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제품 수입상들 "단가 비싸다" 발길돌려

혁제의류수출업체들이 내년 봄철용 의류의 오더성수기를 맞고 있으나단가문제등으로 상담이 중도에 결렬되거나 바이어들이 수입선을 아예 다른나라로 돌리는 사례가 잦아 일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8일 혁제의류수출업계에 따르면 혁제의류의 오더성수기는 겨울용의류의경우 보통 3-8월, 봄철용의류는 9-11월사이로 요즘이 오더를 한창 확보할시기이나 오더성약률이 극히 부진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수년간 큰폭으로 수출이 늘었던 EC지역의 재고가많이쌓여 있는데다 미국과 일본의 일부 바이어들이 한국산 혁제의류의 수출단가상승으로 남미나 태국등지로 수입선을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있기때문이다. 연간 1,000만달러이상의 혁제의류를 수출하는 소호산업은 "올들어 급격히 진행된 원화절상과 임금인상등으로 남자용 재킷의 수출단가를 작년의60-65달러에서 80달러수준으로 높이는등 평균수출단가를 20%이상 올렸으나 바이어는 10%이상의 단가인상은 곤란하다고 맞서 계약체결에 어려움이많다"고 말했다. 올해 혁제의류수출목표를 2,000만달러로 잡고있는 (주)신우도 "국내업체들이 20-30%씩 수출단가를 올림에 따라 아예 수입선을 남미 태국 유고및 중국등지로 돌리는 바이어가 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킷 스커트등 일반의류가 아닌 모터사이클용 의류등 특수의류를 수출하는 업체들은 수출이 꾸준히 늘고있는데 세정산업은 EC 및 일본지역의 오더증가로 금년중 혁제의류수출이 작년대비 30%증가한 1,100만달러에 달할것으로 보고있다. 혁제의류는 전체 피혁 모피제품수출액중 50%를 차지하는 주종수출품으로 작년중 수출액이 10억8,000만달러, 금년상반기 수출액은 5억9,0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