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전 전대통령 사법처리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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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대통령은 24일 하오 전두환씨 문제처리와 관련 "전임대통령의 사과내용은 솔직하고 진실했으며 대다수 국민들도 수긍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일부 야당이나 재야쪽에서 사법처리를 주장하고 있는듯 하나 전임대통령에 대한 조치는 더이상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민정당의 윤길중대표위원, 박준병사무총장등 중집위원 전원에게 이같이 말하고 "전임대통령문제는 앞으로 정치적으로 마무리짓는 것이 국민적 합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광주문제, 삼청교육대사건등을 연내에 매듭짓기 위한 치유차원의 후속조치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또 조만간 당정의 면모를 일신하고 민주개혁등 국정쇄신의 대장정을 적극 추진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현재 우리는 과거의 부정적요소를 조속히 청산, 마무리하고 새로운 민주역사를 만들어 갈 전환점에 서 있다"고 강조하고 "새로운 역사창조에는 새로운 인식과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한만큼 이를 하지못하는 사람은 당과 국가를 위해 희생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당과 정부는 관료주의, 권위주의, 고압주의, 편의주의적 사고를 버리지 못하고 실천의지도 크게 엿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6.29정신의재인식과 이의 실천 및 당의 개혁을 강력히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12월초 국회에서 새해예산안이 통과된 직후 5공과의 단절,국정쇄신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계의 유능한 신진인사를 대폭 당정에 영입한다는방침아래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이번 당정개편과 관련 "5공과의 확실한 단절, 6공화진용으로 짜여질 것"이라고 전하고 "이 때문에 개편의 폭은 자연 대폭적일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당의 개편은 윤길중대표위원을 포함 대폭적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한정된 인적자원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개각의 경우는 5공때 입각한 장관, 무능/무소신장관을 모두 교체, 국정혁신을 인사에서부터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정당은 당총재인 노대통령에게 "전 전대통령의 결단이 좋은 결실을맺을수 있도록 야당과 각급 레벨의 정치회담을 적극 추진하고 국회특위는 진실을 밝힌후 처리방안을 마련, 연내에 그 활동을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대야협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보고하고 과감한 당정의 인사쇄신,당개혁 적극추진, 구속자의 대폭적인 석방, 공권력의 회복등을 건의했다. 민정당은 또 대통령담화 발표후에는 중집회의, 지구당위원장회의, 중앙위운영회의등을 소집, 정국주도방안을 논의해 대국민 직접설득에 나서고 대야협상도 강화할 방침이다. 민정당은 당개혁추진과 관련, 이날 박총장을 위원으로 하는 당개혁위에 3개분과위를 두어 1분과(당이념, 강령, 기본정책)=정석모 2분과(당헌, 당기구, 인사)=김중권 3분과(당정관계, 당정책, 정치자금)=이자헌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