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등 경쟁력약화품목, 대일수출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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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신발 완구등 원화절상에 따른 경쟁력약화업종제품과 철강제품의경우 미국을 포함, 전반적으로 수출이 둔화되고 있으나 대일지역에선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의 경우 섬유류수출은 대일지역에서 3억5,700만달러를 나타내 사상처음 3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대미수출실적(3억5,500만달러)을 앞서기 시작,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일 상공부가 분석한 상품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8월 우리나라의대일수출은 전월에 비해 섬유류 20.2%, 신발 27.8%, 완구가 8% 늘어나는등 원화절상의 영향이 큰 이른바 경쟁력약화업종에서 호조를 띠고 있으며철강제품도 10% 증가했다. 이는 대미지역에서 섬유류수출이 12.6% 줄어들고 신발과 완구가 각각21.8%와 3.7% 감소한 것을 비롯 철강도 지난달 수준을 겨우 유지한 것과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올들어 8월까지 대일누계수출실적도 섬유류가 63.5%, 신발 64.5%, 완구89.2%, 철강 115.3%씩 늘어났다. 이같이 경쟁력약화업종제품의 대일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올들어엔화가치의 안정과 동남아개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품의 수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2-3년간 일본이 산업구조 조정등을 통해 이들업종들이 타산업으로 전환한 것도 우리의 대일수출을 급증시키는 원인이 됐다. 이들제품의 수출에 힘입어 지난8월 우리나라 전체의 대일수출실적도 10억3,400만달러를 기록, 사상처음 10억달러를 돌파하고 1-8월중 대일역조규모도 28억3,200만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11억7,500만달러가 개선됐다. 상공부당국자는 대일수출이 당분간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일본은 시장규모자체가 상대적으로 적고 태국등 동남아 개도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고기술제품으로의 지속적인 차별화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