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체들, 제주감귤 확보에 비상
입력
수정
"제주감귤밭을 잡아라" 심한 가뭄으로 수년내에 최악의 작황을 보이고있는 감귤확보를 위한 음료업체간 제주감귤밭 쟁탈전이 한창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등 음료메이커들은 최근30-40%정도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쥬스류수요를 최대한 흡수키 위해 생산설비를 늘렸으나 막상 원료인 감귤작황이 예상외로 나쁜데다 신규업체들까지 가세, 업체간 사운을 건 "감귤확보"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절대량이 부족한 감귤확보 측면도 있지만 수매량에 따른 값싼 수입농축액의 쿼터배정을 겨냥한 "과다수매"현상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 메이커들은 예년과 달리 부장급을 주축으로 한 특별수매팀을급파하는가 하면 웃돈 거래로 감귤밭 뺐기등 예년에 볼수 없는 진경들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쥬스시장의 양대라이벌인 롯데칠성과 해태음료의 경우 지난해보다 각각배정도 늘려 양사가 10만7,000톤 가량을 수매신청했으나 10일 현재 두 회사의 수매실적은 10일현재 1만톤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감귤기근현상으로 수매가도 지난해대비 톤당 15%안팎 인상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따라 성수기로 접어드는 내년도 봄께는 도매상간 쥬스사재기 현상등한차례 "쥬스파동"과 함께 5-10%선에서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