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6개 생보사, "단기수입 챙기기만 급급"

외국및 국내보험회사 설립러시로 보험시장개방이 본격화되자 국내생보사들이 신상품개발 사회보장노력확대등 보험시장구조개선노력은 하지 않고단기수입을 올리는 데만 주력하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방4개사 외국회사2개사가 영업을 시작한데 이어 24개의 국내외보험회사가 신설허가를 신청하는등 시장개방이 임박해지자 동방 교보등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이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오던 보장성보험확대사업을 외면하고 고객확보가 용이한 저축성보험판매에 열중,사회보장성격이 강한 보장성보험점유율이 지난86회계연도말(87년3월말)44.5%에서 올9월말엔 19.3%로 1년반동안 절반이하로 격감했다. 9월말현재 국내생보사보유계약액(149조9,442억원중)중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은 19.3%(28조8,764억원)인데 지난83년 36.9%, 84년39%, 85년39.4%, 86년 44.5%로 해마다 중가해오다가 라이나 알리코등 외국생보사활동개시이후인 8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 87회계연도말(88년3월말)엔 33.4%,지난6월말엔 25.2%, 9월말엔 19.3%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로 간다면 내년 상반기께는 국내생보사보유계약액중 보험회사 본연의 기능인 보장성보험점유율은 10%이내로 줄고 저축성상품이90%이상을 점유, 보험의 사회보장성격이 퇴색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엄청난 적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진출한 라이나사가 보유계약액의 50%, 알리코사가 69.4%를 보장성보험판매로 충당, 평균 60.5%를 보장성보험판매에 의존하는데 비해 국내기존생보사들은 이의 3분의1에도 못미쳐 우리나라의 보험시장 선진화에 국내사들보다 외국회사들이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보험시장이 정착되지 않아 고객들이 만기도래후 일정한 환급이 보장되는 저축성상품을 선호하는데도 원인이 있지만 보험회사와 모집인들이 홍보비를 써가며 어렵게 보장성보험고객을 확보하는 것보다는 손쉽게 저축성보험을 판매, 시장개방을 앞두고 회사자산을 증가시키는데만 열중하는 것이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