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사들 판매포기 세관처분만 기다려

양담배가 기대했던것만큼 팔리지 않아 일부업체들이 수입한 막대한 양의 양담배가 창고에 쌓여있는채 공매처분될 위기에 처해있다. 3일 전매청 및 세관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양담배수입이 본격 개방된이래9월말까지 팔린 양담배는 2,833만4,011갑으로 예상과는 달리 크게 늘지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양담배시판에 맞춰 항공기로 긴급도입된 양담배들 가운데 켄트팔말러키스트라이크등을 수입한 (주)대안인터내셔널(서울 서초구 서초동1534의 5 코스모스빌딩 1층)의 양담배가 김포공항 보세창고에서 보관가능기한인 120일이 다되도록 출고되지 않고 쌓여있다. 또 양담배 수입권을 한로교역(서울서초구 도곡동 508의14 전원빌딩 2층)에 넘긴 효성물산이 도입한 던힐 카티 로스남등 4,500여갑도 회사측의 국내판매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포세관측은 이에따라 보세창고보관가능기한인 120일을 넘길 경우 공매처분키로하는 한편 60-80일동안 찾아가지않는 삼양통상(서울 중구 태평로2가 70의5 해남빌딩 본관 616호)의 도입분 50만갑을 조속히 출고해갈것을종용하고 있다. 삼양통상의 한 관계자는 "국내 5개도시의 회사대리점을 통해 판매한 양담배는 7월중에 40억원어치정도였으나 8-10월에는 15억-20억원도 안되는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들 양담배수입업체들은 "이미 통관을 마친 담배들도 절반밖에 팔리지않는등 양담배의 판매가 극히 저조하다"면서 "양담배 판매로 기업이미지를망치느니보다 공매처분, 운송비만이라도 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매공사에 따르면 현재 양담배의 시장점유율은 당초 예상했던 10-15%보다 훨씬 낮은 3%수준이다. 지난해 국산담배판매실적은 1조5,000억원어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