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대리경영체제 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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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통업계에 남이 대신 경영해 주는 이른바 FC(프랜차이즈체인)시대가 열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직영체제를 웬만큼 정착시킨 백화점 슈퍼등 국내 유통업체들은 앞으로 예상되는 유통시장개방과 본격적인 다점포시대 돌입에 대비, 선진국유통업체와는 물론 국내업체들간의 FC제휴를통한 "대리경영"을 적극 모색하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유통시장개방문제가 외국업체들의 우리나라 부동산취급을 억제토록 하는 방안의 하나로 직접투자보다는 합작형태나 기술제휴방식의 길을터주는 쪽으로 잡히고 있어 외국업체들의 경영참여폭은 앞으로 훨씬 넓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프랑스유수의 유통업체인"쁘랭땅"이 FC진출방식으로 대구 동아백화점 서울지점의 경영을 맡은데이어 일본 미국등의 외국백화점등 유통업체들이 같은 방식을 통한 경영참여에 잔뜩 눈독을 들인채 "선진 노하우"에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들과 다각적으로 접촉하는등 경영부문에서의 진출을 꾀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에 대한 "외국대리경영"이 붐을 이룰 전망이다. 이와함께 국내 대/소형업체간 대리경영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있다. 특히 남의땅과 건물을 빌려 문을 연 신세계미아점과 위탁경영을 도입한 현대백화점의 무역센터점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성공작으로 평가되면서 어느정도 경영능력이 축적된 대형백화점들을 중심으로 위탁경영이나대리경영방식에 의한 다점포 프로젝트도 적극 모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