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신용금고/증권업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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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회사들의 금융업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금융업자체가 유망업종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술로 돈을 번주류업체들이 일반적으로 꿈꾸고 있는 종합식품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기 위해선 어떤 형태로든 자금조달 창구가 시급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특히 그동안 주류업에 대한 신규진출을 막아온 각종 규제장치가 풀릴 경우업계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비교적 "편한장사"를 해왔던 술회사들의 금융업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탈주류"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진로는 앞으로 그룹으로 발돋움하기위해선 금융업운영이 시급하다고 보고 우선 급한대로 우신상호신용금고를 인수키로 하고 그 마무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현재 조선공사인수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진로는 조공경매시함께 묶어 팔릴 가능성이 높은 대한증권에도 잔득 눈독을 들이고 있어 조공인수에 성공할 경우, 진로의 본격적인 금융업진출은 자연스럽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지방소주업체로 서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보해도 지난7월 인수한 한일상호신용금고의 증자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조선맥주가 생보시장진출을 적극 시도하고 있고 금복주도 상공회의소회원자격으로 지방생보 참여를 선언하고 있어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금융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