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화학 인수 경쟁 치열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 대우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매각처분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이 그룹 계열인 제철화학의 인수에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제철화학이 안정성과 수익성, 장래성을 모두 갖춘 석탄화학업체인데다 대우그룹이나 정부측이 모두 대우조선 회생을 위한 매각대상업체로우선적으로 꼽고 있기때문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포항제철 선경그룹 코오롱그룹등 일부 대기업그룹들은 저마다 제철화학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하고 조심스럽게 인수가능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업체들은 제철화학의 매각방침이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도 아니고 또 시기적으로 기업확장이 외부에 부정적 시각으로 비춰질지도모른다는 점을 고려, 표면적인 적극성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제철의 경우 제철화학의 콜타르 조경유등 기초원료를 직접 공급하는데다 수직적 경영다각화가 포철의 장기적 당면과제라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인수의 필요성을 강렬히 느끼고 있다. 포철은 특히 제철화학을 인수할 경우 포철공대와 부설 산업과학기술연구소를 연결하는 산학연 종합협력체제를 구축, 첨단소재 개발등에서 획기적인 비약을 기대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포철은 지난86년 정우그룹의 매각시에도 제철화학과 같은 업종인 정우석탄화학의 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불발에 그친바 있다. 선경그룹도 제철화학이 탄소섬유등 그룹차원에서 관심있는 품목의 개발및 생산에 상대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인수가능성을검토하고 있다. 코오롱그룹도 경영다각화 전략을 강력히 펼쳐 가고 있는 (주)코오롱을중심으로 이미 제철화학의 성장성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앞으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포철 코오롱그룹 선경그룹등은 요즘의 정치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 일체의 공식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제철화학은 포항소재의 석탄화학업체로 포철에서 원료를 공급받아카본블랙 무수프탈산 BTX등의 유도제품과 농약원제를 생산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탄소섬유 살균제 원료의약품 농약 수용성수지등 첨단제품의 생산에도 나서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액은 974억원, 올상반기중 매출액은 536억원을 올린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