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환씨, 대통령형후광업고 각종비리

노량진수산시장 강제인수과정에 청와대 서울시 경찰등 관계기관의 조직적이고 치밀한 압력이 작용했다는 사실이 검찰수사결과 드러나면서 이를 사주한 전기환씨(59)의 비리행각에 대해 또다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해서 "용산 마피아의 대부"로더 잘알려져 있는 전씨는 전두환전대통령의 실형으로 5공화국 7년간 거의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베일속의 인물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말 평민당이 "전기환의 비리"라는 보고서를 발표, 정부당국에 공식수사를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전씨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받게됐다. 1929년생으로 전전대통령보다 2살위인 전씨는 경남섬천태생으로 고향에있는 율곡심상보통학교를 3학년1학기까지 다니다 가족과 함께 만주로이주,40년4월 호란보통소학교에 4학년으로 편입, 그곳에서 졸업했다. 이때 전전대통령은 1학년에 입학했다. 전씨의 그후 학력은 대구에서 중학교를 나왔다는 소문도 있으나 확인되지 않는다. 전씨는 이후 6.25가 끝난뒤 사병으로 공군에 입대, 수원여의도비행장등에서 근무하다 부상으로 제대해 놀고있다 59년 11월24일 경찰에 투신했다. 경기도에서 순경으로 출발한 전씨는 67년9월 서울 용산경찰서로 전입돼74년2월 스스로 경찰을 떠날 때까지 대부분을 이곳에서 근무했는데 후에"용산마피아"등의 닉네임을 얻게된 계기가 됐다. 용산서근무시 그가 일한부서는 교통사고조사반이었는데 73년 동생인 전전대통령이 장군으로 진급하자 "동생 얼굴도 있고하니 하위직경찰로 있기가 어색하다"며 경찰을 떠났다고 한다. 퇴직당시 계급은 경사였다. 전씨는 퇴직후 퇴직금과 이촌동 공무원아파트를 판돈을 합쳐 소규모 고무제품공장을 차렸으나 별재미를 못보았고 이후 토건업등에도 손을 댔으나 이 역시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26사태후 동생이 실권자로 부각되면서 전씨는 81년 4월 대림산업이설립한 해외여행알선업체인 범한항공(83년부터 범한여행으로 상호변경)이사겸 회장으로 변신, 사회적 위치가 급상승하게 된다. 전씨를 가까이둔 덕택에 대림은 대부분 수의계약에의해 독립기념관건축을 맡았고 독립기념관화재때도 경찰의 수사에 덜 시달렸다는 소문이 나돌했다. 전씨의 비리중 가장지탄을 받고있는 경찰인사개입에대한 의혹은 전시가80년대초 이조시대 암행어사격인 민정시찰역을 맡은 이후부터 나온것으로경무관이상의 고위경찰인사를 그 마음대로 좌지우지 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용산마피아의 대부"라는 별명도 이때문에 붙은것으로 12대국회때 경찰몫으로 할당된 민정당전국구의원 한석이 그의 비서관동서인 L모씨에게 돌아갔다거나 40이채안된 이모총경을 로스앤젤레스주재관(경무관급)으로 발급했다는 소문등 의혹을 사고있다. 이와관련, 야당은 염모,유모,박모,이모씨등 역대 치안본부장모임인 "쌍죽회"회원으로서 경찰고위간부 이동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 진실을밝힐 것을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다. 전씨는 이러한의혹에 대한 비난속에서도 현재 서울지검남부지청에서 상당부분 진척을 보이고 있는 83년 5월 노량진수산시장의 강제양도사건에도깊이 개입,검찰수사대상인 사위 오세철씨가 장녀와 이혼, 가정적불행까지운을 맞고있다. 전씨는 이밖에도 역시 대거의 수사를 받고있는 세림개발산업과 밀착,세림이 서울시청및 정부발주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맡도록 해주는등 5공화국기간중 대통령의 실형으로서의 후광을 업고 정부 각기관에 압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드러나 구속직전에 와있다. 전씨는 결국 권력자의 친인척임을 내세워 횡포를 부린자의 말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변자인 셈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