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아시아대회 공사현장 수난...자재 대규모도난 전매행위빈발

오는90년의 북경아시아 경기대회를 앞두고 선수촌건설등에 급피치를올리고 있는 중국당국은 공사현장에서 대규모 자재도난과 전매행위가 빈발, 관리체제강화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중국의 공인일보를 인용, 28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공인일보에 따르면 아시아대회 선수촌예정지주변에는 100여개의 무허가거래상이 여기저기 들어서 "고철매입"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공사현장에서 빼돌린 자재를 사들인후 이를 녹여 알루미늄, 동, 철괴등으로 분류,원재료부족현상으로 허덕이고 있는 농촌지역공장이나 심지어는 국영공장에 높은 값을 받고 전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국이 지난 4일동안 밀매상으로부터 밝혀낸 것만도 강재 60톤, 동3톤,알루미늄 1톤등으로 이들 모두가 신품이어서 값으로 치면 엄청난 액수에이르고 있다는 것. 공사현장에서는 부설중인 200m짜리 외제 케이블과 신축건물의 알루미늄 새시가 송두리째 도난당해 간이용광로에서 감쪽같이 처리되는데 업자들은 kg당 4원(한화 약770원)에 동재를 몰래 사들여 동괴로 만든다음 이를 20원(한화 약 3,850원)에 팔아 넘긴다는 것이다. 중국당국은 올해들어서만 1,500명의 밀매업자들을 적발, 이가운데 600명에 대해 벌금처분등을 하고 이들로부터 213톤의 각종금속자재를 압수하는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업자들이 현지 관리당국의 일부간부들과짜고 단속정보를 사전에 알아 잠적하는 바람에 애를 먹고 있다고 공인일보는 전했다.