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전두환씨 처남 탈세혐의

국세청은 시장운영권을 둘러싸고 권력개입등 의혹을 사고 있는 서울노량진 수산과 전대표인 윤욱재씨(53)에 대해 2일 세무사찰을 단행, 탈세추적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또 전두환 전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씨(37)에 대한 부동산거래관계등 증여세 탈세혐의도 잡아내고 이미 정밀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이날 노량진수산의 세무사찰착수와 관련, 그동안 내사과정에서 회사비용의 허위계상으로 법인세탈세는물론 위탁판매수수료의 수입금액을 누락시켜온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부문에대한 집중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판매관리비가운데 출하독려비 유통조사비 시장조사비등 각종비용의 과대계상으로 세금신고를 조작해 왔다고 판단, 법인조사를 강화키로했다. 국세청은 또 전대표였던 윤씨가 지난83년이후 출처가 분명치 않은 26억원의 자금으로 부동산거래등 투기를 해 왔다고 밝히고 기업자금변태유출과 증여세관련조사도 펼 방침이다. 윤씨는 지난83년이후 최근 5년동안 제주도땅등 대규모의 부동산을 본인과 가족이름으로 취득, 투기와 세금포탈을 해온 것으로 국세청 내사결과 밝혀졌다. 국세청은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이창석씨(이순자씨 동생)의 부동산거래부문에 대해서도 조사, 지난 84년말 부친인 이규동씨(전두환 전대통령장인)로부터 받은 경기도 화성군 오산읍의 임야 26만여평등 관련재산의 탈세부문도 추적키로 했다. 국세청은 세무사찰착수와 동시에 윤씨와 부인(이병준씨)를 포함한 7명의 회사임원에 대해 출국규제를 요청하고 윤씨의 개인재산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48평)및 토지등 약 40억원상당을 압류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사찰결과 사기등 부정한 방법으로 세금포탈을 했을때는 조세법 처벌법을 적용, 검찰고발과 세금추징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세청이 5공비리와 관련, 세무사찰을 단행한 것은 지난달 28일 세림개발산업 신성기업에 이어 두번째가 되는 셈이다. 한편 국세청의 세무사찰을 받고 있는 노량진수산은 지난83년 4월27일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된 서비스 위탁판매업 회사로 지난해 43억600만원의 매출외형을 올려 1억8,700만원의 세금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