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등 모여 한자표준화 공동연구

한국 북한 일본 중국 대만등 주요한자 문화권국가들을 중심으로 한한자정보처리 표준화공동위원회가 내년중에 구성될 전망이다. 23일 공진청에 따르면 동경에서 22일 열린 제8차 한일정례표준회의에서 양국대표들은 내년3월10일 동경에서 열리는 제2차 아시아 정보기술표준화토론회에서 한자표준화위원회 구성건을 상정키로 합의함으로써그동안 거론되어 왔던 위원회구성을 통한 5국중심의 한자표준화 공동연구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대표인 김영배 공진청 표준국장은 사무자동화와행정전산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한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현실을 지적하고"우선 한일간에 한자표준화작업반을 구성하여 이작업을추진하되 관계당사국인 중국 대만 북한도 참여시키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건의했다. 이에대해 일본의 야마시타 마사히데 공업기술청표준부장은 "내년에 열리는 아시아정보기술 표준화토론회에 이문제를 상정한후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 양국이 이에 합의했다. 이 위원회가 구성되면 각국에 따라 달리 사용돼온 한자를 공동선정하고 자체를 개발하며 광학식입력장치를 이용하여 한자를 직접 전산기에입력할수 있는 기술등을 공동연구하게 된다. 지금까지 한자사용국가들은 각자 독자적인 한자표준화작업을 추진해왔으며 ISO(국제표준기구)도 영어나 아랍어와는 달리 한자표준화작업의어려움을 감안, 이의 사용국가들이 공동표준안을 제안해 줄것을 요청해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87년 제정된 2바이트 완성형 한글한자코드에 따라 4,888한자가 표준화되어 있으며 일본은 6,353자를 표준화해 놓고 있으나 여타 북한 중국 대만의 한자표준화 실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관계자들은 "한글전용을 고집하고 있는 북한도 점차 한자문화권과의정보기술교류가 빈번해 지면서 한자표준화의 필요성을 인식, 일본의 주선아래 이 위원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일본의 정보관련기술수준이 높고 한자표준화작업이 상당한 수준에 있어 이위원회가 일본영향력에 좌우될 우려가 있다고지적하고 특히 한일 양국간에 관심사가 되고 있는 한자입력장치의 문자배열이 일본 가나순으로 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