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위설치 권정달씨 발상
입력
수정
지난 80년 5월 광주사태 진압후 전권을 장악하고 비상계엄 업무를 좌우했던 국보위는 권장달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의 요구에 의해 제안, 구성된것으로 19일 밝혀졌다. 주영복 전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광주특위 청문회에 출석, 국보위 발상자를 밝히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이같이 밝히고 "80년 5월17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가 소집된기전 권씨가 국방장관을 찾아와 국보위와 같은 기구설치를제안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변했다. 주씨의 증언에 따라 국보위 설치발상은 권씨가 소속해 있던 안보사의 전두환 당시 사령관의 계통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있다. 주씨는 또 "권정달씨로부터 국보위에 대한 얘기를 듣고 지휘관회의에 앞서 합참의장과 3군차모총장에서 이 얘기를 한 사실이 있으나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주씨는 이어 "국보위설치안은 그후 열린 국무회의에서 총무처장관의 제안으로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주씨는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을 대통령으로 추대할대 타고난 영도자라고칭송한 사실과 관련하여 현재의 심경을 묻는 김영진 의원(평민)의 추궁에"국민에게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