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관계 정상화된 듯
입력
수정
중국 최고실력자 등소평(중앙군사위주석)은 지난17일 차우셰스쿠 루마니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을 앞으로는 동지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동구외교소식통을인용, 북경발로 보도했다. "동지"는 사회주의국가에서 가장 친밀한 관계를 나타내는 호칭으로 등소평이 고르바초프를 동지로 부르기로 했다는 것은 중-소간에 이미 당관계가 정상을 회복, 내년 봄으로 예상되고 있는 중-소정상회담은 이를 공식 확인한다는 의례적 행사에 지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차우셰수크-등회담에 정통한 이소식통은 등이 회담석상에서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소련정치에 큰변화를 일으켰고 국제정치에 대해서도 새로운견해를 갖고 있기때문에 앞으로는 그를 동지로 부르지 않으면 안된다"고지적하고 "그가 지향하고 있는 방향은 옳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