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류업계, 수출부진으로 불황

홍콩 의류업계가 올들어 대미수출부진으로 불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경제주간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최신호(11월 17일자)에서 보도했다. 홍콩 의류메이커들은 지난 86년, 87년 2년동안 미달러약세에 힘입어 수출이 연평균 20%이상 늘어나는 호황을 누렸다. 홍콩이 지난 2년간 의류생산부문에서 호황을 누린것은 전체수출의 45%를소화하는 미국시장에 대한 판매가 환율요인으로 인해 급증했기 때문이다. 홍콩달러화는 미달러와 연계되어 가치가 결정되기 때문에 미달러가 하락하면 홍콩달러가치는 대미달러 절상이 가중되고 있는 한국이나 대만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홍콩산제품의 수출경쟁력을 높여준다. 홍콩의 대미의류수출은 그러나 금년들어 8월까지 미달러의 상대적인 강세와 더불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나 감소했다. 이에따라 EC(유럽공동체)에 대한 수출은 15%가 늘어 났음에도 불구하고같은 기간동안 전체 수출규모는 53억 2,000만달러로 전년동기수출액에 비해 변동이 없는 정체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리뷰지는 홍콩 의류업계의 대미수출이 줄어드는 것은 환율요인외에도 미국의류시장이 여성복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감퇴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의류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복 판매는 지난해 10월 주가대폭락이후 구매력이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느데다 미국 여성복패션이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아 미국여성들의 의류구입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고이 잡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