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업계, 해외현지전시회 개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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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수출업계의 해외 현지전시회 개최가 크게 늘고 있다. 가파른 원화절상등으로 바이어들의 발걸음이 눈에띠게 줄어들자 스스로 샘플을 들고 현지고객을 찾아나서겠다는 적극적인 불황극복 의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선경 럭키금성상사 방림방적 삼일방적 코오롱상사등 주요섬유수출업체들은 올 하반기이후 저마다 독자적인 해외현지 섬유전시회를 개최,기존바이어의 이탈방지와 신규거래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한국섬유제품수출조합, 화섬협회 등 섬유관련단체들도 회원사 공동으로일본, 중동등지에서 섬유쇼를 가져 국산섬유류의 우수성 홍보에 적극적으로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 10월6일부터 4일간 홍콩의 홀리데이인호텔에서 모두3,000여점의 의류를 전시한 대규모 단독섬유쇼를 가졌다. 이 쇼에서 삼성은 처음으로 포엔모아 레쟈망 라피도등 자사 브랜드제품을출품해 앞으로의 수출가능성을 타진하는등 모두 1,000여명의 바이어를 초청,적극적인 상담을 벌였다. 선경도 지난5월과 8월, 홍콩과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및 요하네스버그에서 각각 자체 섬유전시회(스카이 스토프)를 개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선경은 이달말경에는 중동의 제다 리야드 쿠웨이트등을 순회하는 스카이스토프를 기획중에 있다. 코오롱상사는 이달중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신소재를 중심으로한 소규모 섬유전시회(내견회)를 가질 예정이며 연말께는 사우디아라비아등지에서 이와같은 규모의 행사를 계획중이다. 면방업체인 방림방적은 지난9월말 홍콩의 리전시호텔에서 직물류중심의 단독 전시회를 열었다. 올해로 제7회째인 이번 홍콩전시회에서 방림은 150여점의 자사제품을 출품,바이어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방적도 홍콩의 홀리데이 인골든마일호텔에서 면직물 NC직물 셔츠용 직물등 200여점의 제품을 선보이는 단독쇼를 개최,전시장을 찾은 150여명의 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였다. 그런가하면 한국섬유 제품수출조합은 지난 10월26일부터 11월2일까지 일본의 동경과 대판에서 국내 30여개 업체가 참가한 대대적인 섬유전시회를 가졌다. 이 전시회기간중에는 대규모 패션쇼까지 곁들여져 한국 하이패션의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이밖에 한국화섬협회가 지난8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서 성황리에 화섬상품전시회를 연것을 비롯, 섬유관련단체 도는 업체단독의 섬유쇼가 올들어급격히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