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 이스라엘 생존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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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지도자들은 13일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묵시적으로 인정한 유엔결의 242호를 수락하고 독립국가선포를 위해 특별회의를 개최중인 팔레스타인민족평의회(PNC, 망명의회)가 자신들의 이같은 결정을 승인해 줄것을 권고했다. 이같은 결정은 야세르 아라파트PLO의장이 유엔결의 242호의 수락여부를 놓고 강경파와 벌인 격렬한 논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만일 PNC가 이번 결정을 승인할 경우 미국에서 내세운 PLO독립 인정조건중하나를 충족시키게 된다. 지난 12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PNC회의는 현재 유엔결의 242호에대한 수락선포를 논의하고 있으며 한 위원회가 선포문의 초안을 작성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드 압둘라만 PLO대변인은 "PNC가 곧 하나의 정치적 결정과 평화계획안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팔레스타인문제와 관련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결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하고 "나아가 우리는 유엔결의242호와 338호를 바탕으로 중동평화정착을 위한 국제회담개최를 주장한다"고덧붙였다. 지난67년 채택된 유엔결의 242호는 적대행위중지와 이스라엘의 점령지에서의 철수를 요구하면서 이 지역의 모든 국가가 공인된 국경안에서 생존할수있는 권리를 담고 있다. PNC는 그동안 이 결의를 거부해왔다.또 73년 아랍-이스라엘전쟁 당시 채택된 유엔결의 338호는 종전과 함께 유엔결의 242호의 이행과 중동평화 달성을 위한 당사자간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PNC는 오는 15일 이스라엘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해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선포할 예정인데 압둘 라만대변인인은 독립국가선포문 초안이 담당위원회에서 이미 통과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