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경영전략 내수위주로 전환

최근들어 국내기업들이 대외교역환경의 변화와 원화절상, 임금상승등에 따라 경영전략을 종래의 수출주도에서 내수확대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은행이 분석한 "주요산업의 최근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상반기중 상장기업들의 매출은 내수비중이 48.5%로 전년동기의 44.9%보다3.6%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종합건설의 국내매출비중이 지난해의 51.5%에서 69.1%로 높아진 것을 비롯 화학이 68.7%에서 75.4%로, 기계가 75.0%에서 80.9%로 확대되었고 대표적인 수출업종으로 일컬어지는 자동차업종은 47.7%에서 53.2%로 국내매출이 확대됐다. 산은은 올들어 원화절상율에 비해 수출가격전가율이 30%내외로 낮아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통상마찰증대등으로 해외시장확대가 어려워내수시장의 점진적인 확대전략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원화절상에 따른 파급효과가 커질 것이므로 기업들의 내수확대전략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은은 또 최근들어 국내기업들은 이같은 내수확대전략이외에 공장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올들어 자동화투자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약65%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최근 산업부문의 활동중 두드러진 변화는 기업다각화로, 중소업체는 원고나 고임금타개를 위한 업종전환을 모색하고 있는데 반해 대기업은 신규사업을 대폭 확대, 기업변신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기업들의 신규사업진출은 유통/레저등 서비스분야와 신소재등첨단분야, 그리고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유화등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에따라 특정분야에 대한 과잉투자나 대기업 중심의 재벌그룹 비대화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별동향을 보면 산업기계/공작기계등 기계류업종이 소재와 NC관련핵심부품의 조기국산화를 서두르고 있고 자동차업종은 공장자동화,전자업종은 기술개발을 통한 고가품개발, 섬유/신발등 노동집약적인 경공업은 해외투자와 시설자동화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