시장의존도를 30%까지 낮추기 위해 해외합작회사 설립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4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에니몬트사는 이익금에서 부채상환금을갚아야 하지만 회사측은 최근 화학제품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어 큰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