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외무 양국교환 방문키로

중국 외교부장 전기심은 중/소 두나라가 20년전 이념분쟁을 일으킨후중국외교부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금년말 소련을 방문하여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도 내년에 중국을 답례방문한다고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련외무부 대변인이 28일 말했다. 게라시모프는 기자들에게 중-소외무장관이 이날 유엔본부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외교관계 개선방안을 소련지도자들과 논의하기 위한 전 외교부장의 모스크바 방문계획을 토의했으며 전기심은 금년말 소련을 방문하기로동의했다고 밝히고 그는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서기장과도 회담하며 토의될 의제 가운데는 캄푸치아 사태도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셰바르드나제와 전기심이 유엔회담에서 전반적인 관계개선문제를 논의하고 "두사람은 이제 중-소관계를 개선할때가 온것 같다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게라시모프는 전외교부장이 소련방문을 결정한데 대해 소련은 아주 만족하며 이에 대한 답례로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내년 북경을 방문한다고말했다. 중국지도자들은 금년초 중-소관계개선 3개조건으로 1)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2)베트남군의 캄푸치아 주둔에 대한 지원종식 3)중-소국경문제해결을 내세운바 있는데 게라시모프는 셰바르드나제-전회담에서 중국측의이같은 3개조건이 논의됐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두나라정부는 모든면의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87년 2월 당시 외교부 부부장이었던 전기심은 중-소국경분쟁 협상을위해모스크바를 방문했었으며 이것은 두나라관계가 60년대에 악화된이후 소련을 방문한 중국정부의 최고위 관리였다. 모스크바의 한 아시아 외교관은 전기심의 소련방문이 고르바초프와 중국의 실권자 등소평간의 양국정상회담 개최가능성 등 관계개선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