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내년1월 민영화...산은 자산재평가 실사 착수

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위한 자산재평가감정작업이 지난1일 시작됨으로써 공개입찰에 의한 매각절차가 내년1월중 이루어지게됐다. 또 한중민영화추진의 최대장애였던 현대그룹과의 정산문제도 곧 타결될것이 확실해졌으며 이에따라 현대측의 입찰참여도 가능해지게됐다. 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중의 제1주주기관인 산업은행측은 최근 현대측과 정산문제를 타결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데이어 마무리절충단계에 들어서자 지난1일 공개입찰의 선행작업인 자산재평가작업에 착수키로 했다는 것이다. 2개월예정으로 실시될 이자산평가 작업에는 한국감정원과 산은출자사인한국기업평가(주)가 참여, 각각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을 실사한다고 관계당국자는 밝혔다. 한중의 총자산은 작년말 장부가격으로 8,167억원이었으나 재평가결과,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을 비롯한 한전 외환은행등 한중의 주주기관들은 이 회사의 경영난이악화일로에 있어 자산재평가 작업을 서둘러 끝내고 공개입찰매각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한편 지난80년 중화학투자조정당시 한중과 현대그룹간에 야기돼 8년째 끌어온 정산분쟁은 최근 정영의 산은총재와 이명박 현대건설회장이 직접 나서협상을 벌임에 따라 급진전, 정산타결원칙에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측은 지난1월 한중측과 공동으로 실사를 의뢰했던 영화회계법인의 결론대로 980억원을 받아내야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에 크게 후퇴,산은측이제시한 275억원을 기준으로 정산조건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 현대측은 정산문제가 타결되지않을 경우 입찰에 참여시키지않겠다는 관계당국의 방침을 의식,정산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응찰자격을 확보하는데1차적인 목표를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한중인수를 놓고 현대 삼성 럭키금성 쌍용 한국화약등 재벌기업들이 치열한 결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