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공급과잉으로 내년초 붕괴우려

국제석유가가 공급과잉으로 폭락추세속에 7일에도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쿠웨이트의 한 고위석유관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과 비회원산유국 모두 자국의 석유생산량과 판매가격을 합리적수준으로 자제하지 않으면 국제석유시장은 내년에 "비극"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쿠웨이트국영 석유회사의 압둘러 알 로우미 판매국장은 이날자 쿠웨이트신문 알 안바와의 회견에서 현재 석유시장이 "미지의 세계"로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산유국들의 무절제한 석유생산및 판매경쟁이 지금과같이 계속되면 올 겨울에 혹심한 추위가 오지 않는한 석유가격이 더 폭락,내년 1/4분기중으로 파멸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우미국장은 이 회견에서 쿠웨이트도 다른 산유국의 파행생산과 판매에대응, 기존시장의 확보를위해 OPEC설정 생산할당량과 기준유가를 위반하고있음을 시인했다. 이날 국제석유가는 두바이산 원유가 현물시장에서 지난밤새 약간 회복돼배럴당 9.25달러에 팔리고 북해산 원유도 25센트 반등, 11.30달러에 거래되는 등 회복세를 보였으나 석유업계측은 하루 300만배럴의 공급과잉으로가격폭락의 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기술상의 변동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으로반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