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가격협의 실패

OPEC(석유수출국기구) 장기전략위 및 가격감시위의 8개국 석유장관들은OPEC전체 산유량을 하루 2,100만배럴 수준에서 동결키로 합의했다. 벨카 나비 알제니 석유장관은 23일 마드리드 합동회담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각회원국들은 국제유가의 안정을위해 OPEC가 새로운 쿼타를 정할때까지 산유량을 늘려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수브로도 OPEC사무총장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산유량감축에 관한 "몇가지 제안"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합의될 사항은 OPEC 회원국 13개국 모두의 서명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가 지난 86년 중반에 떠나 OPEC산유량쿼타제에 복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가격감시위가 OPEC목표유가인 배럴당 18달러를 유지한다는데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유가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PEC의 가격감시위와 장기전략위를 구성하고 있는 8개국 석유장관들은 오는 11월17일 빈에서 산유량조정을 위한 새로운 회담을 갖기로 했으며 11월21일 역시 빈에서 OPEC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OPEC전문가들은 금년 4/4분기중 OPEC산 원유수요가 하루 1,890만배럴에서 1,93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원유과잉공급 및 유가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