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한정상회담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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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는 1일 미국의 4개항 대북한 유화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과북한간의 오랜 적대관계는 사라질 것 같지 않으나 점진적으로 긴장을 감소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북한문제 전문가들과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노태우대통령이 북한의 김일성과 정상회담을 가지려는그의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관리들은 북한이 조속한 시일내에 정책을 변경할 것 같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고 포스트지는 말했다. 포스트지는 이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측이 어떤반응을 보이든지간에 노대통령의 이니셔티브는 과격파 학생들과 반대파들로부터 통일문제를 찾아오고 또한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국내의 정치적 지위를 개선하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평양을 방문했던 카네기재단의 북한문제전문가 셀릭 해리슨은미국측의 이번 조치는 "단지 훌륭한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신속한 진전을 위해서는 미국은 북한이 87년 7월에 제안한 미국과 남북한간의 3자회담에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포스트는 전했다. 해리슨은 최근의 한-미-일의 대북한조치는 북한내부의 "국제주의적이고 외향적인 분자들"의 지위를 강화해 준것이 틀림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과 이들 국가간의 즉각적인 화해무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했던 콜럼비아대학의 개리 레드야드교수의 말을 인용, 북한은 외부의 유화적인 제안에 호응하려는데 관심을 갖고있으나 근본적인 변화가 있기전에는 많은 사소한 장애들 때문에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주요문제는 북한이 중국의 예처럼 사회를 개방, 외부의 영향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레드야드교수는 북한은 "중국의 경제성장에 매혹돼 있는 반면 엄격한 통제의 상실에 놀라고 있다"고 말하고 평양에는 지도층에 신속한 행동을 취하도록몰아붙이는 위기감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