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공업용수달려 용수확보 비상
입력
수정
3개월째 계속되는 가뭄으로 공업용수마저 달리기 시작, 공단마다 비상이 걸렸다. 17일 업계와 전국지방공단에 따르면 지난 8월말부터 계속되는 가을 가뭄으로 도시 식수난과 농촌의 농업용수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공장에서 쓰는 공업용수까지 전국곳곳에서 바닥이 나자 제조업체들이 용수확보에나서는등 정상적인 공장가동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중소공장들은 수원지로부터 용수공급이 달리자 다투어 지하수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그나마 지하수마저 고갈돼 일부 지방공단에선 비싼 상수도를공업용수로 쓰고 있는가 하면 일부 임해공단에선 바닷물을 약품처리하 담수로 바꿔 쓰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공업용수를 지하수에만 의존해온 구미공단(2공단.입주업체 47개사)의 경우 최근 물사정이 크게 악화돼 정상가동이 위협받게되자 두산전자 한국가스 금성마이크로닉스등 용수를 많이 쓰는 업체들이 상수도물을 공업용으쓰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 3,600톤을 쓰는 금성마이크로닉스는 지하수보다 톤당 75원이나 비싼 상수도물을 매일 1,000톤가까이 쓰고있는 실정이다. 경기지역의 중소공단들도 공업용수 시정이 악화되고 있는데 가장 극심한곳이 성남공단. 상수도 실정까지 나쁜 성남지역은 공업용수로 돌려쓸 물도 없어 12월부턴 격일제급수를 해야할 판이다. 221개 중소기업들이 입주한 성남공단은 하루 약8,100톤의 공업용수가 필요한데 이달들어선 지하수생산량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어 고지대에 위치한한국벨트 성안니트 선양실업등은 가뭄이 한달만 더 계속되면 조업단축까지고려해야할 형편이라는 것이 공단측의 설명이다. 특히 호남지역 공단들은 농업용수로 돌려야하는 물이 많기때문에 공업용수조달에 더 어려움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