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과학기술협력 동-서독통한 간접형태가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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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북방외교 및 대북한개방정책과 관련,과학기술분야에서의 남북한교류 및 협력은 동서독간의 과학기술협력체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 조선호텔에서 최근 열린 기술경영연구회(대표간사 정근모) 제41회월례연구토론회에서 박성조 서베를린자유대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서울대 초빙교수로 근무하고있는 박교수는 이번 토론회에서 "동서독 과학기술협력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은 그들이 필요로하는 첨단과학기술을 미국이나 일본에서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동구권이나 서독 영국 프랑스 스웨덴등 서유럽국가로부터 도입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들지역의 유능한 많은 과학기술자를 초빙하고 있다"고밝혔다. 박교수는 따라서 "현단계에서는 남북한간의 직접적인 과학기술협력은어렵기 때문에 동서독간의 과학기술협력체제를 이용하거나 혹은 동서독과유럽의 제3국을 함께 포함시키는 간접적인 형태로 남북한 과학기술협력이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동서독은 과학기술협력을 체결한 지난 86년이전부터 비공식적차원에서 활발한 과학기술교류를 추진해왔으며 협정체결을 계기로 공식적인 협력도 활성화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동서독간의 협력을모든 여건이 다른 남북한간 협력의 모델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