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0년내 세계경제 중심지...한국GNP 스페인과 같은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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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2000년대 초반 한국의 GNP(국민총생산)수준은 스페인과 거의 같은 수준이 될 것이며 대만의 경우 스위스와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영국의 내셔널 웨스트민스터은행의 최근보고서가 전망했다. "2000년의 아시아 경제전망"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극동지역 국가의 GNP규모가 유럽공동체(EC)에 비해 지난70년대 10%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34%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향후 10년에 걸쳐 세계경제 중심지가 아시아로 옮겨갈 것이며 태국이 새로운 신흥공업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면서 21세기는 태평양연안국가들이 주역이 될 것이며 유럽은 2위 자리로 처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향후 10년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점차 둔화됨으로써아시아 국가들간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만약 조지부시 차기대통령이 미국의 대외무역적자해소에 실패할 경우 동남아국가의 제조업체들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일본쪽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국가 가운데서도 태국이 새로운 "호랑이"로부상할 것이라면서 190억달러에 달하는 태국의 외채는 건설과 관광분야의 호황으로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많은 아시아국가들이 경제성장과 더불어 부유해질것이지만 이는 반드시 생활수준의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인구증가로 인해 GNP에서 유럽수준을 따라 잡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