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리투아니아공화국, 고유기/언어 공용화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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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발트연안 공화국인 리투아니아 최고회의는 최근 독자적인 공화국기를 승인했으며 리투아니아어를 공용어로 승인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7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또 라트비아 공화국도 독자적인 기를 승인했으며 라트비아어를 공용어로 승인하기 위한 법안을 작성중이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7일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대규모 군중집회에 소련국기대신에 이들 민족고유의 공화국기가 게양됐다고 밝혔는데 이날 라트비아 공화국 수도인 리가에서는 지난수개월간 그 세력이 크게 강화된 민족주의 운동단체 라트비아 인민전선의 창립대회가 열려 10만명의 군중이 운집했으며 리투아니아 공화국 수도 빌니우스에서도 10만-20만명의 군중이 거리로 나와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인 게다미스탑에 게양된 옛국기를 바라보았다고 보도했다. 라트비아 인민전선은 최근 민족주의운동을 전개하면서 러시아지방으로부터의 대규모 이민으로 소멸위기에 처해있는 라트비아어를 공용어로 지정해줄 것을 핵심적인 요구사항으로 제시해 왔다. 이같은 일련의 변화는 점차 강화되고 있는 각 공화국의 민족감정에 대해크렘린이 양보했음을 의미하는것으로 이들 공화국에서는 최근 크렘린의 개방정책의 영향으로 민주화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러시아화"에 반대하는민족감정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한편 민주화열기가 가장 높은 에스토니아공화국 의회는 지난 6월 독자적인 국기를 승인했으며 에스토니아어의 공용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과거 독립국이었던 이들 공화국은 지난 40년 소련에 의해 합병된지 몇해뒤 고유의 국기가 소련기로 대체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