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박준병총장 사의표명...당정개편 앞당겨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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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당의 박준병 사무총장이 21일 하오 당사무총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박총장은 이날 광주특위 간사회의에서 야당측이 자신의 증언출석을 요구한데 대해 "기왕에 야당측이 나의 증언을 요구한만큼 자발적으로 떳떳하게 나가 모든 진실을 밝혀 사태규명에 적극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며 당과 무관하게 홀가분한 입장에 서기위해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총장은 이날밤 청와대측에 이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22일상오 윤길중대표위원에게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 박총장이 청문회 증인출석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당초 12월초 예산안 국회통과후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정부-여당의 당직개편이 앞당겨질 공산이 커졌다. 정부-여당은 정기국회후 5공특위와 광주특위 청문회가 끝나고 5공화국의 유산청산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될 경우 대대적인 당정개편을 단행할 방침이었다. 국회특위의 증인출석을 위해 민정당당직자가 당직을 사퇴한 것은 박총장이처음이며 이는 5공화국 출범과정이나 그간의 사건에 대해 과감히 청산정리하고 새로운 자세와 각오로 출발하겠다는 당의 의지표명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총장은 이날밤 "그동안 광주사태 진압부대인 20사단을 지휘한 책임자로서 당시 상황을 진실하게 밝히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마침 21일 여야4당 간사회의에서 일부 야당이 나의 증인채택을 거론함에 따라 증인채택여부와 관계없이 출석하기로 마음을 굳혔으며 그에 앞서 당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박총장은 "사무총장직 사퇴와 함께 의원직사퇴를 고려하고 있으나 의원직사퇴는 지역구민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만큼 의원직사퇴서 제출에 앞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