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산 철강 원자재 수입활기

소련산 고철 선철등 철강원자재 수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포항제철동국제강 인천제철등 국내철강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소련산 선철을 조금씩수입해 왔으나 올들어선 고철까지로 품목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수입에나서고 있다. 특히 이지역의 철강원자재는 질과 가격조건이 좋고 수송기간이 미국동부지역보다 짧으며 수입선다변화로 철강원료의 장기안정적조달을 꾀할수 있다는 점에서 철강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은 흑해와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공업지역에서 철강원자재를 수입하고 있는데 수입방식은 직교역이 아닌 외국상사를 통한 3각무역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고철은 상반기중 흑해산 보너스급고철 4만톤을 들여왔으며 지난7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각각 1만2,000톤과 1만5,000톤의 선철을 수입했다. 12월에도 3만톤의 선철을 수입할 예정이다.포철은 지난해 11월 고철 1만7,000톤을 첫 수입해 품질평가를 실시한결과품질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수입상담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5월과 6월사이 소련산 고철 4만톤을 부산과 인천에 입항시켰다. 스위스의 커머셜메탈사(CMC)에서 신용장을 개설한 이 물량을 흑해 수에즈운하 인도양을 거치는 항로를 이용함으로써 수송기간이 철강공업지역인미국 동부지역보다 10일이나 빠른 30일이 소요됐고 가격은 미국HMS No1보다 6달러정도가 싼 톤당 150달러였다. 미국은 지난해 2만9,50톤의 선철을 흑해와 블라디보스토크인근의 나호드카 항구에서 수입했는데 나호드카에서 한국까지는 불과 3일이 걸려 수송비부담을 크게 덜 수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제철 역시 상반기중 고철 1만8,000톤을 들여왔으며 지난해에는 홍콩상사를 통해 선철 6,500톤을 톤당 102달러에 수입했다. 선철은 나호드카항구를 이용했다.철강업체들은 소련산 철강원자재 수입을 늘리기 위해 일본 미국 및 홍콩상사등과 다각적인 상담을 벌이는 한편 심한 품귀현상을 빚는 합금철등 철강부원료의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