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벨평화상 유엔 평화유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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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위원회는 29일 1988년도 노벨평화상수상자로 유엔평화유지군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노벨상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상자인 유엔평화유지군에는 유엔감시단과 경무장유엔군 모두가 포함된다고 밝히고 유엔의 깃발아래 봉사하고있는 7개지역 1만여명의 평화유지군이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분쟁지역의 긴장완화와유엔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고 수상이유를 밝혔다. 이 성명은 중동 키프로스 인도등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이 휴전으로 평화를 유지케 하여 긴장을 해소시켜 왔다고 말했다. 에길 아르빅 노벨상위원회 위원장은 노벨사망일인 오는12월10일 케야르유엔사무총장이 유엔평화유지군 총사령관 자격으로 오슬로에서 상금 38만8,000달러의 평화상을 수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소식을 접한 케야르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이 노벨상위원회가 취한 사항중 가장 찬란한 결정"이라고 기뻐하면서 이번 수상의 공로는 희생과 용기로써 평화유지작전에 헌신한 평화유지군 모두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엔평화유지군에 대한 이번 수상은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간접적인수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그는 올해 이란-이라크종전, 아프간주둔 소련군 철수, 남아프리카 지역분쟁의 협상진전등에서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한 장본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케야르 사무총장의 노벨평화상 추천은 마감일인 금년 2월1일을 넘겼기 때문에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다. 아르빅 위원장은 수상후보자로 오른 레이건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 서기장에 대해서도 심각히 고려했었다고 밝혔다. 유엔산하단체가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1901년이래 5번째이며 개인이 아닌 단체가 수상하기는 16번째다. 한편 레이건 미대통령은 평화유지군과 케야르사무총장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다고 백악관대변인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