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업계, 수출에 어려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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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업계의 수출주력상품인 아트지와 백판지가 원화절상의 여파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부가가치가 높아 전체종이 수출물량의 60%이상을차지해온 아트지의 경우 지금까지 가격경쟁력을 그런대로 지켜왔으며 원화환율 700원선이 무너지면서 오더가 줄고 있다. 아트지수출은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5만8,000여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늘어났으나 9월중 5,500톤으로 뚝 떨어졌고 성수기인 10월과11월 들어서도 주문이 감소하고 있다. 백판지 역시 홍콩 중국등 동남아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자 수출가격을 내리는등 출혈수출의 방침마저 보이고 있다. 인쇄용지인 백상지수출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9월말 현재 1만3,800톤을 선적, 지난해동기의 절반수준에 머물렀는데 환율 680원대에 이르면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이다. 업계는 원화절상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이루어지면 내년도 종이류 수출이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 강세통화지역인 일본으로의 수출량을 늘리는한편 일부지종의 수입을 적극 검토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