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산 불량퍼스컴 편법판매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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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등지에서 반제품 상태로 수입되는 퍼스컴이 국내에서 완구용으로 공급되는 저급 반도체를 사용, 완제품화 되는 방법으로 단가를 크게 낮춰 덤핑판매됨으로써 이 부문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것으로지적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이 16비트 기종인 이들 외국산 퍼스컴들은국내시장이 완전 개방된 이후 수입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핵심부품의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를 빼버린 반제품 상태로 들여와 국내에서 이를끼우는 편법으로 단가를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불량 퍼스컴에 들어가는 256KD램등 메모리 반도체들은 주로 현대, 삼성등 대기업들이 국내생산한 제품중 등외품으로 판정받아 고급완구용 등으로판매하는 것으로 가격이 정규품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해 이를 사용할경우퍼스컴의 단가를 상당수준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대만은 메모리 반도체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있어 한국내에서이같은 저급 반도체를 구입해 퍼스컴을 완성할 경우 반도체부문의 원가를 60%이상 절감할 수 있어 대한편법 수출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전산화 확산으로 시장이 연평균 30%이상 늘어나고 있는 16비트퍼스컴의 경우 소요 부품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반도체 장비율이25-28%에 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때 저급 국산반도체를 사용한 불량 퍼스컴은 정상적인 반도체를 내장한 제품보다 최소한 10만원이상 판매가격을 낮게책정할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현대, 삼성등 메모리 반도체메이커들은 월 1,000만개의 256KD램을 생산,이중 등외품으로 분류되는 "수십만개"를 고급완구용 또는 자동응답전화기등 단순통신기기용으로 내수공급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저급 반도체를 퍼스컴에 사용할 경우 당장은 몰라도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하자가 발생, 소비자들이 골탕먹기 일쑤라면서 국내의 컴퓨터유통질서 확립및 아프터서비스체제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이같은 불량 퍼스컴은규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국이 퍼스컴 수입시 반제품 상태로 들어오는 제품에 대해 사후감시를 강화하거나 아니면 완제품의 도입만을 허용등 불량품 근절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