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헝가리에 합작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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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의 동서화합무드에 때맞추어 우리나라의 전자합작공장이 동구권인 헝가리에 처음으로 세워진다. 삼성전자는 공산권시장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동구권과 최초로 외교관계를 맺어 상주대표부를 설치하는 헝가리에 국내업체로선 처음으로 합작가전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헝가리측 합작선인오리온사 본사에서 합작투자합의서를 교환했다. 이날 교환식에는 김훈 삼성전자구주 담당상무와 죠셉 시링코 오리온사사장등 양측관계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합작내용은 삼성 40, 오리온 60의 합작비율로 88년말부터 모두 500만달러를 투자하며 삼성이 기술과 생산설비를, 오리온이 토지/건물/인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공장규모는 대지 3만평, 건평 6,000평으로 부다페스트에서 50km 떨어진 자스페니사루에 위치하게 된다. 삼성의 헝가리공장은 내년 6월부터 연간 컬러TV 15만대의 생산체제에 들어가나 오는90년부턴 이를 30만대로 늘리고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VTR/전자레인지등 여러가지 가전제품을 추가생산할 계획이다. 합작선인 오리온사는 지난13년에 설립되어 흑백TV 스피커 모니터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매출액 1억달러, 종업원 4,500명 규모이다. 헝가리의 컬러TV수요는 올해의 35만대에서 90년에는 40만대, VTR은 올해 8만대에서 90년중 14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림픽이 끝난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 동구권진출과 관련,헝가리합작공장을 대동구권수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