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판매전략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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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부문의 올림픽특수가 물량 및 품목에서 당초 업계가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넘어섰으나 올림픽 이후 나타난 수요감소 현상도 심각해 메이커들의판매전략에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러TV, VTR, 캠코더(카메라일체형VTR) 및 액정TV에서 두드러진 올림픽수요는 당초 업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집중된 것이 특징으로 가전3사 등 메이커들은 이같은 현상이 기술개발의 가속화에 따른 제품라이프사이클의 단축에서 기인하는 소비패턴의 변화인지 아니면 단순한 특수에서 비롯된 단기현상인지를 가늠하지 못하는등 판촉전략에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컬러TV의 경우 대형및 고기능모델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지난9월중에만 평상시의 2.5배에 가까운 15만대(이하 잠정집계)가 판매되는 전례없는 호조를보이던 것이 최근에는 평상시의 절반수준으로 내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VTR도 비슷한 현상을 보여 평상시는 월평균 4만5,000대정도 내수판매 되던것이 2배이상 늘어나는 특수효과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월 2만대 수준으로 매기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3사가 기술이미지와 관련, 올림픽을 겨냥한 치열한 광고전을 전개했던캠코더의 경우 9월중 5,000대 정도가 내수소화됐으나 이달들면서부터는 매기자체가 아예 형성되고 있지 않으며 금성사가 가전3사중 유일하게 제품을 내놓고있는 (소형)액정TV 또한 9월중 예상을 훨씬 앞선 8,000여대가 팔린후 내수가 뜸한 상태라고 업계관계자들은 전했다. 반면 오디오와 세탁기는 올림픽특수가 지나간 후 매기가 살아나 내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메이커들은 당초 올림픽특수를 4-6개월정도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훨씬짧게 수요가 집중됨으로써 업체들은 재고관리상의 차질과 함께 내년도 내수전략을 수립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메이커들은 이에따라 수요예측상 정확도제고의 필요성을 그어느때보다절감, 상품기획, 물류 및 시장판도변화 추적강화를 위한 인력 및 기구보강에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