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중에 발전설비 14기 발주

정부는 한국중공업의 순조로운 민영화를 돕기위해 한국전력으로 하여금내년부터 오는93년까지 5년동안 14기의 발전설비를 한중에 발주토록 보장해줄 방침이다. 2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전이 한중에 발주한 발전설비는 원자력발전소 2기, 화력발전소 10기, 수력발전소 2기등으로 발주총액이 3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한중은 내년부터 5년동안 해마다 한전으로부터만도 평균 6,000억원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게 됐으며 여기에다 해외로부터 수주하는 일감까지합치면 대충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한중이 오는95년까지는 발전설비 생산기술을완전히 자력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정부는 한중민영화문제를 오는 10월말께 산업정책심의회를 열어 매듭지을 예정인데 한중과 정산문제를 놓고 법정시비를 벌이고 있는 현대그룹은한중인수경쟁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해 정산문제를 곧 타결짓는다는 방침아래 산업은행측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정산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현대그룹은 한중민영화를위한 경쟁입찰에서 제외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