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독 "팔"독립국 승인...세계 36개국서 공식인정

소련과 동독은 18일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선포를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소련은 당초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선포에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공식 승인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날 제1외무차관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크가 긴급히 실시한 기자회견을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들의 조국을 가질권리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베스메르트니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선포는 중동평화에 관한 국제회의가 "가장 빠른 시기에"에 소집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말하고 이스라엘과 아랍권간의 현재의 대치상태가 포괄적으로 해결될때 팔레스타인 독립국 창설의 역사적 과정이 실질적으로 완수될수 있을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소련의 이같은 결정이 소련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간의 즉각적인 전면 외교관계수립을 의미하는지에 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모스크바의 한 서방외교관은 소련의 이같은 승인으로 현재 모스크바에있는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대표부가 대사관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동독관영 ADN통신은 동독 외무차관 하인츠 디터 빈터가 동베를린주재 PLO 대표에게 팔레스타인 독립국선포에 관한 승인각서를 전달했다고보도하면서 한 동독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이같은 각서전달은 동독의공식승인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소련과 동독의 승인에 따라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공식승인한 국가수는 36개국으로 늘었는데 소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5개상임이사국중 팔레스타인 독립국선포를 인정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