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고교생 유치경쟁 치열

89학년도 대학입시가 임박한 가운데 전국 대학들은 보다 실력있는 신입생을 뽑기위해 각종 장학제도를 내세우는등 치열한 우수학생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대학당국에 따르면 보다 자질있는 고교졸업생을 자기학교로 끌어들이기 위해 학력고사 성적 270-310점 이상이면 입학금및 등록금을 대학4년동안 전액면제하고 기숙사비를 받지 않는등 다양한 장학제도및 특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또 학력고사성적이 우수한 학생중 재학기간동안에 학교성적이 B학점(평균평점 3.0)이상을 취득할 경우에 입학성적에 따라 20만-50만원정도의 학비보조금 및 도서구입비등을 별도로 지급하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는 산학연계에 의한 취업보장 장학금과 졸업후 특정행정기관에 특채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고 신입생장학금 지급률이 20-36%에 달한다는 점을 홍보하며 실력있는 고교졸업생을 뽑는데 안간힘을 쏟고있다. 고려대의 경우 전체수석합격자(인문/자연계) 및 단과대학 수석 차석합격자에게는 대학4년동안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는것을 비롯 입학성적이 모집인원의 3%이내(136명)에 해당하면 입학금 전액면제, 입학정원의 10%이내이면입학금및 수업료를 일부 면제하는 내용의 신입생모집요강을 발표했다. 서울시립대도 내년도의 신입생장학금 지급률을 88학년도의 36%보다 4%이상 높이기로 하는 한편 학력고사 성적이 290점이상이면 재학4년간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시비장학생에게는 졸업후 서울시의 7급공무원으로 특별임용하기로 했다. 또 한양대는 학력고사성적을 310점/300점/290점/270점 이상등으로 4단계로 분류, 입학금 및 등록금을 차등면제하고 장학금으로 월 20만-30만원을지급키로 했으며 홍익대는 학력고사성적 285점이상의 입학생중 성적이 100등안에 드는 신입생들에게 월 20만-5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동국대는 20여종의 교내장학금외에 대창기업장학금 서울우유협동조합장학금등 50여종의 교외장학금을 내세워 졸업후의 취업이 용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신입생의 학력고사 성적을 250점에서 310점까지 6단계로 구분, 차등적으로 입학금 등록금면제 및 20만-30만선의 도서구입비의 지급을 약속하고 있다. 이같은 우수학생 유치경쟁은 지방사립대에서도 일어나 영남대의 경우 남녀학생 936명을 수용할 대규모 기숙사를 갖추고 지역학생들의 흡수에 노력하고 있으며 조선대 전주대등도 학교재단과 같은 계열회사들의 취업우선조건을 내세워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있다. 이밖에 포항공대는 신입생 280명 전원에게 수업료전액을 면제하고 우수학생에게는 재학중 해외연수기회부여와 박사학위취득시까지 학비를 지원할계획이며 연세대 서강대 중앙대 한국항공대등도 88학년도보다 신입생에 대한 장학수혜의 폭을 대폭 넓히는등 우수학생 모집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