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국내최초로 알루미늄압연공장 건설

알루미늄압연사업을 둘러싼 대기업들의 각축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그룹계열의 대한알루미늄이 제일먼저 이 사업을 확정짓고 내년 1월대규모공장을 착공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알루미늄은 수입의존도가 높고 수요전망이 밝은알루미늄판과 특수합금판의 원활한 내수공급을 위해 당초계획했던 생산시기를 앞당겨 91년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간댜. 이를위해 대한은 1단계 사업으로 2,200억원을 투자, 연산 10만톤 규모의생산공장을 90년말까지 완공하고 이어 2단계사업으로 95년까지 2,200억원을들여 15만톤의 생산시설을 확충, 연산 25만톤에 이르는 세계적인 공장으로키워나갈 방침이다. 대한은 알루미늄압연사업에 소요되는 4,400억원의 투자비중 40%를 자기자금으로 조달키로 했다. 울산의 알루미늄제련공장 구내 12만평의 부지에 세워지는 이 공장은 12만톤규모의 4단가역식 열간압연기를 비롯 최신 자동화설비를 갖춰 수입의존도가 큰 캔재와 컨테이너판재 박등을 우선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항공산업 방위산업에 소요되는 다양한 특수합금판도 생산, 90년대 중반에 가서는 3억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한은 10월중 미/일/유럽등 10여개 유명설비업체에 생산설비를 발주하고프로세스기술 제품개발 공장건설등에 따른 기술제휴선도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 회사는 생산이 본격화되는 91년에 7만톤, 92년 9만5,000톤, 93년에 11만톤을 생산할 예정인데 이를 80%는 국내수요업계에 공급한다. 알루미늄판과 합금판은 식음료의 캔 전기전자제품 수송기기 특수산업등에널리 쓰이면서 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인데 91년의 내수시장만도 14만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알루미늄압연사업에는 시장전망이 매우 밝아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뛰어들고 있는데 조일알미늄 효성금속 미알코아사등 3사가 합작공장설립을추진하고 있으며 포철 일진그룹 롯데등도 이 분야의 참여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먼저 알루미늄판생산을 선언했던 한국광업제련은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